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나비’로 日 26명 사망·실종

입력 2005.09.07 (22:36)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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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태풍 나비의 영향권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일본에서는 고속도로가 무너지고 산사태가 속출하는 등 큰 피해가 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대회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태풍 '나비'의 오른쪽에 있었던 일본 주코쿠 지방.

밤새 폭우가 쏟아지면서 오늘 새벽 고속도로 노면이 무너져 민가 두 채를 덮쳤습니다.

졸지에 3명이 흙더미에 파묻혀 2명이 숨지고 1명은 실종됐습니다.

주택은 형체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녹취> 주민 : "이렇게 산사태가 날 만한 지역입니까? - 그렇게 상상하기도 어렵습니다."

사전에 차량 통행을 막지 않았으면 피해는 더 커질뻔했습니다.

태풍으로 고속도로가 붕괴되고 게다가 인명 피해까지 난 것은 일본에서 처음있는 일입니다.

천 300밀리미터가 넘는 기록적인 강우량을 기록한 미야자키현에서는 마을 뒷산에서 대규모 산사태가 나 일가족 4명이 실종되는 등 이번 태풍으로 일본에서는 모두 17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됐습니다.

인명 피해가 난 곳은 과거에는 태풍이 와도 대피한 적이 없었던 지역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상상을 초월한 폭우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말았습니다.

지난해 일본에는 무려 10개나 되는 태풍이 상륙했습니다.

올해엔 이제 겨우 두 번째 태풍일 뿐인데 피해가 적지 않았습니다.

동해를 지나 북상한 태풍 '나비'는 세력이 약해지긴 했지만 내일 새벽쯤 일본 북단 홋카이도 연안으로 다시 상륙할 것으로 보여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김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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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나비’로 日 26명 사망·실종
    • 입력 2005-09-07 21:13:36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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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태풍 나비의 영향권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일본에서는 고속도로가 무너지고 산사태가 속출하는 등 큰 피해가 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대회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태풍 '나비'의 오른쪽에 있었던 일본 주코쿠 지방. 밤새 폭우가 쏟아지면서 오늘 새벽 고속도로 노면이 무너져 민가 두 채를 덮쳤습니다. 졸지에 3명이 흙더미에 파묻혀 2명이 숨지고 1명은 실종됐습니다. 주택은 형체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녹취> 주민 : "이렇게 산사태가 날 만한 지역입니까? - 그렇게 상상하기도 어렵습니다." 사전에 차량 통행을 막지 않았으면 피해는 더 커질뻔했습니다. 태풍으로 고속도로가 붕괴되고 게다가 인명 피해까지 난 것은 일본에서 처음있는 일입니다. 천 300밀리미터가 넘는 기록적인 강우량을 기록한 미야자키현에서는 마을 뒷산에서 대규모 산사태가 나 일가족 4명이 실종되는 등 이번 태풍으로 일본에서는 모두 17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됐습니다. 인명 피해가 난 곳은 과거에는 태풍이 와도 대피한 적이 없었던 지역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상상을 초월한 폭우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말았습니다. 지난해 일본에는 무려 10개나 되는 태풍이 상륙했습니다. 올해엔 이제 겨우 두 번째 태풍일 뿐인데 피해가 적지 않았습니다. 동해를 지나 북상한 태풍 '나비'는 세력이 약해지긴 했지만 내일 새벽쯤 일본 북단 홋카이도 연안으로 다시 상륙할 것으로 보여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김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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