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대담] 대 잇는 무료 예식…신신예식장 백남문 대표를 만나다

입력 2023.05.23 (19:38) 수정 2023.05.23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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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5년 동안 무료 예식으로 만 4천 쌍이 넘는 부부를 배출한 마산 신신예식장 백낙삼 대표, 기억하실 겁니다.

저희 '이슈대담' 코너에 출연해주시기도 했는데요.

어른이 떠나신 뒤에도 무료 예식 전통을 잇고 있는 백남문 대표 만나보겠습니다.

먼저 고 백낙삼 대표님을 기억하고 또 조의를 전하시는 분들이 많으시죠.

[답변]

저희 예식장에서 결혼을 올리신 분들뿐만 아니라 뉴스를 통해서 접하셨던 그런 분들이 많이 연락을 주셨어요.

그래서 저희는 많이 감사했고요.

그분들이 애도를 표해 주셨을 때 너무 고마웠습니다.

[앵커]

혹시 예식 문의도 계속 이어지고 있나요?

[답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 예식을 계속하고 있는지, 예식장 운영이 계속되고 있는지 여쭤보는 문의가 많이 있고요.

저희는 변함없이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2021년 12월 8일이었습니다.

바로 이 자리에서 직접 출연해서 인터뷰했었는데 그때 대표님께서 100세까지 내가 계속 이어가겠다 하셨는데 아쉽지만, 그 약속은 못 지키셨습니다.

지금 신신예식장을 이어가시는 이유가 아버님 부탁이 있었다거나 다른 연유가 있을까요?

[답변]

제가 다른 일을 하면서도 집에 아버지가 바쁘실 때는 많이 도와드렸거든요.

그때마다 아버지께서 하시는 말씀이 내가 나중에 못하게 됐을 경우에 네가 이 예식장을 맡아서 하지 않겠느냐 그런 말씀을 꾸준히 해오셨고요.

어머니도 그런 뜻을 많이 비쳐주셨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제가 이어받게 된 것 같습니다.

[앵커]

출연 당시 백낙삼 대표님이 명주례사 한 대목을 읽어주신 기억이 나거든요.

그때는 사진 촬영부터 준비에 주례까지 다 하셨었는데 지금 좀 달라지는 점이 있는지 아드님도 주례를 같이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답변]

제가 주례는 하지 않고 있고요.

아버지가 하던 그 방식 그대로 하고 있는데 바뀌었다면 이제 아버지가 안 계시니까 주례 선생님을 저희가 모셔서 하고 있고요.

아버지가 하시던 촬영이라든가 기타 예식장 업무라든가 이런 거는 이제 제가 다 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앵커]

백남문 대표님도 사진을 전공하신 거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 언젠가 내가 예식장을 할 수도 있겠더라는 생각을 하신 건가요

[답변]

그건 아니고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가 사진관을 하셨고 예식장을 하셨고 제가 어렸을 때 카메라를 많이 접하지 않았습니까.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 것 같아요.

[앵커]

근사한 결혼식 사진이 나오는 요령 하나 알려주실 수 있나요

[답변]

네, 저희 아버지가 쓰시던 멘트를 한번 해볼게요.

"김치~ 참치~ 꽁치~ 멸치~" 이렇게 '치'자 유도를 많이 하셨는데 신랑 신부님이 자연스럽게 웃게 되더라고요.

그게 저희한테는 노하우인 것 같아요.

[앵커]

아버님이 해오셨던 것처럼 무료 예식이 원칙인지 또 어떻게 운영해 나갈 계획이신지도 듣고 싶습니다.

[답변]

요즘 '스드메'라고 그러죠.

스튜디오 촬영이라든가 드레스라든가 메이크업 저희가 다 해드리고 주례 선생님 모셔서 결혼식 올려드리고요.

그리고 끝나면 웨딩 촬영도 멋지게 해드립니다.

그 비용이 70만 원이 안 넘도록 저희가 유지를 하고 있고요.

또 형편이 어려우신 분들은 20만 원, 30만 원 이렇게도 결혼식으로 올려드리고 웨딩 촬영도 해드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마저도 없다는 분들이 실제로 있습니다.

상담을 해보면요.

너무 힘드신 분들 많이 있어요.

그런 분들 저희한테 연락 주시면 저희가 거의 무료로 예식을 올려드리겠습니다.

꼭 연락 주십시오!

