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인공지능 CCTV’가 대책 될까?…곳곳 사각지대 여전
입력 2023.10.25 (12:23)
수정 2023.10.25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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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참사 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또 다른 압사 사고를 막겠다며 여러 대책을 내놨습니다.
핵심 대책 중 하나는 실시간 밀집 위험도를 파악하는 인공지능 CCTV를 설치하겠단 거였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계획대로 잘 설치돼 있을까요?
KBS가 전문가와 현장을 둘러보니 CCTV가 있다해도 설치된 위치는 제각각이었고, 사각지대는 여전했습니다.
정해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태원 참사 당시 사고 장소 인근에 설치된 공공CCTV는 3대.
하지만 CCTV 속 인파를 보고 위험을 감지해 알린 사람은 없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2022.12.21 : "(서울시) cctv를 다 합치면 8만 대가 넘습니다. 상황실에서 그거를 다 보는 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죠."]
정부는 이에 전국 지자체 CCTV 53만 대를 2027년까지 지능형으로 교체하겠단 대책을 내놨고, 서울시가 먼저 시범 도입에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설치한 게 600여 대, 올해 말까지는 900대가 목표입니다.
AI가 실시간으로 밀집도를 살피고 위험도를 구분하면 혼잡을 사전에 풀 수 있단 건데 계획대로 되고 있을까, 전문가와 함께 둘러봤습니다.
행사없는 평일 저녁인데도 사람들이 몰리는 홍대의 한 골목. CCTV는 잘 보고 있을까요.
200m 거리에 있는 이 지자체 CCTV, 사각지대를 놓치고 있습니다.
폭 4m로 좁은 200m 길이 거리, 여기엔 50m까지만 비출 수 있는 1대 뿐입니다.
여러 방향 인파로 '병목 구간' 가능성이 높은 교차로도 못 비춥니다.
[황민구/법영상분석연구소장 : "동선이 여러개 겹치잖아요. 이 사람들이 다 여기 한 쪽에 모이게되면 빵 터지게 되는."]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찍는 곳이 겹치기도 합니다.
[황민구/법영상분석연구소장 : "두 대가 연속되어 설치돼 있는게 아깝네요. 각이 똑같아요. 비추는 각이."]
위험을 감지했을 때 전파할 수단도 부족해 보입니다.
참사 장소 인근 세계음식거리에 설치된 CCTV엔 작은 스피커 하나 뿐이었습니다.
[황민구/법영상분석연구소장 : "웅성웅성거려서 뭔 소린지 몰라요. 필요한 게 위험경고 텍스트예요. 전광판. 그런 것도 없잖아요."]
서울시는 CCTV 배치 기준에 대해 모의 실험을 돌린 결과라며 부족한 부분들은 연말까지 보충하겠다고 했습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이태원 참사 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또 다른 압사 사고를 막겠다며 여러 대책을 내놨습니다.
핵심 대책 중 하나는 실시간 밀집 위험도를 파악하는 인공지능 CCTV를 설치하겠단 거였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계획대로 잘 설치돼 있을까요?
KBS가 전문가와 현장을 둘러보니 CCTV가 있다해도 설치된 위치는 제각각이었고, 사각지대는 여전했습니다.
정해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태원 참사 당시 사고 장소 인근에 설치된 공공CCTV는 3대.
하지만 CCTV 속 인파를 보고 위험을 감지해 알린 사람은 없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2022.12.21 : "(서울시) cctv를 다 합치면 8만 대가 넘습니다. 상황실에서 그거를 다 보는 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죠."]
정부는 이에 전국 지자체 CCTV 53만 대를 2027년까지 지능형으로 교체하겠단 대책을 내놨고, 서울시가 먼저 시범 도입에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설치한 게 600여 대, 올해 말까지는 900대가 목표입니다.
AI가 실시간으로 밀집도를 살피고 위험도를 구분하면 혼잡을 사전에 풀 수 있단 건데 계획대로 되고 있을까, 전문가와 함께 둘러봤습니다.
행사없는 평일 저녁인데도 사람들이 몰리는 홍대의 한 골목. CCTV는 잘 보고 있을까요.
200m 거리에 있는 이 지자체 CCTV, 사각지대를 놓치고 있습니다.
폭 4m로 좁은 200m 길이 거리, 여기엔 50m까지만 비출 수 있는 1대 뿐입니다.
여러 방향 인파로 '병목 구간' 가능성이 높은 교차로도 못 비춥니다.
[황민구/법영상분석연구소장 : "동선이 여러개 겹치잖아요. 이 사람들이 다 여기 한 쪽에 모이게되면 빵 터지게 되는."]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찍는 곳이 겹치기도 합니다.
[황민구/법영상분석연구소장 : "두 대가 연속되어 설치돼 있는게 아깝네요. 각이 똑같아요. 비추는 각이."]
위험을 감지했을 때 전파할 수단도 부족해 보입니다.
참사 장소 인근 세계음식거리에 설치된 CCTV엔 작은 스피커 하나 뿐이었습니다.
[황민구/법영상분석연구소장 : "웅성웅성거려서 뭔 소린지 몰라요. 필요한 게 위험경고 텍스트예요. 전광판. 그런 것도 없잖아요."]
서울시는 CCTV 배치 기준에 대해 모의 실험을 돌린 결과라며 부족한 부분들은 연말까지 보충하겠다고 했습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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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핼러윈 ‘인공지능 CCTV’가 대책 될까?…곳곳 사각지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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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10-25 12:23:20
- 수정2023-10-25 12:3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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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참사 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또 다른 압사 사고를 막겠다며 여러 대책을 내놨습니다.
