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앞둔 프랑스, 탐지견 투입해 열차 내 빈대 조사

입력 2023.10.05 (09:01) 수정 2023.11.07 (11: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내년 올림픽을 앞둔 파리 곳곳에서 빈대가 출몰한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프랑스 당국이 탐지견을 투입해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현지 시간 4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클레망 본 프랑스 교통부 장관은 기차와 파리 지하철에 빈대가 있는지 조사하기 위해 탐지견을 투입할 것이라면서도 빈대 발생의 근거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최근 기차 안 등에서 빈대를 발견했다는 신고가 잇달았습니다.

그러나 본 장관은 최근 몇 주간 빈대 발견 신고가 파리교통공사(RATP)에 10건, 프랑스철도공사(SNCF)에 37건 접수돼 확인했지만 빈대는 한 마리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본 장관은 이날 주요 대중교통 사업자들이 참석한 긴급회의를 열고 "문제가 있으면 우리는 그것을 처리하지, 부인하지 않는다"며 "대중교통에서 빈대 발생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회의는 대중교통 사업자들에게 탑승객 보호를 위한 대책을 알려주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본 장관은 회의 후 모든 대중교통 사업자가 전반적인 방역 절차를 강화할 것이며, 탐지견 투입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당국은 3개월마다 빈대 신고와 확인된 감염 사례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사람과 동물의 피를 빨아먹는 빈대는 한국에서는 1970년대에 자취를 감췄지만, 프랑스에서는 각국 관광객이 드나들며 숙박업소 등의 위생 환경이 악화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빈대가 살충제에 내성이 생겨 잘 사라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2018년에만 호텔, 병원, 극장, 아파트 등 총 40만 곳에서 빈대가 출몰한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이에 프랑스 정부는 2020년 대대적인 빈대 퇴치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올림픽 앞둔 프랑스, 탐지견 투입해 열차 내 빈대 조사
    • 입력 2023-10-05 09:01:40
    • 수정2023-11-07 11:47:50
    국제
내년 올림픽을 앞둔 파리 곳곳에서 빈대가 출몰한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프랑스 당국이 탐지견을 투입해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현지 시간 4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클레망 본 프랑스 교통부 장관은 기차와 파리 지하철에 빈대가 있는지 조사하기 위해 탐지견을 투입할 것이라면서도 빈대 발생의 근거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최근 기차 안 등에서 빈대를 발견했다는 신고가 잇달았습니다.

그러나 본 장관은 최근 몇 주간 빈대 발견 신고가 파리교통공사(RATP)에 10건, 프랑스철도공사(SNCF)에 37건 접수돼 확인했지만 빈대는 한 마리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본 장관은 이날 주요 대중교통 사업자들이 참석한 긴급회의를 열고 "문제가 있으면 우리는 그것을 처리하지, 부인하지 않는다"며 "대중교통에서 빈대 발생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회의는 대중교통 사업자들에게 탑승객 보호를 위한 대책을 알려주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본 장관은 회의 후 모든 대중교통 사업자가 전반적인 방역 절차를 강화할 것이며, 탐지견 투입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당국은 3개월마다 빈대 신고와 확인된 감염 사례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사람과 동물의 피를 빨아먹는 빈대는 한국에서는 1970년대에 자취를 감췄지만, 프랑스에서는 각국 관광객이 드나들며 숙박업소 등의 위생 환경이 악화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빈대가 살충제에 내성이 생겨 잘 사라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2018년에만 호텔, 병원, 극장, 아파트 등 총 40만 곳에서 빈대가 출몰한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이에 프랑스 정부는 2020년 대대적인 빈대 퇴치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