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지 않는 코골이?

입력 2005.09.30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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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코를 고는 사람들은 잠을 잔뒤에 개운하지 않고 피곤함을 느낍니다.

그런데 코를 골지 않고도 이와 비슷한 증상에 시달리는 분이 계시다면 수면장애가 있는지 체크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윤정 의학전문기자의 보도 입니다.

<리포트>

코를 골지않고 잘 자는데도 이유없이 피곤했던 이 환자는 뜻밖에 수면장애라고 진단받았습니다.

'소리없는 코골이병'인 상기도저항 증후군이었습니다.

<인터뷰> 한미경(39살,상기도저항증후군): "아침에 자고 일어나도 편치않고 아프고, 그래서 병원을 찾았는데, 코도 안고는데 코골이병이라고 하셔가지고 깜짝 놀랐죠."

'상기도저항증후군'이란 수면장애의 일종으로, 코는 안 골면서 입만 벌리고 자는 사람에서 잘 생깁니다.

입을 벌린 상태에서 억지로 숨을 쉬려 하다보니 결국 뇌가 자극돼 깊은 잠을 잘수 없는것입니다.

고대안암병원에서 수면장애 환자를 조사했더니, 4명 가운데 한 명이 상기도저항 증후군이었고,

이 가운데 40%는 비교적 날씬한 젊은 여성이었습니다.

<인터뷰> 한진규(고려대병원 신경과 교수): "자고났을때 개운함이 없고 이유없이 어지럼증이 있거나 두통이 있거나, 이유없이 피곤한 사람들은 이 병을 꼭 의심해봐야 됩니다."

특히 여성인 경우 입이 말라 자주 깨고 우울 증상까지 생길 수 있지만 치료는 의외로 간단합니다.

상기도저항증후군은 이처럼 옆으로 누워서 자는것 만으로도 증상호전에 큰 도움이 됩니다.

환절기인 요즘 코도 안골고 잘 자는데 이유없이 피곤하다면 혹시 수면 장애가 아닌지 한번쯤 의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최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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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골지 않는 코골이?
    • 입력 2005-09-30 07: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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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코를 고는 사람들은 잠을 잔뒤에 개운하지 않고 피곤함을 느낍니다. 그런데 코를 골지 않고도 이와 비슷한 증상에 시달리는 분이 계시다면 수면장애가 있는지 체크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윤정 의학전문기자의 보도 입니다. <리포트> 코를 골지않고 잘 자는데도 이유없이 피곤했던 이 환자는 뜻밖에 수면장애라고 진단받았습니다. '소리없는 코골이병'인 상기도저항 증후군이었습니다. <인터뷰> 한미경(39살,상기도저항증후군): "아침에 자고 일어나도 편치않고 아프고, 그래서 병원을 찾았는데, 코도 안고는데 코골이병이라고 하셔가지고 깜짝 놀랐죠." '상기도저항증후군'이란 수면장애의 일종으로, 코는 안 골면서 입만 벌리고 자는 사람에서 잘 생깁니다. 입을 벌린 상태에서 억지로 숨을 쉬려 하다보니 결국 뇌가 자극돼 깊은 잠을 잘수 없는것입니다. 고대안암병원에서 수면장애 환자를 조사했더니, 4명 가운데 한 명이 상기도저항 증후군이었고, 이 가운데 40%는 비교적 날씬한 젊은 여성이었습니다. <인터뷰> 한진규(고려대병원 신경과 교수): "자고났을때 개운함이 없고 이유없이 어지럼증이 있거나 두통이 있거나, 이유없이 피곤한 사람들은 이 병을 꼭 의심해봐야 됩니다." 특히 여성인 경우 입이 말라 자주 깨고 우울 증상까지 생길 수 있지만 치료는 의외로 간단합니다. 상기도저항증후군은 이처럼 옆으로 누워서 자는것 만으로도 증상호전에 큰 도움이 됩니다. 환절기인 요즘 코도 안골고 잘 자는데 이유없이 피곤하다면 혹시 수면 장애가 아닌지 한번쯤 의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최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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