핵심 대책 중 하나는 실시간 밀집 위험도를 파악하는 인공지능 CCTV를 설치하겠단 거였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계획대로 잘 설치돼 있을까요?
KBS가 전문가와 현장을 둘러보니 CCTV가 있다해도 설치된 위치는 제각각이었고, 사각지대는 여전했습니다.
정해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태원 참사 당시 사고 장소 인근에 설치된 공공CCTV는 3대.
하지만 CCTV 속 인파를 보고 위험을 감지해 알린 사람은 없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2022.12.21 : "(서울시) cctv를 다 합치면 8만 대가 넘습니다. 상황실에서 그거를 다 보는 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죠."]
정부는 이에 전국 지자체 CCTV 53만 대를 2027년까지 지능형으로 교체하겠단 대책을 내놨고, 서울시가 먼저 시범 도입에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설치한 게 600여 대, 올해 말까지는 900대가 목표입니다.
AI가 실시간으로 밀집도를 살피고 위험도를 구분하면 혼잡을 사전에 풀 수 있단 건데 계획대로 되고 있을까, 전문가와 함께 둘러봤습니다.
행사없는 평일 저녁인데도 사람들이 몰리는 홍대의 한 골목. CCTV는 잘 보고 있을까요.
200m 거리에 있는 이 지자체 CCTV, 사각지대를 놓치고 있습니다.
폭 4m로 좁은 200m 길이 거리, 여기엔 50m까지만 비출 수 있는 1대 뿐입니다.
여러 방향 인파로 '병목 구간' 가능성이 높은 교차로도 못 비춥니다.
[황민구/법영상분석연구소장 : "동선이 여러개 겹치잖아요. 이 사람들이 다 여기 한 쪽에 모이게되면 빵 터지게 되는."]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찍는 곳이 겹치기도 합니다.
[황민구/법영상분석연구소장 : "두 대가 연속되어 설치돼 있는게 아깝네요. 각이 똑같아요. 비추는 각이."]
위험을 감지했을 때 전파할 수단도 부족해 보입니다.
참사 장소 인근 세계음식거리에 설치된 CCTV엔 작은 스피커 하나 뿐이었습니다.
[황민구/법영상분석연구소장 : "웅성웅성거려서 뭔 소린지 몰라요. 필요한 게 위험경고 텍스트예요. 전광판. 그런 것도 없잖아요."]
서울시는 CCTV 배치 기준에 대해 모의 실험을 돌린 결과라며 부족한 부분들은 연말까지 보충하겠다고 했습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이태원 참사 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또 다른 압사 사고를 막겠다며 여러 대책을 내놨습니다.
핵심 대책 중 하나는 실시간 밀집 위험도를 파악하는 인공지능 CCTV를 설치하겠단 거였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계획대로 잘 설치돼 있을까요?
KBS가 전문가와 현장을 둘러보니 CCTV가 있다해도 설치된 위치는 제각각이었고, 사각지대는 여전했습니다.
정해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태원 참사 당시 사고 장소 인근에 설치된 공공CCTV는 3대.
하지만 CCTV 속 인파를 보고 위험을 감지해 알린 사람은 없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2022.12.21 : "(서울시) cctv를 다 합치면 8만 대가 넘습니다. 상황실에서 그거를 다 보는 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죠."]
정부는 이에 전국 지자체 CCTV 53만 대를 2027년까지 지능형으로 교체하겠단 대책을 내놨고, 서울시가 먼저 시범 도입에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설치한 게 600여 대, 올해 말까지는 900대가 목표입니다.
AI가 실시간으로 밀집도를 살피고 위험도를 구분하면 혼잡을 사전에 풀 수 있단 건데 계획대로 되고 있을까, 전문가와 함께 둘러봤습니다.
행사없는 평일 저녁인데도 사람들이 몰리는 홍대의 한 골목. CCTV는 잘 보고 있을까요.
200m 거리에 있는 이 지자체 CCTV, 사각지대를 놓치고 있습니다.
폭 4m로 좁은 200m 길이 거리, 여기엔 50m까지만 비출 수 있는 1대 뿐입니다.
여러 방향 인파로 '병목 구간' 가능성이 높은 교차로도 못 비춥니다.
[황민구/법영상분석연구소장 : "동선이 여러개 겹치잖아요. 이 사람들이 다 여기 한 쪽에 모이게되면 빵 터지게 되는."]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찍는 곳이 겹치기도 합니다.
[황민구/법영상분석연구소장 : "두 대가 연속되어 설치돼 있는게 아깝네요. 각이 똑같아요. 비추는 각이."]
위험을 감지했을 때 전파할 수단도 부족해 보입니다.
참사 장소 인근 세계음식거리에 설치된 CCTV엔 작은 스피커 하나 뿐이었습니다.
[황민구/법영상분석연구소장 : "웅성웅성거려서 뭔 소린지 몰라요. 필요한 게 위험경고 텍스트예요. 전광판. 그런 것도 없잖아요."]
서울시는 CCTV 배치 기준에 대해 모의 실험을 돌린 결과라며 부족한 부분들은 연말까지 보충하겠다고 했습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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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주 기자 sey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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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2주기
다만 해당 기사는 댓글을 통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자체 논의를 거쳐 댓글창을 운영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여러분의 양해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