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뱃길 뚫려 복구 시작

입력 2005.09.09 (22:13)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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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태풍 나비로 큰 피해를 입은 울릉도가 엿새만에 고립상태에서 벗어나 오늘부터 복구작업이 본격 시작됐습니다.
우동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엿새 만에 뚫린 바닷길.

육지에 발이 묶였던 구호물자가 울릉도 도동항에 도착했습니다.

자원봉사자 30여 명과 한전, KT 기술인력 40여 명도 도착했습니다.

이들은 울릉도 자체 인력 700여 명과 함께 피해가 가장 컸던 서면과 남양면 등에 흩어져 본격적인 복구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홍영화(울릉군 남양리): "일단 일손이 모자라니까 같이 좀 치워 주시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인터뷰>이택기 목사(한국기독교봉사연합): "차와 집이 전복돼 주민들이 피난가 있는 상황..집이 괜찮으신 분은 나와서 봉사활동하시는 모습이 보기에 좋다"

그러나, 피해규모가 예상보다 크고 오후부터 비까지 내려 복구작업은 더디게 진행됐습니다.

길이 좁고 곳곳에 쓰레기더미가 쌓여 있어 차량과 장비의 접근이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복구와 구호물자 전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식수와 통신.

황톳물이 유입된 취수장이 복구되지 않아 제한급수에 의존하고 있고, 오늘 들어온 생수 600여 박스로는 턱없이 모자랍니다.

전화와 이동통신도 두절돼 원활한 작업을 어렵게 합니다.

<인터뷰>최일화(울릉군 남양면): "어디 연락하려고 해도 연락할 수가 없다. 사람을 찾으려면 하루종일 걸리고.."

고립이 풀리면서 본격적인 피해 복구작업이 시작됐지만, 울릉도가 언제쯤 제모습을 찾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울릉도에서 KBS 뉴스 우동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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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릉도 뱃길 뚫려 복구 시작
    • 입력 2005-09-09 21:02:0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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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태풍 나비로 큰 피해를 입은 울릉도가 엿새만에 고립상태에서 벗어나 오늘부터 복구작업이 본격 시작됐습니다. 우동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엿새 만에 뚫린 바닷길. 육지에 발이 묶였던 구호물자가 울릉도 도동항에 도착했습니다. 자원봉사자 30여 명과 한전, KT 기술인력 40여 명도 도착했습니다. 이들은 울릉도 자체 인력 700여 명과 함께 피해가 가장 컸던 서면과 남양면 등에 흩어져 본격적인 복구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홍영화(울릉군 남양리): "일단 일손이 모자라니까 같이 좀 치워 주시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인터뷰>이택기 목사(한국기독교봉사연합): "차와 집이 전복돼 주민들이 피난가 있는 상황..집이 괜찮으신 분은 나와서 봉사활동하시는 모습이 보기에 좋다" 그러나, 피해규모가 예상보다 크고 오후부터 비까지 내려 복구작업은 더디게 진행됐습니다. 길이 좁고 곳곳에 쓰레기더미가 쌓여 있어 차량과 장비의 접근이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복구와 구호물자 전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식수와 통신. 황톳물이 유입된 취수장이 복구되지 않아 제한급수에 의존하고 있고, 오늘 들어온 생수 600여 박스로는 턱없이 모자랍니다. 전화와 이동통신도 두절돼 원활한 작업을 어렵게 합니다. <인터뷰>최일화(울릉군 남양면): "어디 연락하려고 해도 연락할 수가 없다. 사람을 찾으려면 하루종일 걸리고.." 고립이 풀리면서 본격적인 피해 복구작업이 시작됐지만, 울릉도가 언제쯤 제모습을 찾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울릉도에서 KBS 뉴스 우동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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