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롯데관광에 개성관광 제의

<앵커 멘트>

북한이 최근 개성 관광 사업을 롯데에 제의해 그 배경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첫 소식으로 한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측이 롯데 관광에 개성관광 사업을 제의한 것은 지난달 말입니다.

평양에서 열린 '골프 대회'에 참관한 김기병 회장에게 조선아태위원회 최승철 부위원장이 구두로 제안을 해 왔다는 게 롯데 관광 측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이순남(롯데관광 이사) : "북한의 조선아태 부위원장이 개성관광은 공화국 주도로 하겠으니 롯데 관광에서 개성지역 관광사업권을 맡아 달라고 제안을 했습니다."

롯데 관광은 오늘 수익성 등을 따져 본 뒤 사업 진행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북측과 다시 연락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롯데 관광은 철도청과 합작으로 올해 개통 예정인 경의선을 이용한 KTX 개성 열차관광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3월 통일부로부터 대북 접촉 승인을 받았습니다.

또 구체적인 여행 사업 계획은 통일부에도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롯데 관광은 자칫 현대와 북한당국의 갈등을 틈타 이익을 취하려는 모양새로 비춰질까 여론의 추이를 지켜 보고 있습니다.

지난 91년과 92년에도 대북 관광 사업 제안을 받은 바 있는 롯데관광은 업계 3위에 올라 있습니다.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