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강릉] 위기의 마을 숲…“상생 방안 찾아야!”

입력 2023.11.21 (19:23) 수정 2023.11.21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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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어서 강릉입니다.

강원 동해안에는 해안가를 따라 곳곳에 마을 숲이 산재해 있습니다.

하지만 KTX 등 교통망 확충으로 해안가 개발이 잇따르면서 마을 숲이 사라지고 있는데요.

지역 개발과 마을 숲이 상생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상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릉 해안가의 한 소나무 숲입니다.

소나무 수십 그루가 잘려나갔습니다.

지상 3층 규모의 축협 마트가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현장에는 소나무숲 훼손과 공사를 반대하는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주민들은 지역 개발과 환경 보전을 각각 내세우며 의견이 서로 갈립니다.

[김태선/강릉시 송정동 : "합법적으로 했으니까 합법적인 절차고…. 그리고 소나무만 지키겠다고 하는 이 자체도 송정동을 위해선 잘못됐다고 생각해요."]

[황양숙/강릉시 송정동 : "솔밭이 우리의 상징인데, 그걸 없애고 건물이 쭉쭉 들어선다는 건 주민으로서는 좀 그렇습니다."]

인근에 다른 소나무숲도 아파트 신축사업으로 인해 대부분 훼손됐습니다.

KTX 등 교통망 개선으로 해안가 중심으로 개발 가치가 커지면서 마을 숲이 개발 대상이 된 겁니다.

해안가 중심으로 개발이 잇따르면서 마을 인근 소나무 숲은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실제로 강릉지역의 경우 2017년 말 KTX 개통 이후 지금까지 각종 개발사업으로 임야 14만 7천여 헥타르가 사라졌습니다.

이 때문에 마을 숲과 지역 개발이 상생할 수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김현정/강릉 해송 숲 보존회 회장 : "보호해야 할 것은 분명히 보호하고 가겠지만, 그렇지 않은 소나무는 이걸 없애고 여기에 주민들이 필요한 부대시설이나 이런 거를 짓는 것에 대해서…."]

또, 지자체가 마을 숲의 지역 분포 실태와 가치 등을 전수 조사해, 도시계획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는 요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강릉서 제20회 대한민국 자원봉사센터 대회 열려

제20회 대한민국 자원봉사센터대회가 오늘(21일) 개막해, 내일(22일)까지 강릉시 일원에서 펼쳐집니다.

대회 첫날인 오늘(21일)은 전국 246개 자원봉사센터 관리자 5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화합과 교류의 시간을 가졌고, 우수 관리자에 대한 시상 등이 이뤄졌습니다.

내일(22일)은 대회 참가자들이 강릉 올림픽뮤지엄과 허균·허난설헌 생가터 등 지역 탐방에 나섭니다.

강원도시장군수협의회, 묵호항 재개발 착수 등 건의

강원도시장군수협의회가 오늘(21일) 속초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묵호항 제3·4부두와 배후지를 개방해 항만 재개발에 착수하고, 강원특별법 산림이용진흥지구 특례가 개정될 수 있도록 정부와 강원도 등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시장·군수들은 또, 시군 자치조직권 확대와 강원형 공공임대주택 사업확대 등 9개 안건을 함께 건의하기로 협의했습니다.

정선 관광두레 사업체 전국대회 수상 잇따라

정선지역 3개 주민 사업체가 최근 서울에서 열린 2023 관광두레 전국대회에서 대거 수상했습니다.

수상 분야별로는 '나전역 카페'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운기석9020협동조합'은 한국관광공사사장 표창, 레일바이크 여치카페의 '정선청년몰드리밍협동조합'은 스토리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받았습니다.

관광두레사업은 주민 주도형 관광사업 공동체인 주민 사업체의 창업과 운영을 지원합니다.

동해시, ‘관광 종합홍보물’ 디자인 변경 추진

동해시가 지역 명소를 소개하는 종이형 '관광 종합홍보물'의 디자인을 5년여 만에 변경합니다.

동해시는 기존 홍보물에 새로운 관광 캐릭터 5종을 반영하고, 음식점과 숙박업소 항목을 QR코드로 대체하는 등 디자인과 편의성 등을 개선할 계획입니다.