[앵커]

형편이 어려운 신혼부부의 출발을 응원하는 신신예식장의 역사가 오래오래 이어지길 바랍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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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대담] 대 잇는 무료 예식…신신예식장 백남문 대표를 만나다
    • 입력 2023-05-23 19:38:02
    • 수정2023-05-23 19:53:32
    뉴스7(창원)
[앵커]

55년 동안 무료 예식으로 만 4천 쌍이 넘는 부부를 배출한 마산 신신예식장 백낙삼 대표, 기억하실 겁니다.

저희 '이슈대담' 코너에 출연해주시기도 했는데요.

어른이 떠나신 뒤에도 무료 예식 전통을 잇고 있는 백남문 대표 만나보겠습니다.

먼저 고 백낙삼 대표님을 기억하고 또 조의를 전하시는 분들이 많으시죠.

[답변]

저희 예식장에서 결혼을 올리신 분들뿐만 아니라 뉴스를 통해서 접하셨던 그런 분들이 많이 연락을 주셨어요.

그래서 저희는 많이 감사했고요.

그분들이 애도를 표해 주셨을 때 너무 고마웠습니다.

[앵커]

혹시 예식 문의도 계속 이어지고 있나요?

[답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 예식을 계속하고 있는지, 예식장 운영이 계속되고 있는지 여쭤보는 문의가 많이 있고요.

저희는 변함없이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2021년 12월 8일이었습니다.

바로 이 자리에서 직접 출연해서 인터뷰했었는데 그때 대표님께서 100세까지 내가 계속 이어가겠다 하셨는데 아쉽지만, 그 약속은 못 지키셨습니다.

지금 신신예식장을 이어가시는 이유가 아버님 부탁이 있었다거나 다른 연유가 있을까요?

[답변]

제가 다른 일을 하면서도 집에 아버지가 바쁘실 때는 많이 도와드렸거든요.

그때마다 아버지께서 하시는 말씀이 내가 나중에 못하게 됐을 경우에 네가 이 예식장을 맡아서 하지 않겠느냐 그런 말씀을 꾸준히 해오셨고요.

어머니도 그런 뜻을 많이 비쳐주셨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제가 이어받게 된 것 같습니다.

[앵커]

출연 당시 백낙삼 대표님이 명주례사 한 대목을 읽어주신 기억이 나거든요.

그때는 사진 촬영부터 준비에 주례까지 다 하셨었는데 지금 좀 달라지는 점이 있는지 아드님도 주례를 같이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답변]

제가 주례는 하지 않고 있고요.

아버지가 하던 그 방식 그대로 하고 있는데 바뀌었다면 이제 아버지가 안 계시니까 주례 선생님을 저희가 모셔서 하고 있고요.

아버지가 하시던 촬영이라든가 기타 예식장 업무라든가 이런 거는 이제 제가 다 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앵커]

백남문 대표님도 사진을 전공하신 거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 언젠가 내가 예식장을 할 수도 있겠더라는 생각을 하신 건가요

[답변]

그건 아니고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가 사진관을 하셨고 예식장을 하셨고 제가 어렸을 때 카메라를 많이 접하지 않았습니까.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 것 같아요.

[앵커]

근사한 결혼식 사진이 나오는 요령 하나 알려주실 수 있나요

[답변]

네, 저희 아버지가 쓰시던 멘트를 한번 해볼게요.

"김치~ 참치~ 꽁치~ 멸치~" 이렇게 '치'자 유도를 많이 하셨는데 신랑 신부님이 자연스럽게 웃게 되더라고요.

그게 저희한테는 노하우인 것 같아요.

[앵커]

아버님이 해오셨던 것처럼 무료 예식이 원칙인지 또 어떻게 운영해 나갈 계획이신지도 듣고 싶습니다.

[답변]

요즘 '스드메'라고 그러죠.

스튜디오 촬영이라든가 드레스라든가 메이크업 저희가 다 해드리고 주례 선생님 모셔서 결혼식 올려드리고요.

그리고 끝나면 웨딩 촬영도 멋지게 해드립니다.

그 비용이 70만 원이 안 넘도록 저희가 유지를 하고 있고요.

또 형편이 어려우신 분들은 20만 원, 30만 원 이렇게도 결혼식으로 올려드리고 웨딩 촬영도 해드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마저도 없다는 분들이 실제로 있습니다.

상담을 해보면요.

너무 힘드신 분들 많이 있어요.

그런 분들 저희한테 연락 주시면 저희가 거의 무료로 예식을 올려드리겠습니다.

꼭 연락 주십시오!

[앵커]

형편이 어려운 신혼부부의 출발을 응원하는 신신예식장의 역사가 오래오래 이어지길 바랍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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