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 방사성 물질 과다 검출”

입력 2005.09.12 (22:2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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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먹는 물로 쓰는 일부 지역의 지하수에서 방사성 물질이 지나치게 많이 검출돼 주의가 요망되고 있습니다.
우라늄의 경우 최고 10배까지 나오기도 했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보건당국은 제대로 손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양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하수가 솟아나오는 동네 약수터는 항상 물 긷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그런데 이 지하수에서 방사능 물질이 과다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제가 된 것은 뼈와 신장에 쌓여 독성을 일으키는 우라늄과 폐암과 위암 등을 유발하는 라돈.

서울.경기 지역 일부 지하수의 경우 미국 환경보호청의 먹는 물 수질기준보다 우라늄은 최고 10배, 라돈은 1.7배 많은 양이 검출됐습니다.

<인터뷰> 성익환(한국 지질자원연구소 교수) : "임상학적으로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알아보기 위해 추적 조사가 필요합니다."

특히 대전 지역 지하수에선 아파트와 공원 약수터에서도 우라늄이 기준치 30ppm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DNA 에 손상을 입혀 생체과정에 변형을 유발하는 전알파도 충남북과 부산경남 일부 지역에서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습니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먹는 물 수질기준 자체에 방사성 물질 함량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

더구나 지난 2002년 이후에는 실태조사 조차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장복심(환경노동위원회 위원) : "방사성 물질에 대한 먹는 물 수질 기준을 설정해서 기준초과 시 음용이나 유통 금지시키거나 적정처리하도록 해야 합니다."

환경부는 이에 대해 올해 안으로 먹는 물 수질 기준을 대폭 정비해 조만간 실태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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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수 방사성 물질 과다 검출”
    • 입력 2005-09-12 21:20:4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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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먹는 물로 쓰는 일부 지역의 지하수에서 방사성 물질이 지나치게 많이 검출돼 주의가 요망되고 있습니다. 우라늄의 경우 최고 10배까지 나오기도 했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보건당국은 제대로 손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양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하수가 솟아나오는 동네 약수터는 항상 물 긷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그런데 이 지하수에서 방사능 물질이 과다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제가 된 것은 뼈와 신장에 쌓여 독성을 일으키는 우라늄과 폐암과 위암 등을 유발하는 라돈. 서울.경기 지역 일부 지하수의 경우 미국 환경보호청의 먹는 물 수질기준보다 우라늄은 최고 10배, 라돈은 1.7배 많은 양이 검출됐습니다. <인터뷰> 성익환(한국 지질자원연구소 교수) : "임상학적으로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알아보기 위해 추적 조사가 필요합니다." 특히 대전 지역 지하수에선 아파트와 공원 약수터에서도 우라늄이 기준치 30ppm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DNA 에 손상을 입혀 생체과정에 변형을 유발하는 전알파도 충남북과 부산경남 일부 지역에서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습니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먹는 물 수질기준 자체에 방사성 물질 함량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 더구나 지난 2002년 이후에는 실태조사 조차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장복심(환경노동위원회 위원) : "방사성 물질에 대한 먹는 물 수질 기준을 설정해서 기준초과 시 음용이나 유통 금지시키거나 적정처리하도록 해야 합니다." 환경부는 이에 대해 올해 안으로 먹는 물 수질 기준을 대폭 정비해 조만간 실태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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