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과류 분말에 쇳가루 기준치 26배↑…무허가 판매 업자 구속
입력 2023.06.22 (10:16)
수정 2023.06.2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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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에서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인체에 해로운 성분이 함유된 가공식품을 만들어 판매해 온 업체가 제주자치경찰단에 적발됐습니다.
이 업체, 식품제조가공업 등록도 하지 않고 불법 영업을 해온 것으로 자치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시의 한 견과류 가공식품 제조 업장입니다.
흰색 천을 걷어내자, 검누런 기름이 가득 든 통 여러 개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언제 짜 둔 건지 모를 기름에는 허연 곰팡이도 피어 있습니다.
식품제조가공업 등록도 하지 않은 채 무허가로 가공식품을 만들어 판매해온 업체가 제주도자치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제주도자치경찰단은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업체 전 대표와 실질적 운영자 등 2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타이거너츠'라 불리는 견과류 원물을 제주에 들여와 재배한 뒤 2020년 6월부터 지난 2월까지 가루와 기름 등으로 만들어 시중에 판매한 혐의를 받습니다.
대형마트와 온라인 등을 통해 거둔 부당 수익은 7,600만 원에 달합니다.
[최서희/경위/제주도자치경찰단 수사관 : "'변비에 좋다, 다이어트에 효험이 있다' 이런 문구로, '유기농이다' 이렇게 확인되지 않은 사항으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문구를 많이 사용해서 홍보했던 터라 (남녀노소 모두에게 판매됐습니다)."]
충격적인 건 이들 제품의 성분입니다.
자치경찰이 압수한 제품을 분석한 결과, 견과류 가루에선 기준치의 26배가 넘는 쇳가루가 나왔습니다.
견과류를 볶고 빻아 가루를 내는 과정에서 유입된 것으로 자치경찰은 보고 있는데, 시중에 판매된 기름도 부패 기준치의 15배를 넘어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자치경찰은 업체 관계자들도 이런 사실을 알았다는 것을 이들의 휴대전화를 분석해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자치경찰은 이들을 검찰에 넘기는 한편, 범죄 수익금에 대한 추징 보전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제주에서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인체에 해로운 성분이 함유된 가공식품을 만들어 판매해 온 업체가 제주자치경찰단에 적발됐습니다.
이 업체, 식품제조가공업 등록도 하지 않고 불법 영업을 해온 것으로 자치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시의 한 견과류 가공식품 제조 업장입니다.
흰색 천을 걷어내자, 검누런 기름이 가득 든 통 여러 개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언제 짜 둔 건지 모를 기름에는 허연 곰팡이도 피어 있습니다.
식품제조가공업 등록도 하지 않은 채 무허가로 가공식품을 만들어 판매해온 업체가 제주도자치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제주도자치경찰단은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업체 전 대표와 실질적 운영자 등 2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타이거너츠'라 불리는 견과류 원물을 제주에 들여와 재배한 뒤 2020년 6월부터 지난 2월까지 가루와 기름 등으로 만들어 시중에 판매한 혐의를 받습니다.
대형마트와 온라인 등을 통해 거둔 부당 수익은 7,600만 원에 달합니다.
[최서희/경위/제주도자치경찰단 수사관 : "'변비에 좋다, 다이어트에 효험이 있다' 이런 문구로, '유기농이다' 이렇게 확인되지 않은 사항으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문구를 많이 사용해서 홍보했던 터라 (남녀노소 모두에게 판매됐습니다)."]
충격적인 건 이들 제품의 성분입니다.
자치경찰이 압수한 제품을 분석한 결과, 견과류 가루에선 기준치의 26배가 넘는 쇳가루가 나왔습니다.
견과류를 볶고 빻아 가루를 내는 과정에서 유입된 것으로 자치경찰은 보고 있는데, 시중에 판매된 기름도 부패 기준치의 15배를 넘어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자치경찰은 업체 관계자들도 이런 사실을 알았다는 것을 이들의 휴대전화를 분석해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자치경찰은 이들을 검찰에 넘기는 한편, 범죄 수익금에 대한 추징 보전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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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인체에 해로운 성분이 함유된 가공식품을 만들어 판매해 온 업체가 제주자치경찰단에 적발됐습니다.
