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교시 보충수업 여전

입력 2005.09.12 (22:2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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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폐지됐던 0교시 수업이 온갖 편법으로 여전히 성행하고 있는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심지어 초등학생까지 0교시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승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침 7시가 채 안된 시각.

정규수업이 시작되는 시간보다 2시간이나 이르지만 학생들이 등교를 재촉합니다.

0교시 수업 때문입니다.

<인터뷰>고3 학생 : "너무 일찍 일어나야 되고 아침도 못먹고 오는 경우가 많으니까 힘들죠."

또 다른 고등학교. 8시가 조금 넘었는데 1교시 수업이 한창입니다.

지난해 6월 교육부는 학생들의 아침밥과 충분한 수면을 위해 0교시 수업을 금지했습니다.

그러자 일부 학교는 1교시를 1시간 앞당기고 방과후에 보충수업을 하는 편법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또 8시에 시작되는 1교시에 늦으면 출석부에는 8교시에 지각 표시가 되는 웃지못할 상황도 생깁니다.

이들 학교들은 자신들 외에도 불법, 또는 편법으로 0교시 수업을 운영하는 곳이 많다보니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고3 담임들의 과욕 때문이라는 핑계도 댑니다.

인터뷰>학교 관계자 : "담임 선생님이 학급별로 일찍 나오라고 하는데 학교에서 막을 수는 없잖아요. 내일 모레가 수능인데.."

교육청은 이런 현실은 전혀 모르는 채 지속적으로 단속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인터뷰>교육청 관계자 : "대부분은 아니고 일부 학교들이 그래서 시정조치를 해서 다 시정이된 걸로 알고 있다."

이런 0교시 수업은 초등학교까지 확산돼 특기적성교육을 빌미로 전체의 29%인 천 5백여 초등학교에서 11만 8천여 명의 초등학생이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국감자료에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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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교시 보충수업 여전
    • 입력 2005-09-12 21:35: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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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폐지됐던 0교시 수업이 온갖 편법으로 여전히 성행하고 있는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심지어 초등학생까지 0교시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승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침 7시가 채 안된 시각. 정규수업이 시작되는 시간보다 2시간이나 이르지만 학생들이 등교를 재촉합니다. 0교시 수업 때문입니다. <인터뷰>고3 학생 : "너무 일찍 일어나야 되고 아침도 못먹고 오는 경우가 많으니까 힘들죠." 또 다른 고등학교. 8시가 조금 넘었는데 1교시 수업이 한창입니다. 지난해 6월 교육부는 학생들의 아침밥과 충분한 수면을 위해 0교시 수업을 금지했습니다. 그러자 일부 학교는 1교시를 1시간 앞당기고 방과후에 보충수업을 하는 편법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또 8시에 시작되는 1교시에 늦으면 출석부에는 8교시에 지각 표시가 되는 웃지못할 상황도 생깁니다. 이들 학교들은 자신들 외에도 불법, 또는 편법으로 0교시 수업을 운영하는 곳이 많다보니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고3 담임들의 과욕 때문이라는 핑계도 댑니다. 인터뷰>학교 관계자 : "담임 선생님이 학급별로 일찍 나오라고 하는데 학교에서 막을 수는 없잖아요. 내일 모레가 수능인데.." 교육청은 이런 현실은 전혀 모르는 채 지속적으로 단속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인터뷰>교육청 관계자 : "대부분은 아니고 일부 학교들이 그래서 시정조치를 해서 다 시정이된 걸로 알고 있다." 이런 0교시 수업은 초등학교까지 확산돼 특기적성교육을 빌미로 전체의 29%인 천 5백여 초등학교에서 11만 8천여 명의 초등학생이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국감자료에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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