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째로 들어 옮긴다”…철도보급창고, 역사공원에 원형 이전
입력 2023.09.26 (21:44)
수정 2023.10.0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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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50년대 지어져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대전역 철도보급창고가 밤사이 인근 역사공원에 통째로 옮겨졌습니다.
해체 대신 모듈 트레일러를 활용해 원형 그대로 이전한 국내 첫 사례로 문화재 보존에 새로운 해법을 찾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레일러들이 줄을 맞춰 목조 건물 아래로 들어가고, 고정 작업을 마친 늦은 밤 천천히 이동을 시작합니다.
모듈 트레일러 12대가 한 몸처럼 흔들림 없이 건물을 통째로 실어 나릅니다.
1956년 지어진 '철도청 대전지역사무소 보급창고' 이전 작업입니다.
2005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고도 주변이 주차장으로 바뀌며 외딴섬 신세가 됐지만, 인근에 역사공원 조성이 추진되고 국내 처음 모듈 트레일러를 활용한 원형보존 이동기술을 적용하기로 하면서 이전이 결정됐습니다.
[고주환/이전 업체 대표 : "모듈 트레일러는 서스펜션(충격 흡수 장치) 작용이 있어서 충격이나 이런 것들을 굉장히 안전하게 받아주고 있는 장비입니다."]
철도보급창고가 이동하는 도로입니다.
이처럼 도로가 전면 통제됐고 신호등도 임시로 방향을 돌렸습니다.
철도보급창고는 대전역 동광장에서 인근 역사공원까지 600m가량을 1시간에 걸쳐 이동한 뒤 무사히 안착됐습니다.
이번 이전으로 창고가 있던 대전역 동광장을 포함한 환승센터 조성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게 됐습니다.
또 문화유산을 둘러싼 개발과 보존의 갈림길 사이에 새로운 길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고윤수/대전시 문화유산과 학예사 : "문화재가 가진 진정성, 그리고 원형성을 고스란히 보존하면서 새롭게 보존할 수 있는 길을 찾고자 고민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전체 이축하는 방식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새 둥지인 신안2역사공원이 2027년 준공될 예정인 가운데 대전시는 철도보급창고를 문화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1950년대 지어져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대전역 철도보급창고가 밤사이 인근 역사공원에 통째로 옮겨졌습니다.
해체 대신 모듈 트레일러를 활용해 원형 그대로 이전한 국내 첫 사례로 문화재 보존에 새로운 해법을 찾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레일러들이 줄을 맞춰 목조 건물 아래로 들어가고, 고정 작업을 마친 늦은 밤 천천히 이동을 시작합니다.
모듈 트레일러 12대가 한 몸처럼 흔들림 없이 건물을 통째로 실어 나릅니다.
1956년 지어진 '철도청 대전지역사무소 보급창고' 이전 작업입니다.
2005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고도 주변이 주차장으로 바뀌며 외딴섬 신세가 됐지만, 인근에 역사공원 조성이 추진되고 국내 처음 모듈 트레일러를 활용한 원형보존 이동기술을 적용하기로 하면서 이전이 결정됐습니다.
[고주환/이전 업체 대표 : "모듈 트레일러는 서스펜션(충격 흡수 장치) 작용이 있어서 충격이나 이런 것들을 굉장히 안전하게 받아주고 있는 장비입니다."]
철도보급창고가 이동하는 도로입니다.
이처럼 도로가 전면 통제됐고 신호등도 임시로 방향을 돌렸습니다.
철도보급창고는 대전역 동광장에서 인근 역사공원까지 600m가량을 1시간에 걸쳐 이동한 뒤 무사히 안착됐습니다.
이번 이전으로 창고가 있던 대전역 동광장을 포함한 환승센터 조성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게 됐습니다.
또 문화유산을 둘러싼 개발과 보존의 갈림길 사이에 새로운 길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고윤수/대전시 문화유산과 학예사 : "문화재가 가진 진정성, 그리고 원형성을 고스란히 보존하면서 새롭게 보존할 수 있는 길을 찾고자 고민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전체 이축하는 방식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새 둥지인 신안2역사공원이 2027년 준공될 예정인 가운데 대전시는 철도보급창고를 문화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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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째로 들어 옮긴다”…철도보급창고, 역사공원에 원형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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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10-03 10:35:11

[앵커]
1950년대 지어져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대전역 철도보급창고가 밤사이 인근 역사공원에 통째로 옮겨졌습니다.