이 업체, 식품제조가공업 등록도 하지 않고 불법 영업을 해온 것으로 자치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시의 한 견과류 가공식품 제조 업장입니다.
흰색 천을 걷어내자, 검누런 기름이 가득 든 통 여러 개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언제 짜 둔 건지 모를 기름에는 허연 곰팡이도 피어 있습니다.
식품제조가공업 등록도 하지 않은 채 무허가로 가공식품을 만들어 판매해온 업체가 제주도자치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제주도자치경찰단은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업체 전 대표와 실질적 운영자 등 2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타이거너츠'라 불리는 견과류 원물을 제주에 들여와 재배한 뒤 2020년 6월부터 지난 2월까지 가루와 기름 등으로 만들어 시중에 판매한 혐의를 받습니다.
대형마트와 온라인 등을 통해 거둔 부당 수익은 7,600만 원에 달합니다.
[최서희/경위/제주도자치경찰단 수사관 : "'변비에 좋다, 다이어트에 효험이 있다' 이런 문구로, '유기농이다' 이렇게 확인되지 않은 사항으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문구를 많이 사용해서 홍보했던 터라 (남녀노소 모두에게 판매됐습니다)."]
충격적인 건 이들 제품의 성분입니다.
자치경찰이 압수한 제품을 분석한 결과, 견과류 가루에선 기준치의 26배가 넘는 쇳가루가 나왔습니다.
견과류를 볶고 빻아 가루를 내는 과정에서 유입된 것으로 자치경찰은 보고 있는데, 시중에 판매된 기름도 부패 기준치의 15배를 넘어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자치경찰은 업체 관계자들도 이런 사실을 알았다는 것을 이들의 휴대전화를 분석해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자치경찰은 이들을 검찰에 넘기는 한편, 범죄 수익금에 대한 추징 보전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제주에서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인체에 해로운 성분이 함유된 가공식품을 만들어 판매해 온 업체가 제주자치경찰단에 적발됐습니다.
이 업체, 식품제조가공업 등록도 하지 않고 불법 영업을 해온 것으로 자치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시의 한 견과류 가공식품 제조 업장입니다.
흰색 천을 걷어내자, 검누런 기름이 가득 든 통 여러 개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언제 짜 둔 건지 모를 기름에는 허연 곰팡이도 피어 있습니다.
식품제조가공업 등록도 하지 않은 채 무허가로 가공식품을 만들어 판매해온 업체가 제주도자치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제주도자치경찰단은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업체 전 대표와 실질적 운영자 등 2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타이거너츠'라 불리는 견과류 원물을 제주에 들여와 재배한 뒤 2020년 6월부터 지난 2월까지 가루와 기름 등으로 만들어 시중에 판매한 혐의를 받습니다.
대형마트와 온라인 등을 통해 거둔 부당 수익은 7,600만 원에 달합니다.
[최서희/경위/제주도자치경찰단 수사관 : "'변비에 좋다, 다이어트에 효험이 있다' 이런 문구로, '유기농이다' 이렇게 확인되지 않은 사항으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문구를 많이 사용해서 홍보했던 터라 (남녀노소 모두에게 판매됐습니다)."]
충격적인 건 이들 제품의 성분입니다.
자치경찰이 압수한 제품을 분석한 결과, 견과류 가루에선 기준치의 26배가 넘는 쇳가루가 나왔습니다.
견과류를 볶고 빻아 가루를 내는 과정에서 유입된 것으로 자치경찰은 보고 있는데, 시중에 판매된 기름도 부패 기준치의 15배를 넘어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자치경찰은 업체 관계자들도 이런 사실을 알았다는 것을 이들의 휴대전화를 분석해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자치경찰은 이들을 검찰에 넘기는 한편, 범죄 수익금에 대한 추징 보전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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