새로운 관광 종합홍보물은 내년 상반기쯤 완성돼, 동해역과 관광지 등에 비치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강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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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강릉] 위기의 마을 숲…“상생 방안 찾아야!”
    • 입력 2023-11-21 19:23:43
    • 수정2023-11-21 19:28:41
    뉴스7(춘천)
[앵커]

이어서 강릉입니다.

강원 동해안에는 해안가를 따라 곳곳에 마을 숲이 산재해 있습니다.

하지만 KTX 등 교통망 확충으로 해안가 개발이 잇따르면서 마을 숲이 사라지고 있는데요.

지역 개발과 마을 숲이 상생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상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릉 해안가의 한 소나무 숲입니다.

소나무 수십 그루가 잘려나갔습니다.

지상 3층 규모의 축협 마트가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현장에는 소나무숲 훼손과 공사를 반대하는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주민들은 지역 개발과 환경 보전을 각각 내세우며 의견이 서로 갈립니다.

[김태선/강릉시 송정동 : "합법적으로 했으니까 합법적인 절차고…. 그리고 소나무만 지키겠다고 하는 이 자체도 송정동을 위해선 잘못됐다고 생각해요."]

[황양숙/강릉시 송정동 : "솔밭이 우리의 상징인데, 그걸 없애고 건물이 쭉쭉 들어선다는 건 주민으로서는 좀 그렇습니다."]

인근에 다른 소나무숲도 아파트 신축사업으로 인해 대부분 훼손됐습니다.

KTX 등 교통망 개선으로 해안가 중심으로 개발 가치가 커지면서 마을 숲이 개발 대상이 된 겁니다.

해안가 중심으로 개발이 잇따르면서 마을 인근 소나무 숲은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실제로 강릉지역의 경우 2017년 말 KTX 개통 이후 지금까지 각종 개발사업으로 임야 14만 7천여 헥타르가 사라졌습니다.

이 때문에 마을 숲과 지역 개발이 상생할 수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김현정/강릉 해송 숲 보존회 회장 : "보호해야 할 것은 분명히 보호하고 가겠지만, 그렇지 않은 소나무는 이걸 없애고 여기에 주민들이 필요한 부대시설이나 이런 거를 짓는 것에 대해서…."]

또, 지자체가 마을 숲의 지역 분포 실태와 가치 등을 전수 조사해, 도시계획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는 요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강릉서 제20회 대한민국 자원봉사센터 대회 열려

제20회 대한민국 자원봉사센터대회가 오늘(21일) 개막해, 내일(22일)까지 강릉시 일원에서 펼쳐집니다.

대회 첫날인 오늘(21일)은 전국 246개 자원봉사센터 관리자 5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화합과 교류의 시간을 가졌고, 우수 관리자에 대한 시상 등이 이뤄졌습니다.

내일(22일)은 대회 참가자들이 강릉 올림픽뮤지엄과 허균·허난설헌 생가터 등 지역 탐방에 나섭니다.

강원도시장군수협의회, 묵호항 재개발 착수 등 건의

강원도시장군수협의회가 오늘(21일) 속초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묵호항 제3·4부두와 배후지를 개방해 항만 재개발에 착수하고, 강원특별법 산림이용진흥지구 특례가 개정될 수 있도록 정부와 강원도 등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시장·군수들은 또, 시군 자치조직권 확대와 강원형 공공임대주택 사업확대 등 9개 안건을 함께 건의하기로 협의했습니다.

정선 관광두레 사업체 전국대회 수상 잇따라

정선지역 3개 주민 사업체가 최근 서울에서 열린 2023 관광두레 전국대회에서 대거 수상했습니다.

수상 분야별로는 '나전역 카페'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운기석9020협동조합'은 한국관광공사사장 표창, 레일바이크 여치카페의 '정선청년몰드리밍협동조합'은 스토리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받았습니다.

관광두레사업은 주민 주도형 관광사업 공동체인 주민 사업체의 창업과 운영을 지원합니다.

동해시, ‘관광 종합홍보물’ 디자인 변경 추진

동해시가 지역 명소를 소개하는 종이형 '관광 종합홍보물'의 디자인을 5년여 만에 변경합니다.

동해시는 기존 홍보물에 새로운 관광 캐릭터 5종을 반영하고, 음식점과 숙박업소 항목을 QR코드로 대체하는 등 디자인과 편의성 등을 개선할 계획입니다.

새로운 관광 종합홍보물은 내년 상반기쯤 완성돼, 동해역과 관광지 등에 비치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강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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