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덕연 ‘금고지기’ 등 일당 3명 추가 구속

입력 2023.06.02 (12:20) 수정 2023.06.02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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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G 증권발 폭락 사태의 주범인 라덕연 일당 3명이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이들의 범행을 도운 또 다른 공범 3명이 추가로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라 씨의 법인에서 사내 이사를 맡으며, '조직적'으로 범행에 가담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황현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SG 증권발 폭락사태의 핵심인물, 라덕연 씨의 주가조작에 가담한 공범 3명이 추가로 구속됐습니다.

서울남부지법은 "도주 우려와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30대 장 모, 박 모 씨와 40대 조 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어제 발부했습니다.

이들은 자본시장법, 범죄수익은닉 규제법 위반 혐의를 받습니다.

장 씨 등은 라덕연 일당이 거느린 여러 법인의 사내 이사 등을 맡으며 조직적으로 범행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습니다.

구체적으로 검찰은 장 씨가 투자금과 정산금 등을 관리하는 업무를 맡으며, 범죄 수익을 관리해왔다고 보고 있습니다.

사실상 금고지기 역할을 했단 겁니다.

또 박 씨는 주식을 언제 사고 팔지에 대한 매매 일정 관리 업무를, 조 씨는 고액 투자자들을 상대하는 업무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이미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주범' 라덕연과 측근 2명에 대한 첫 재판은 오는 15일 열립니다.

라덕연 일당은 2019년 5월부터 지난 4월까지 매수·매도가를 미리 정해놓고 주식을 사고파는 방식으로 8개 상장사 주가를 띄운 혐의를 받습니다.

이를 위해 투자자들의 증권 계좌와 이들 명의의 휴대전화가 동원됐고, 이런 이른바 '통정매매'를 통해 약 7천300억원이 넘는 부당이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라덕연 일당이 투자자에게 수수료로 받은 1,944억원을 식당과 갤러리 등 여러 법인 매출로 가장하거나 차명계좌로 지급받아 '돈세탁'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영상편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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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덕연 ‘금고지기’ 등 일당 3명 추가 구속
    • 입력 2023-06-02 12:20:32
    • 수정2023-06-02 13: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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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G 증권발 폭락 사태의 주범인 라덕연 일당 3명이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이들의 범행을 도운 또 다른 공범 3명이 추가로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라 씨의 법인에서 사내 이사를 맡으며, '조직적'으로 범행에 가담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황현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SG 증권발 폭락사태의 핵심인물, 라덕연 씨의 주가조작에 가담한 공범 3명이 추가로 구속됐습니다.

서울남부지법은 "도주 우려와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30대 장 모, 박 모 씨와 40대 조 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어제 발부했습니다.

이들은 자본시장법, 범죄수익은닉 규제법 위반 혐의를 받습니다.

장 씨 등은 라덕연 일당이 거느린 여러 법인의 사내 이사 등을 맡으며 조직적으로 범행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습니다.

구체적으로 검찰은 장 씨가 투자금과 정산금 등을 관리하는 업무를 맡으며, 범죄 수익을 관리해왔다고 보고 있습니다.

사실상 금고지기 역할을 했단 겁니다.

또 박 씨는 주식을 언제 사고 팔지에 대한 매매 일정 관리 업무를, 조 씨는 고액 투자자들을 상대하는 업무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이미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주범' 라덕연과 측근 2명에 대한 첫 재판은 오는 15일 열립니다.

라덕연 일당은 2019년 5월부터 지난 4월까지 매수·매도가를 미리 정해놓고 주식을 사고파는 방식으로 8개 상장사 주가를 띄운 혐의를 받습니다.

이를 위해 투자자들의 증권 계좌와 이들 명의의 휴대전화가 동원됐고, 이런 이른바 '통정매매'를 통해 약 7천300억원이 넘는 부당이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라덕연 일당이 투자자에게 수수료로 받은 1,944억원을 식당과 갤러리 등 여러 법인 매출로 가장하거나 차명계좌로 지급받아 '돈세탁'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영상편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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