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전기요금 동결…누적 적자 해소는 난망

입력 2023.06.22 (06:28) 수정 2023.06.22 (06: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올해 3분기 전기요금이 동결됐습니다.

여름철 냉방 수요가 많은 시기, 국민 부담을 고려한 조치인데요.

하지만 45조 원에 달하는 한전의 누적 적자 문제는 여전히 과제로 남게 됐습니다.

민정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7, 8, 9월 전기요금이 예상대로 동결됐습니다.

냉방기 사용이 늘어나는 여름철을 앞두고 정부가 요금인상 속도 조절에 나선 겁니다.

지난해 2분기부터 다섯 차례 연속 인상된 전기요금으로 인한 국민 부담과 물가 안정 필요성 등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지난 18일/KBS 1TV '일요진단 라이브' : "한꺼번에 반영시키면 국민들 생활 부담이 굉장히 커지시니까 (분산해서 올려) 각종 공공요금이 일시에 오르는 것을 저희가 조금 조절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분기 요금 동결로 한전의 경영난 해소까지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예정입니다.

2021년 이후 지난해까지 한전의 누적적자는 38조 5천억 원, 올해 1분기에도 6조 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해 44조 7천억 원의 적자가 쌓인 상황입니다.

비싸게 사서 싸게 되파는 한전의 '역마진'은 꾸준히 개선되는 추세지만 밑지고 파는 상태도 여전합니다.

한전 누적적자 해소를 위해 정부가 제시한 전기요금 인상 폭은 51.6원, 올해 1, 2분기 두 차례 인상 폭을 합쳐도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다음 4분기 전기요금 인상 여부와 폭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석병훈/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누적 적자에 대해서 이자비용이 계속 붙으니까요. 원래는 4분기에도 인상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는데요. (4분기에는) 최소 13.1원 이상, 1분기만큼은 인상을 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4분기는 내년도 선거를 앞둔 시점이라 역시 큰 폭의 인상은 힘들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한전은 운영 자금 마련을 위해 이번 달에도 8천억 원어치의 채권을 발행했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고석훈 김현갑 안재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3분기 전기요금 동결…누적 적자 해소는 난망
    • 입력 2023-06-22 06:28:01
    • 수정2023-06-22 06:43:09
    뉴스광장 1부
[앵커]

올해 3분기 전기요금이 동결됐습니다.

여름철 냉방 수요가 많은 시기, 국민 부담을 고려한 조치인데요.

하지만 45조 원에 달하는 한전의 누적 적자 문제는 여전히 과제로 남게 됐습니다.

민정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7, 8, 9월 전기요금이 예상대로 동결됐습니다.

냉방기 사용이 늘어나는 여름철을 앞두고 정부가 요금인상 속도 조절에 나선 겁니다.

지난해 2분기부터 다섯 차례 연속 인상된 전기요금으로 인한 국민 부담과 물가 안정 필요성 등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지난 18일/KBS 1TV '일요진단 라이브' : "한꺼번에 반영시키면 국민들 생활 부담이 굉장히 커지시니까 (분산해서 올려) 각종 공공요금이 일시에 오르는 것을 저희가 조금 조절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분기 요금 동결로 한전의 경영난 해소까지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예정입니다.

2021년 이후 지난해까지 한전의 누적적자는 38조 5천억 원, 올해 1분기에도 6조 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해 44조 7천억 원의 적자가 쌓인 상황입니다.

비싸게 사서 싸게 되파는 한전의 '역마진'은 꾸준히 개선되는 추세지만 밑지고 파는 상태도 여전합니다.

한전 누적적자 해소를 위해 정부가 제시한 전기요금 인상 폭은 51.6원, 올해 1, 2분기 두 차례 인상 폭을 합쳐도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다음 4분기 전기요금 인상 여부와 폭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석병훈/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누적 적자에 대해서 이자비용이 계속 붙으니까요. 원래는 4분기에도 인상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는데요. (4분기에는) 최소 13.1원 이상, 1분기만큼은 인상을 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4분기는 내년도 선거를 앞둔 시점이라 역시 큰 폭의 인상은 힘들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한전은 운영 자금 마련을 위해 이번 달에도 8천억 원어치의 채권을 발행했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고석훈 김현갑 안재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