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전력 공급은?

<앵커 멘트>

북한과 미국의 치열한 기싸움속에 정부의 중대제안, 즉 2백만 kw 전력공급의 향배도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협상에 따라 송전시점과 기간이 바뀔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김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는 중대제안이 경수로 건설 때까지 북한에 전력을 제공하는 교량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기존의 무기한 송전 계획이 북한 핵 포기 이후 경수로 완공 전까지로 수정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럴 경우 새로운 경수로 건설 비용과 송전 비용을 동시에 부담해야 하는가라는 의문이 제기되지만 비용 절감 효과가 더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제는 북한의 수용여부.. 북한은 공동 성명에서 전력지원안 제안을 재확인은 했지만 명시적인 수용, 거부는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중대 제안 수용 여부 자체를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북.미간에 경수로 제공 시점을 놓고 책임 떠넘기기식 논쟁이 지속될 경우 중대제안은 본격 논의조차 힘든 상황입니다.

정부 역시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에서 고민중입니다.

<녹취>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중대 제안이 수정될 경우는 그 분담의 내용도 달라질 수 있겠죠. 타협 과정에서 경수로 공사의 재개 쪽으로 결론이 난다면 전면적으로 중대제안은 수정될 수 밖에 없겠다 이렇게 봅니다.

중대 제안의 운명은 경수로 제공 시점 문제가 어떻게 풀려지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