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 팔순 노인의 사부곡
입력 2000.05.08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황현정 앵커 :
오늘 어버이날을 맞아서 돌아가신 어버이를 그리워하는 팔순 노인의 애절한 사연을 전합
니다. 김대홍 기자입니다.
⊙ 김대홍 기자 :
올해 여든 살의 박환규 할어버지는 새벽 5시에 잠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오늘은 어버이
날, 26년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하루 1시간 거리의 아버님 묘소를 찾는 박 할아버지
지만 오늘따라 마음이 설렙니다. 아버님이 좋아하시던 떡과 과일, 그리고 카네이션까지
준비했습니다. 박 할아버지가 26년 전에 숨진 아버님을 이처럼 잊지 못하는 것은 젊은
시절 가난 때문에 병든 아버님께 약 한번 제대로 지어드리지 못한 불효 때문입니다.
⊙ 박환규 / 경기도 수원시 :
아버님 은혜를 일생을 못 다 갚아서 이렇게 내가 살 동안은 어떻게든지 아버님을 한번
끝끝내 모셔야겠다는 생각에서...
⊙ 김대홍 기자 :
박 할아버지는 배우지 못한 것이 한이 된다며 아버님이 세운 초등학교를 찾아 그리움을
달랩니다.
⊙ 김현숙 / 박 할아버지 며느리 :
당연히 쫓아 해야지 하지만은 아버님 만큼 할 수 있을까 하는 그런 생각도 들고 그래요.
⊙ 김대홍 기자 :
26년을 한결같이 아버님 묘소를 찾는 80대 노 옹의 애절한 사부곡은 어버이날을 맞은 우
리에게 부모 사랑을 실천하는 한 본보기입니다.
⊙ 박환규 / 경기도 수원시 :
죽을 때까지는 아버님 어머님 산소에 반드시...
⊙ 김대홍 기자 :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 사람> 팔순 노인의 사부곡
-
- 입력 2000-05-0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 황현정 앵커 :
오늘 어버이날을 맞아서 돌아가신 어버이를 그리워하는 팔순 노인의 애절한 사연을 전합
니다. 김대홍 기자입니다.
⊙ 김대홍 기자 :
올해 여든 살의 박환규 할어버지는 새벽 5시에 잠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오늘은 어버이
날, 26년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하루 1시간 거리의 아버님 묘소를 찾는 박 할아버지
지만 오늘따라 마음이 설렙니다. 아버님이 좋아하시던 떡과 과일, 그리고 카네이션까지
준비했습니다. 박 할아버지가 26년 전에 숨진 아버님을 이처럼 잊지 못하는 것은 젊은
시절 가난 때문에 병든 아버님께 약 한번 제대로 지어드리지 못한 불효 때문입니다.
⊙ 박환규 / 경기도 수원시 :
아버님 은혜를 일생을 못 다 갚아서 이렇게 내가 살 동안은 어떻게든지 아버님을 한번
끝끝내 모셔야겠다는 생각에서...
⊙ 김대홍 기자 :
박 할아버지는 배우지 못한 것이 한이 된다며 아버님이 세운 초등학교를 찾아 그리움을
달랩니다.
⊙ 김현숙 / 박 할아버지 며느리 :
당연히 쫓아 해야지 하지만은 아버님 만큼 할 수 있을까 하는 그런 생각도 들고 그래요.
⊙ 김대홍 기자 :
26년을 한결같이 아버님 묘소를 찾는 80대 노 옹의 애절한 사부곡은 어버이날을 맞은 우
리에게 부모 사랑을 실천하는 한 본보기입니다.
⊙ 박환규 / 경기도 수원시 :
죽을 때까지는 아버님 어머님 산소에 반드시...
⊙ 김대홍 기자 :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