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라마단 유혈참사

입력 2005.10.06 (22:0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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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쉴새없이 터지고 있는 이라크내의 테러가 이슬람 종교행사 기간인 라마단을 맞아 더욱 격화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용태영 특파원의 보도 입니다.

<리포트>

사원 입구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축복의 달, 라마단이 시작된 지 불과 이틀쨉니다.

하루종일 단식했던 신도들이 저녁 기도를 하러 모일 때 사원 입구에서 폭탄이 터졌습니다.

<인터뷰> 목격자: "사람들이 기도하고 있을 때 폭탄이 터졌어요.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최소한 25명이 숨지고 87명이 다쳤습니다.

요즘은 시간차를 둔 연쇄 폭탄 공격도 잇따르기 때문에 경찰이 현장 접근조차 꺼렸습니다.

<인터뷰> 목격자: "부상자를 구해달라고 경찰을 불렀지만 못들은 척 하고 차를 타고 가버렸어요."

시아파 거주지역인 힐라에서는 닷새 전에도 시장 한복판에서 폭탄이 터져 10명이 숨졌습니다.

이라크 알 카에다는 라마단을 맞아 미군과 이라크 보안군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라는 성명을 웹 사이트에 올렸습니다.

라마단은 원래 기도를 통해 신과 가까워질 수 있는 성스러운 달이지만 전쟁 중인 이라크에서는 성전을 독려하는 기간으로 변했습니다.

지난해에도 라마단이 시작하자마자 교회 5곳에서 폭탄이 터지는 등 저항세력의 공격이 거셌습니다.

일부 무슬림들은 라마단에 순교하면 더 많은 축복을 받는다고 믿습니다. 금욕과 평화의 기간인 라마단이 이라크에서는 오히려 폭력과 공포의 달이 됐습니다.

두바이에서 KBS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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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 라마단 유혈참사
    • 입력 2005-10-06 21:28:2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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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쉴새없이 터지고 있는 이라크내의 테러가 이슬람 종교행사 기간인 라마단을 맞아 더욱 격화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용태영 특파원의 보도 입니다. <리포트> 사원 입구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축복의 달, 라마단이 시작된 지 불과 이틀쨉니다. 하루종일 단식했던 신도들이 저녁 기도를 하러 모일 때 사원 입구에서 폭탄이 터졌습니다. <인터뷰> 목격자: "사람들이 기도하고 있을 때 폭탄이 터졌어요.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최소한 25명이 숨지고 87명이 다쳤습니다. 요즘은 시간차를 둔 연쇄 폭탄 공격도 잇따르기 때문에 경찰이 현장 접근조차 꺼렸습니다. <인터뷰> 목격자: "부상자를 구해달라고 경찰을 불렀지만 못들은 척 하고 차를 타고 가버렸어요." 시아파 거주지역인 힐라에서는 닷새 전에도 시장 한복판에서 폭탄이 터져 10명이 숨졌습니다. 이라크 알 카에다는 라마단을 맞아 미군과 이라크 보안군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라는 성명을 웹 사이트에 올렸습니다. 라마단은 원래 기도를 통해 신과 가까워질 수 있는 성스러운 달이지만 전쟁 중인 이라크에서는 성전을 독려하는 기간으로 변했습니다. 지난해에도 라마단이 시작하자마자 교회 5곳에서 폭탄이 터지는 등 저항세력의 공격이 거셌습니다. 일부 무슬림들은 라마단에 순교하면 더 많은 축복을 받는다고 믿습니다. 금욕과 평화의 기간인 라마단이 이라크에서는 오히려 폭력과 공포의 달이 됐습니다. 두바이에서 KBS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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