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임원도 ‘폭락 전 매도’…‘주가 폭락’ 라덕연 기소

입력 2023.05.26 (19:22) 수정 2023.05.26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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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의 핵심 피의자인 투자자문회사 대표 라덕연 씨가 오늘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기소 이후에도 라 씨가 챙긴 범죄수익과 차명재산 등을 계속 추적할 방침인데요.

특히 주가 폭락 전 주식을 팔아넘긴 대주주들에 대해서도 사전에 정보가 흘러갔는지 등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김청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투자자 수백 명의 휴대전화를 시세조종에 동원한 혐의를 받는 라덕연 씨.

라 씨가 투자했던 8개 종목은 지난달 수조 원이 폭락했는데, 라 씨는 '주가조작'을 부인해 왔습니다.

[라덕연/투자자문회사 대표/지난달 27일 : "제가 20조의 시가총액을 작전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제가 정말 대단한 능력을 가진 사람인 것 같고요."]

라 씨 구속 뒤 보름간 수사를 이어온 검찰이 라 씨와 측근 2명을 함께 재판에 넘겼습니다.

자본시장법 위반과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입니다.

지금까지 검찰이 추산한 범죄수익은 7,305억 원.

검찰은 금융감독원에서 라 씨의 증권 거래 내역 전체를 확보했는데, 분석 결과에 따라 범죄수익은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차명재산 추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의 한 갤러리에서 두 차례에 걸쳐 이들 소유의 고가 미술품 22점을 압수했습니다.

검찰은 라 씨 일당 재산 1321억 원을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했고 이 중 152억 원을 실제 확보한 상탭니다.

아울러 라 씨 연관 주식을 수상하게 거래한 증권사 임원 관련 정보도 금감원으로부터 받았는데, KBS 취재 결과 이 임원 역시 '키움증권' 소속이었습니다.

김익래 전 키움 회장이 주식을 대량 매도하기 전 시점에 이 임원과 지인도 특정 주식을 거액 매도한 걸 확인한 겁니다.

폭락 전에 관련 정보가 키움증권으로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양석조/서울남부지검장/지난 23일 : "인위적인 시세조종과 주가폭락… 양대 축을 기준으로 해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검찰은 키움은 물론 폭락 전 매도로 손실을 피한 대주주 수사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영상편집: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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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움 임원도 ‘폭락 전 매도’…‘주가 폭락’ 라덕연 기소
    • 입력 2023-05-26 19:22:13
    • 수정2023-05-26 19:2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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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의 핵심 피의자인 투자자문회사 대표 라덕연 씨가 오늘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기소 이후에도 라 씨가 챙긴 범죄수익과 차명재산 등을 계속 추적할 방침인데요.

특히 주가 폭락 전 주식을 팔아넘긴 대주주들에 대해서도 사전에 정보가 흘러갔는지 등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김청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투자자 수백 명의 휴대전화를 시세조종에 동원한 혐의를 받는 라덕연 씨.

라 씨가 투자했던 8개 종목은 지난달 수조 원이 폭락했는데, 라 씨는 '주가조작'을 부인해 왔습니다.

[라덕연/투자자문회사 대표/지난달 27일 : "제가 20조의 시가총액을 작전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제가 정말 대단한 능력을 가진 사람인 것 같고요."]

라 씨 구속 뒤 보름간 수사를 이어온 검찰이 라 씨와 측근 2명을 함께 재판에 넘겼습니다.

자본시장법 위반과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입니다.

지금까지 검찰이 추산한 범죄수익은 7,305억 원.

검찰은 금융감독원에서 라 씨의 증권 거래 내역 전체를 확보했는데, 분석 결과에 따라 범죄수익은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차명재산 추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의 한 갤러리에서 두 차례에 걸쳐 이들 소유의 고가 미술품 22점을 압수했습니다.

검찰은 라 씨 일당 재산 1321억 원을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했고 이 중 152억 원을 실제 확보한 상탭니다.

아울러 라 씨 연관 주식을 수상하게 거래한 증권사 임원 관련 정보도 금감원으로부터 받았는데, KBS 취재 결과 이 임원 역시 '키움증권' 소속이었습니다.

김익래 전 키움 회장이 주식을 대량 매도하기 전 시점에 이 임원과 지인도 특정 주식을 거액 매도한 걸 확인한 겁니다.

폭락 전에 관련 정보가 키움증권으로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양석조/서울남부지검장/지난 23일 : "인위적인 시세조종과 주가폭락… 양대 축을 기준으로 해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검찰은 키움은 물론 폭락 전 매도로 손실을 피한 대주주 수사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영상편집: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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