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 ‘산불 3단계’ 추가 발령…전국 5곳에 3단계 산불, 헬기 90대 투입

그제(2일)부터 전국 곳곳에 대형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남 순천에서 발생한 산불에 대해 '산불 3단계'가 추가로 발령됐습니다.

산림청은 전남 순천시 송광면 봉산리에서 발생한 산불에 대해 오늘 새벽 5시를 기해 '산불 3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산불 3단계'는 예상 영향 면적이 100ha를 넘을 때 발령되는데, 순천 산불의 영향 면적은 127ha로 추산됐습니다.

산불이 확산함에 따라 인근 주민 76명이 평촌경로당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전남 순천 산불을 포함해 충남 홍성 산불, 충남 금산과 대전 서구 산불, 전남 함평 산불, 경북 영주 산불 등 5곳에 산불 3단계가 내려져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오늘 진화 헬기 90대를 투입해 산불 진화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새벽 5시 기준으로 충남 홍성 산불의 영향 구역은 1,425ha, 진화율은 67%로 추정됩니다. 홍성 산불로 인해 주택 34동과 창고 등 71동이 소실됐고, 인근 마을 주민 309명이 갈산중·고등학교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충남 금산과 대전 서구 산불의 영향 구역은 625ha, 진화율은 67%로 추정됩니다. 이 산불로 인해 민가와 암자 각각 1동이 소실됐고, 마을 주민 650명이 산직경로당 등의 시설로 대피했습니다.

어제(3일) 양봉장의 불씨가 비화돼 발생한 전남 함평 산불은 영향 구역이 382ha, 진화율은 60%로 추정됩니다. 이 산불로 공장 4동과 축사 2동, 비닐하우스 2개소가 불에 탔고, 주민 43명이 백운경로당으로 대피했습니다.

경북 영주 산불은 영향 구역 210ha, 진화율은 85%로 추정됩니다. 이 산불로 인근 마을 주민 68명이 오운리회관과 평온리회관으로 대피했습니다.

이 밖에도 그제(2일) 충남 당진시 대호지면에 발생한 산불에 대해 산불 2단계가 내려져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시청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