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궁 축사 매입 마무리…‘생태 복원’ 관건

입력 2023.11.24 (10:24) 수정 2023.11.2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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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악취와 수질오염 등의 피해를 줬던 익산 왕궁의 돼지 축사 매입 사업이 13년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이제는 생태를 복원하는 일이 과제로 남았는데요.

막대한 예산 부담이 큰 걸림돌입니다.

조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익산 왕궁 축산단지는 지난 1948년부터 한센인들이 돼지를 키우며 생업을 이어온 곳입니다.

10여 년 전만 해도 이곳에는 2백 곳이 넘는 농장이 있었고, 사육 두수만 11만 마리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축사에서 흘러나온 분뇨는 인근 하천과 새만금 수질을 오염시키는 원인으로 지목됐고, 악취로 인한 주변 피해가 컸습니다.

정부가 지난 2천11년부터 국비 천7백여억 원을 쏟아부으며 돼지 농장을 모두 사들이려 한 이윱니다,

왕궁 돼지 축사 매입 사업이 시작한 지 13년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매입한 축사는 내년부터 철거에 들어간 뒤, 그 자리에 나무를 심을 예정입니다.

[권혁/익산시 환경정책과장 : "현재 생태 복원 비용으로 149억 원이 확보가 돼 있는데요. 이에 따라 매입 축사에 대한 철거를 우선하고, 바이오순환림을 조성토록 하겠습니다."]

이제 남은 과제는 179만 제곱미터의 왕궁 축산단지 생태 복원을 위한 전체적인 청사진을 구상하는 것.

애초 익산시는 영국 에덴 프로젝트를 도입해 친환경 교육 공간으로 꾸미려 했지만, 2천억 원이 넘는 막대한 비용 등을 이유로 접었습니다.

대신 왕궁 축산단지가 환경부의 자연환경 복원사업 시범지역으로 선정되면서 정부 지원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최재용/전라북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 : "지방환경청 주관으로 축사 매입 이후에 그 일대 부지를 어떻게 생태 환경적으로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기본구상 용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큰 틀에서의 방향이 정해지면..."]

하지만 이 역시, 사업비만 적어도 천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돼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등 넘어야 할 난관이 적지 않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그래픽:전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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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궁 축사 매입 마무리…‘생태 복원’ 관건
    • 입력 2023-11-24 10:24:51
    • 수정2023-11-24 10:52:00
    930뉴스(전주)
[앵커]

악취와 수질오염 등의 피해를 줬던 익산 왕궁의 돼지 축사 매입 사업이 13년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이제는 생태를 복원하는 일이 과제로 남았는데요.

막대한 예산 부담이 큰 걸림돌입니다.

조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익산 왕궁 축산단지는 지난 1948년부터 한센인들이 돼지를 키우며 생업을 이어온 곳입니다.

10여 년 전만 해도 이곳에는 2백 곳이 넘는 농장이 있었고, 사육 두수만 11만 마리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축사에서 흘러나온 분뇨는 인근 하천과 새만금 수질을 오염시키는 원인으로 지목됐고, 악취로 인한 주변 피해가 컸습니다.

정부가 지난 2천11년부터 국비 천7백여억 원을 쏟아부으며 돼지 농장을 모두 사들이려 한 이윱니다,

왕궁 돼지 축사 매입 사업이 시작한 지 13년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매입한 축사는 내년부터 철거에 들어간 뒤, 그 자리에 나무를 심을 예정입니다.

[권혁/익산시 환경정책과장 : "현재 생태 복원 비용으로 149억 원이 확보가 돼 있는데요. 이에 따라 매입 축사에 대한 철거를 우선하고, 바이오순환림을 조성토록 하겠습니다."]

이제 남은 과제는 179만 제곱미터의 왕궁 축산단지 생태 복원을 위한 전체적인 청사진을 구상하는 것.

애초 익산시는 영국 에덴 프로젝트를 도입해 친환경 교육 공간으로 꾸미려 했지만, 2천억 원이 넘는 막대한 비용 등을 이유로 접었습니다.

대신 왕궁 축산단지가 환경부의 자연환경 복원사업 시범지역으로 선정되면서 정부 지원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최재용/전라북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 : "지방환경청 주관으로 축사 매입 이후에 그 일대 부지를 어떻게 생태 환경적으로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기본구상 용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큰 틀에서의 방향이 정해지면..."]

하지만 이 역시, 사업비만 적어도 천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돼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등 넘어야 할 난관이 적지 않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그래픽:전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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