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옥살이 하고 또 2,300억원 사기

입력 2005.08.29 (22:0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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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0년대 금융사기의 원조로 불렸던 박용복 씨가 사기죄로 22년간 옥살이를 마친 뒤 4년 만에 또 사기혐의로 검찰에 고발됐습니다.
다단계 사기로 2300억원대의 자금을 끌어모았습니다.
박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1974년 4월,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대형 금융사기사건이 터졌습니다.
청년 재벌행세를 하던 박용복 씨는 부동산등기부와 신용장을 위조해 시중은행들을 상대로 74억원의 사기 대출을 받았습니다.
이 때문에 금융사기의 원조라고 불리게 된 박 씨는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지만 중병을 이유로 4년 만인 78년에 풀려납니다.
그러나 82년에는 다이아몬드와 녹용을 밀수해 12년형을 추가로 선고받고 2001년까지 모두 22년 동안 옥살이를 했습니다.
옥살이를 마친 지 4년 만에 박 씨는 또다시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습니다.
박 씨는 이번에는 위장수출입을 통한 자금세탁은 물론 다단계 수법까지 사용했습니다.
칡뿌리 같은 값싼 한약재를 외국에 보냈다가 다시 한국에 들여오는 수법으로 고급 수입한약재로 둔갑시켰습니다.
이 과정에서 13개 유령회사를 설립하고 막대한 이익금을 나눠주겠다며 다단계로 2300억원대의 투자 자금을 끌어모아 100억원을 빼돌렸습니다.
⊙김영기(인천공항세관 조사총괄과 반장): 값싼 국산 한약재 분말을 고가의 항암제 버섯으로 위장해서 많은 사람들을 현혹시켜서 끌어들이...
⊙기자: 사기죄로 20여 년을 철창에서 보낸 박 씨는 이제 69살의 나이에 또다시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습니다.
KBS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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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년 옥살이 하고 또 2,300억원 사기
    • 입력 2005-08-29 21:26:4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70년대 금융사기의 원조로 불렸던 박용복 씨가 사기죄로 22년간 옥살이를 마친 뒤 4년 만에 또 사기혐의로 검찰에 고발됐습니다. 다단계 사기로 2300억원대의 자금을 끌어모았습니다. 박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1974년 4월,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대형 금융사기사건이 터졌습니다. 청년 재벌행세를 하던 박용복 씨는 부동산등기부와 신용장을 위조해 시중은행들을 상대로 74억원의 사기 대출을 받았습니다. 이 때문에 금융사기의 원조라고 불리게 된 박 씨는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지만 중병을 이유로 4년 만인 78년에 풀려납니다. 그러나 82년에는 다이아몬드와 녹용을 밀수해 12년형을 추가로 선고받고 2001년까지 모두 22년 동안 옥살이를 했습니다. 옥살이를 마친 지 4년 만에 박 씨는 또다시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습니다. 박 씨는 이번에는 위장수출입을 통한 자금세탁은 물론 다단계 수법까지 사용했습니다. 칡뿌리 같은 값싼 한약재를 외국에 보냈다가 다시 한국에 들여오는 수법으로 고급 수입한약재로 둔갑시켰습니다. 이 과정에서 13개 유령회사를 설립하고 막대한 이익금을 나눠주겠다며 다단계로 2300억원대의 투자 자금을 끌어모아 100억원을 빼돌렸습니다. ⊙김영기(인천공항세관 조사총괄과 반장): 값싼 국산 한약재 분말을 고가의 항암제 버섯으로 위장해서 많은 사람들을 현혹시켜서 끌어들이... ⊙기자: 사기죄로 20여 년을 철창에서 보낸 박 씨는 이제 69살의 나이에 또다시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습니다. KBS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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