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법 처리’ 폐석고가 불법 매립?…관리 ‘허점’
입력 2023.06.15 (21:44)
수정 2023.06.1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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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토양 성토용으로 쓸 수 없는 폐석고가 곳곳에 불법으로 매립된 현장, 어제(14일) 전해 드렸습니다.
KBS가 해당 폐기물의 최초 발생 장소를 추적해 봤더니, 창원의 옛 비료공장 터에 수십 년 동안 쌓였던 폐석고였습니다.
폐기물 처리 시스템을 통해 관리되어 온 폐기물이 어떤 과정을 거쳐 불법 매립되었는지 의문이 커집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창원시 진해구에서 30년 넘게 화학비료를 생산하던 공장 터입니다.
1998년 가동을 멈춘 뒤 폐석고 수십만 톤이 20년 넘게 쌓여 정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지난해 11월, 부산의 한 폐기물 처리업체는 토지주인 부영주택과 폐석고 위탁처리 계약을 맺었습니다.
해당 폐기물 처리업체는 폐기물 이력을 관리하는 '올바로 시스템'에 지난해 두 달 동안 폐석고 만 1,900톤을 납품받았다고 입력했습니다.
이 가운데 약 97%, 만 1,500톤을 '재생모래'로 가공해 제조업체 4곳에 납품하고, 나머지 400톤을 보관해 100%가 적법하게 처리됐다고 보고했습니다.
하지만 보고 직후인 지난 3월 폐석고가 섞인 흙 3,500톤이 발견됐습니다.
폐기물 처리 업체로부터 약 20km 넘게 떨어진 창원의 한 개발제한구역 성토 현장이었습니다.
[성토업자/음성변조 : "(처리 업체) 공장 마당에 흙이 있길래 이걸 좀 반출해 달라고 해서, 성토하는 데 들어갈 거다 하니까 성토해도 무방하다…."]
경찰은 해당 업체가 '올바로 시스템'에 입력한 대로 폐석고를 실제 재생모래로 가공했는지, 가공한 재생모래를 실제 제조업체에 납품했는지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임희자/낙동강네트워크 집행위원장 : "잘 재활용했다고 올바로 시스템에는 올리는데, 실제 현장에 가보면 침출수가 흘러나오고 이런 사건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거죠."]
경찰은 또 폐기물 처리업체에서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증거들을 토대로, 불법으로 반출된 폐석고가 더 있는지도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영상편집:안진영/그래픽:박재희
토양 성토용으로 쓸 수 없는 폐석고가 곳곳에 불법으로 매립된 현장, 어제(14일) 전해 드렸습니다.
KBS가 해당 폐기물의 최초 발생 장소를 추적해 봤더니, 창원의 옛 비료공장 터에 수십 년 동안 쌓였던 폐석고였습니다.
폐기물 처리 시스템을 통해 관리되어 온 폐기물이 어떤 과정을 거쳐 불법 매립되었는지 의문이 커집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창원시 진해구에서 30년 넘게 화학비료를 생산하던 공장 터입니다.
1998년 가동을 멈춘 뒤 폐석고 수십만 톤이 20년 넘게 쌓여 정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지난해 11월, 부산의 한 폐기물 처리업체는 토지주인 부영주택과 폐석고 위탁처리 계약을 맺었습니다.
해당 폐기물 처리업체는 폐기물 이력을 관리하는 '올바로 시스템'에 지난해 두 달 동안 폐석고 만 1,900톤을 납품받았다고 입력했습니다.
이 가운데 약 97%, 만 1,500톤을 '재생모래'로 가공해 제조업체 4곳에 납품하고, 나머지 400톤을 보관해 100%가 적법하게 처리됐다고 보고했습니다.
하지만 보고 직후인 지난 3월 폐석고가 섞인 흙 3,500톤이 발견됐습니다.
폐기물 처리 업체로부터 약 20km 넘게 떨어진 창원의 한 개발제한구역 성토 현장이었습니다.
[성토업자/음성변조 : "(처리 업체) 공장 마당에 흙이 있길래 이걸 좀 반출해 달라고 해서, 성토하는 데 들어갈 거다 하니까 성토해도 무방하다…."]
경찰은 해당 업체가 '올바로 시스템'에 입력한 대로 폐석고를 실제 재생모래로 가공했는지, 가공한 재생모래를 실제 제조업체에 납품했는지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임희자/낙동강네트워크 집행위원장 : "잘 재활용했다고 올바로 시스템에는 올리는데, 실제 현장에 가보면 침출수가 흘러나오고 이런 사건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거죠."]