해체 대신 모듈 트레일러를 활용해 원형 그대로 이전한 국내 첫 사례로 문화재 보존에 새로운 해법을 찾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레일러들이 줄을 맞춰 목조 건물 아래로 들어가고, 고정 작업을 마친 늦은 밤 천천히 이동을 시작합니다.
모듈 트레일러 12대가 한 몸처럼 흔들림 없이 건물을 통째로 실어 나릅니다.
1956년 지어진 '철도청 대전지역사무소 보급창고' 이전 작업입니다.
2005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고도 주변이 주차장으로 바뀌며 외딴섬 신세가 됐지만, 인근에 역사공원 조성이 추진되고 국내 처음 모듈 트레일러를 활용한 원형보존 이동기술을 적용하기로 하면서 이전이 결정됐습니다.
[고주환/이전 업체 대표 : "모듈 트레일러는 서스펜션(충격 흡수 장치) 작용이 있어서 충격이나 이런 것들을 굉장히 안전하게 받아주고 있는 장비입니다."]
철도보급창고가 이동하는 도로입니다.
이처럼 도로가 전면 통제됐고 신호등도 임시로 방향을 돌렸습니다.
철도보급창고는 대전역 동광장에서 인근 역사공원까지 600m가량을 1시간에 걸쳐 이동한 뒤 무사히 안착됐습니다.
이번 이전으로 창고가 있던 대전역 동광장을 포함한 환승센터 조성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게 됐습니다.
또 문화유산을 둘러싼 개발과 보존의 갈림길 사이에 새로운 길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고윤수/대전시 문화유산과 학예사 : "문화재가 가진 진정성, 그리고 원형성을 고스란히 보존하면서 새롭게 보존할 수 있는 길을 찾고자 고민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전체 이축하는 방식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새 둥지인 신안2역사공원이 2027년 준공될 예정인 가운데 대전시는 철도보급창고를 문화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1950년대 지어져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대전역 철도보급창고가 밤사이 인근 역사공원에 통째로 옮겨졌습니다.
해체 대신 모듈 트레일러를 활용해 원형 그대로 이전한 국내 첫 사례로 문화재 보존에 새로운 해법을 찾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레일러들이 줄을 맞춰 목조 건물 아래로 들어가고, 고정 작업을 마친 늦은 밤 천천히 이동을 시작합니다.
모듈 트레일러 12대가 한 몸처럼 흔들림 없이 건물을 통째로 실어 나릅니다.
1956년 지어진 '철도청 대전지역사무소 보급창고' 이전 작업입니다.
2005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고도 주변이 주차장으로 바뀌며 외딴섬 신세가 됐지만, 인근에 역사공원 조성이 추진되고 국내 처음 모듈 트레일러를 활용한 원형보존 이동기술을 적용하기로 하면서 이전이 결정됐습니다.
[고주환/이전 업체 대표 : "모듈 트레일러는 서스펜션(충격 흡수 장치) 작용이 있어서 충격이나 이런 것들을 굉장히 안전하게 받아주고 있는 장비입니다."]
철도보급창고가 이동하는 도로입니다.
이처럼 도로가 전면 통제됐고 신호등도 임시로 방향을 돌렸습니다.
철도보급창고는 대전역 동광장에서 인근 역사공원까지 600m가량을 1시간에 걸쳐 이동한 뒤 무사히 안착됐습니다.
이번 이전으로 창고가 있던 대전역 동광장을 포함한 환승센터 조성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게 됐습니다.
또 문화유산을 둘러싼 개발과 보존의 갈림길 사이에 새로운 길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고윤수/대전시 문화유산과 학예사 : "문화재가 가진 진정성, 그리고 원형성을 고스란히 보존하면서 새롭게 보존할 수 있는 길을 찾고자 고민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전체 이축하는 방식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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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용희 기자 hee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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