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금융 불안, 심각한 경기 하방 요인”…美 옐런 “문제 없어”

입력 2023.04.12 (10:44) 수정 2023.04.1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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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통화기금, IMF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8%로, 기존 전망치보다 0.1%p 낮췄습니다.

여전히 높은 물가상승률과 금융 부문 불안정성을 주요 경기 하방 요인으로 꼽았는데, 반면 미국 재무부 장관은 세계 경제가 더 나은 상황으로 가고 있고 은행 시스템도 여전히 견고하다며 반박성 발언을 내놨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제통화기금, IMF가 올해 세계 경제가 2.8%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1월 전망치에서 0.1% 포인트 하향 조정했습니다.

IMF는 우선, 여전히 높은 물가 상승률을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의 인하로 전체적으로 물가상승폭이 줄고는 있지만, 식품과 에너지를 뺀 근원 물가는 아직 정점에 이르지 못했다며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하다고 했습니다.

여기에다 최근 1년간 이뤄진 각국 중앙은행의 급격한 긴축이 갖고 온 금융 불안 문제도 심각한 경기 하방 요인으로 지목했습니다.

[피에르-올리비에르 고린차스/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 "더 우려되는 것은 지난 12개월간의 급격한 정책 긴축이 금융 부문에 미치는 부작용입니다. 최근 미국의 은행 시스템 혼란은 은행과 비은행 금융 기관 모두에 상당한 취약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러면서, 금융부문에서 위기가 현실화되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1%에 그칠거라는, 15% 가능성의 최악의 시나리오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세계 경제는 지난해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나은 상황으로 가고 있다며 세계 경제 전망은 꽤 밝다고 했습니다.

IMF 전망에 대한 일종의 반박성 발언으로 풀이되는데, IMF가 우려한 은행 시스템 불안에도 선을 그었습니다.

미국 은행 시스템은 여전히 강력하고 견고하며 세계 금융시스템 역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탄력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재닛 옐런/미국 재무부 장관 : "(올해 더 나은 상황으로 가고 있다는) 기본적인 그림은 거의 변하지 않았습니다. 세계 경제 성장 전망은 지난해 가을에 예상했던 것보다 여전히 높습니다."]

IMF는 금융 부분 불확실성을 우려하면서도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1.6%로 오히려 기존 전망치보다 0.2%p 상향 조정했습니다.

한국은 1.5%로 기존보다 0.2%p 낮춰 잡았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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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F “금융 불안, 심각한 경기 하방 요인”…美 옐런 “문제 없어”
    • 입력 2023-04-12 10:44:23
    • 수정2023-04-12 10:48:54
    지구촌뉴스
[앵커]

국제통화기금, IMF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8%로, 기존 전망치보다 0.1%p 낮췄습니다.

여전히 높은 물가상승률과 금융 부문 불안정성을 주요 경기 하방 요인으로 꼽았는데, 반면 미국 재무부 장관은 세계 경제가 더 나은 상황으로 가고 있고 은행 시스템도 여전히 견고하다며 반박성 발언을 내놨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제통화기금, IMF가 올해 세계 경제가 2.8%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1월 전망치에서 0.1% 포인트 하향 조정했습니다.

IMF는 우선, 여전히 높은 물가 상승률을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의 인하로 전체적으로 물가상승폭이 줄고는 있지만, 식품과 에너지를 뺀 근원 물가는 아직 정점에 이르지 못했다며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하다고 했습니다.

여기에다 최근 1년간 이뤄진 각국 중앙은행의 급격한 긴축이 갖고 온 금융 불안 문제도 심각한 경기 하방 요인으로 지목했습니다.

[피에르-올리비에르 고린차스/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 "더 우려되는 것은 지난 12개월간의 급격한 정책 긴축이 금융 부문에 미치는 부작용입니다. 최근 미국의 은행 시스템 혼란은 은행과 비은행 금융 기관 모두에 상당한 취약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러면서, 금융부문에서 위기가 현실화되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1%에 그칠거라는, 15% 가능성의 최악의 시나리오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세계 경제는 지난해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나은 상황으로 가고 있다며 세계 경제 전망은 꽤 밝다고 했습니다.

IMF 전망에 대한 일종의 반박성 발언으로 풀이되는데, IMF가 우려한 은행 시스템 불안에도 선을 그었습니다.

미국 은행 시스템은 여전히 강력하고 견고하며 세계 금융시스템 역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탄력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재닛 옐런/미국 재무부 장관 : "(올해 더 나은 상황으로 가고 있다는) 기본적인 그림은 거의 변하지 않았습니다. 세계 경제 성장 전망은 지난해 가을에 예상했던 것보다 여전히 높습니다."]

IMF는 금융 부분 불확실성을 우려하면서도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1.6%로 오히려 기존 전망치보다 0.2%p 상향 조정했습니다.

한국은 1.5%로 기존보다 0.2%p 낮춰 잡았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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