경찰은 또 폐기물 처리업체에서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증거들을 토대로, 불법으로 반출된 폐석고가 더 있는지도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영상편집:안진영/그래픽:박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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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법 처리’ 폐석고가 불법 매립?…관리 ‘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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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6-15 21:44:32
- 수정2023-06-15 22:04:28
![](/data/news/title_image/newsmp4/changwon/news9/2023/06/15/20_7700623.jpg)
[앵커]
토양 성토용으로 쓸 수 없는 폐석고가 곳곳에 불법으로 매립된 현장, 어제(14일) 전해 드렸습니다.
KBS가 해당 폐기물의 최초 발생 장소를 추적해 봤더니, 창원의 옛 비료공장 터에 수십 년 동안 쌓였던 폐석고였습니다.
폐기물 처리 시스템을 통해 관리되어 온 폐기물이 어떤 과정을 거쳐 불법 매립되었는지 의문이 커집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창원시 진해구에서 30년 넘게 화학비료를 생산하던 공장 터입니다.
1998년 가동을 멈춘 뒤 폐석고 수십만 톤이 20년 넘게 쌓여 정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지난해 11월, 부산의 한 폐기물 처리업체는 토지주인 부영주택과 폐석고 위탁처리 계약을 맺었습니다.
해당 폐기물 처리업체는 폐기물 이력을 관리하는 '올바로 시스템'에 지난해 두 달 동안 폐석고 만 1,900톤을 납품받았다고 입력했습니다.
이 가운데 약 97%, 만 1,500톤을 '재생모래'로 가공해 제조업체 4곳에 납품하고, 나머지 400톤을 보관해 100%가 적법하게 처리됐다고 보고했습니다.
하지만 보고 직후인 지난 3월 폐석고가 섞인 흙 3,500톤이 발견됐습니다.
폐기물 처리 업체로부터 약 20km 넘게 떨어진 창원의 한 개발제한구역 성토 현장이었습니다.
[성토업자/음성변조 : "(처리 업체) 공장 마당에 흙이 있길래 이걸 좀 반출해 달라고 해서, 성토하는 데 들어갈 거다 하니까 성토해도 무방하다…."]
경찰은 해당 업체가 '올바로 시스템'에 입력한 대로 폐석고를 실제 재생모래로 가공했는지, 가공한 재생모래를 실제 제조업체에 납품했는지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임희자/낙동강네트워크 집행위원장 : "잘 재활용했다고 올바로 시스템에는 올리는데, 실제 현장에 가보면 침출수가 흘러나오고 이런 사건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거죠."]
경찰은 또 폐기물 처리업체에서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증거들을 토대로, 불법으로 반출된 폐석고가 더 있는지도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영상편집:안진영/그래픽:박재희
토양 성토용으로 쓸 수 없는 폐석고가 곳곳에 불법으로 매립된 현장, 어제(14일) 전해 드렸습니다.
KBS가 해당 폐기물의 최초 발생 장소를 추적해 봤더니, 창원의 옛 비료공장 터에 수십 년 동안 쌓였던 폐석고였습니다.
폐기물 처리 시스템을 통해 관리되어 온 폐기물이 어떤 과정을 거쳐 불법 매립되었는지 의문이 커집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창원시 진해구에서 30년 넘게 화학비료를 생산하던 공장 터입니다.
1998년 가동을 멈춘 뒤 폐석고 수십만 톤이 20년 넘게 쌓여 정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지난해 11월, 부산의 한 폐기물 처리업체는 토지주인 부영주택과 폐석고 위탁처리 계약을 맺었습니다.
해당 폐기물 처리업체는 폐기물 이력을 관리하는 '올바로 시스템'에 지난해 두 달 동안 폐석고 만 1,900톤을 납품받았다고 입력했습니다.
이 가운데 약 97%, 만 1,500톤을 '재생모래'로 가공해 제조업체 4곳에 납품하고, 나머지 400톤을 보관해 100%가 적법하게 처리됐다고 보고했습니다.
하지만 보고 직후인 지난 3월 폐석고가 섞인 흙 3,500톤이 발견됐습니다.
폐기물 처리 업체로부터 약 20km 넘게 떨어진 창원의 한 개발제한구역 성토 현장이었습니다.
[성토업자/음성변조 : "(처리 업체) 공장 마당에 흙이 있길래 이걸 좀 반출해 달라고 해서, 성토하는 데 들어갈 거다 하니까 성토해도 무방하다…."]
경찰은 해당 업체가 '올바로 시스템'에 입력한 대로 폐석고를 실제 재생모래로 가공했는지, 가공한 재생모래를 실제 제조업체에 납품했는지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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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kantap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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