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기 노린 정태수 씨 또다시 법정행

입력 2005.09.12 (22:2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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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서, 한보사건 등으로 이미 두차례 기소됐던 정태수 전 한보그룹회장이 또 비리에 연루돼,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김도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금 체납 1507억원.

고액 체납 1위인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집입니다.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집이었던 이곳에서 정씨는 월세 2000만원에 살고 있습니다.

명당터로 알려진 이 곳에서 정씨는 최근 재기의 움직임을 보여 왔습니다.

사업 자금 출처가 된 인천의 정씨 종중땅입니다.

지난 2003년 조카 정 모씨 명의로 넘어간 것으로 돼 있지만, 이 땅을 담보로 빌린 30억원은 정씨 일가의 사업 자금으로 흘러들어갔습니다.

<녹취>정 씨 주변 인물 : "정OO는 해서 뭐 돈 하나 못 만졌어요. 도장만 찍어주는 꼭두각시 하는거지..."

게다가 지난 4월에는 이미 담보 가치가 없는 이 땅을 담보로 한보학원으로부터 또 다시 43억원의 지급 보증을 받았습니다.

한보학원 이사장은 정태수씨의 며느리입니다.

또한 한보학원 소유의 강릉영동대학은 채권자들에 의해 경매로 넘어간 은마 상가 건물을 무려 72억원을 주고 기숙사로 빌리는 계약을 했습니다.

정씨는 이 돈을 사업자금과 개인 생활비등으로 사용하다 이번에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인터뷰>대검찰청 공자반장 이명재 부장검사 : "본인이 재기를 하기위해 애쓰고 있던 한보 철강의 인수 문제라든지, 동아시아 가스 개발, 영월 지역의 골프장 건설 등에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같은 수법 등으로 100억원이 넘는 돈을 조성한 정씨는 인천에 아파트 건설을 추진하는가 하면, '영월랜드'라는 골프장을 낀 레저단지를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해왔습니다.

하지만 사업은 순탄치 않았고, 정씨는 수서 택지분양 사건과 한보사태에 이어 또다시 횡령 등 혐의로 검찰에 의해 3번째로 기소됐습니다.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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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기 노린 정태수 씨 또다시 법정행
    • 입력 2005-09-12 21:09:18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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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서, 한보사건 등으로 이미 두차례 기소됐던 정태수 전 한보그룹회장이 또 비리에 연루돼,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김도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금 체납 1507억원. 고액 체납 1위인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집입니다.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집이었던 이곳에서 정씨는 월세 2000만원에 살고 있습니다. 명당터로 알려진 이 곳에서 정씨는 최근 재기의 움직임을 보여 왔습니다. 사업 자금 출처가 된 인천의 정씨 종중땅입니다. 지난 2003년 조카 정 모씨 명의로 넘어간 것으로 돼 있지만, 이 땅을 담보로 빌린 30억원은 정씨 일가의 사업 자금으로 흘러들어갔습니다. <녹취>정 씨 주변 인물 : "정OO는 해서 뭐 돈 하나 못 만졌어요. 도장만 찍어주는 꼭두각시 하는거지..." 게다가 지난 4월에는 이미 담보 가치가 없는 이 땅을 담보로 한보학원으로부터 또 다시 43억원의 지급 보증을 받았습니다. 한보학원 이사장은 정태수씨의 며느리입니다. 또한 한보학원 소유의 강릉영동대학은 채권자들에 의해 경매로 넘어간 은마 상가 건물을 무려 72억원을 주고 기숙사로 빌리는 계약을 했습니다. 정씨는 이 돈을 사업자금과 개인 생활비등으로 사용하다 이번에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인터뷰>대검찰청 공자반장 이명재 부장검사 : "본인이 재기를 하기위해 애쓰고 있던 한보 철강의 인수 문제라든지, 동아시아 가스 개발, 영월 지역의 골프장 건설 등에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같은 수법 등으로 100억원이 넘는 돈을 조성한 정씨는 인천에 아파트 건설을 추진하는가 하면, '영월랜드'라는 골프장을 낀 레저단지를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해왔습니다. 하지만 사업은 순탄치 않았고, 정씨는 수서 택지분양 사건과 한보사태에 이어 또다시 횡령 등 혐의로 검찰에 의해 3번째로 기소됐습니다.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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