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뉴스에 인터넷 ‘몸살’

입력 2005.09.23 (22:1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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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럴 듯하게 쓰여진 가짜 뉴스가 인터넷에 나돌면서 네티즌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대부분 특정인을 노린 음해성 기사이거나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것입니다.

김성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인터넷엔 여자 치마 속을 들여다보는 게 합법화됐다란 기사가 떠돌고 있습니다.

외신을 인용한 것처럼 그럴듯하게 꾸며져 댓글까지 달릴 정돕니다.

그러나 이 기사는 한 인터넷 업체가 인터넷에 나도는 글을 확인도 안 하고 쓴 가짜 기삽니다.

<인터뷰> 한보은(대학생) : "처음 봤을 땐 믿게 되죠. 아주 황당하지 않은 이상..."

더 심각한 것은 특정인을 노리고 네티즌들이 음해성 글을 기사처럼 올리는 경우입니다.

연예인 변정수씨는 교통사고로 숨졌다는 가짜 기사에, 모 여대 교수는 군복무 가산점제에 반대하는 것처럼 날조된 기사에 곤욕을 치렀습니다.

<인터뷰> 변정수(연예인) : "저희 가족들이 울면서 전화할 때는 정말 제가 연예인이라는 것에 대해 굉장히 많이 가슴이 아팠어요."

이런 가짜 기사의 범람은 사회적 혼란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인터뷰> 차정인(기자협회보 기자) : "엄마, 아버지가 (아이에게) 너 왜 이런 짓 했냐? 물었을 때 이런 기사가 있었습니다. 사실인 줄 알았다 해버리면 할 말이 없죠."

익명성이 보장되고 쉽게 글을 퍼갈 수 있는 인터넷 환경이 가짜 기사 양산을 용이하게 합니다.

때문에 온라인 기사에 바코드를 붙여 기사의 조작이나 날조를 막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엄호동(인터넷 경향신문 팀장) : "온라인 기사가 훼손되지 않았음을 보증하는 제도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인터넷을 이용하는 네티즌과 관련업체의 성숙한 의식이 관건입니다.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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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 뉴스에 인터넷 ‘몸살’
    • 입력 2005-09-23 21:29:0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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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럴 듯하게 쓰여진 가짜 뉴스가 인터넷에 나돌면서 네티즌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대부분 특정인을 노린 음해성 기사이거나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것입니다. 김성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인터넷엔 여자 치마 속을 들여다보는 게 합법화됐다란 기사가 떠돌고 있습니다. 외신을 인용한 것처럼 그럴듯하게 꾸며져 댓글까지 달릴 정돕니다. 그러나 이 기사는 한 인터넷 업체가 인터넷에 나도는 글을 확인도 안 하고 쓴 가짜 기삽니다. <인터뷰> 한보은(대학생) : "처음 봤을 땐 믿게 되죠. 아주 황당하지 않은 이상..." 더 심각한 것은 특정인을 노리고 네티즌들이 음해성 글을 기사처럼 올리는 경우입니다. 연예인 변정수씨는 교통사고로 숨졌다는 가짜 기사에, 모 여대 교수는 군복무 가산점제에 반대하는 것처럼 날조된 기사에 곤욕을 치렀습니다. <인터뷰> 변정수(연예인) : "저희 가족들이 울면서 전화할 때는 정말 제가 연예인이라는 것에 대해 굉장히 많이 가슴이 아팠어요." 이런 가짜 기사의 범람은 사회적 혼란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인터뷰> 차정인(기자협회보 기자) : "엄마, 아버지가 (아이에게) 너 왜 이런 짓 했냐? 물었을 때 이런 기사가 있었습니다. 사실인 줄 알았다 해버리면 할 말이 없죠." 익명성이 보장되고 쉽게 글을 퍼갈 수 있는 인터넷 환경이 가짜 기사 양산을 용이하게 합니다. 때문에 온라인 기사에 바코드를 붙여 기사의 조작이나 날조를 막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엄호동(인터넷 경향신문 팀장) : "온라인 기사가 훼손되지 않았음을 보증하는 제도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인터넷을 이용하는 네티즌과 관련업체의 성숙한 의식이 관건입니다.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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