충남 홍성 산불 확대…진화율 73%→66% 줄어

[앵커]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산불이 이어진 가운데 이틀째 산불이 계속되고 있는 충남 홍성에는 헬기가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한 바람에 불이 확산하면서 오전보다 오후들어 진화율이 줄었다고 하는데요.

홍성 산불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백상현 기자, 진화 상황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저는 충남 홍성군 서부면 산불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 주변에서는 산등성이에 불길이 다시 타오르다 진화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오전에만 해도 잠잠해지는가 싶던 불길이 강한 바람을 타고 다시 번지고 있는 건데요.

충남 홍성에는 최대 초속 12미터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 산림당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실제로 오전보다 오후들어 진화율이 줄었습니다.

오늘 오전 11시 기준으로 홍성 산불은 진화율은 73%였는데 오후 2시에는 66%로 줄었습니다.

남은 화선은 5.3km에서 8km로 늘어났고 산불영향구역도 984헥타르에서 1054헥타르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산림당국은 산불 진화 헬기 18대를 투입해 진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불은 어제(2일) 오전 11시쯤 홍성군 서부면 중리 야산에서 발생했습니다.

'산불 3단계'가 발령된 가운데 장비 백여 대와 인력 3천여 명이 동원돼 이틀째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불로 현재까지 다친 사람은 없지만, 민가 30채 등 시설물 60여 곳이 탔고 주민 2백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주민들은 인근 홍성 서부초등학교와 마을회관 등 8곳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화재 상황을 지켜보며 밤을 지새웠습니다.

충남도는 일부 주민이 대피소를 벗어나 집으로 가는 일이 있었다며 주민들에게 진화가 마무리될 때까지 대피소에 머물러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충남교육청은 이번 산불과 관련해 불이 난 홍성군 서부면에 있는 서부초등학교와 신당초등학교, 서부중학교를 오늘 휴업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충남 홍성군 산불 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박평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