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경제] 부동산 약세 현실화, 사업 경기도 어두워
입력 2023.12.06 (19:23)
수정 2023.12.06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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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상승과 거래량 증가가 동반되며 시장 반등의 기대감을 키웠던 대구 부동산 시장, 하지만 일시적 반등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점차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매매뿐만 아니라 건설 등 부동산 산업 전반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구 부동산 시장의 현 상황과 산업 전망을 같이 경제에서 알아봤습니다.
11월 마지막 주 대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81.3으로 2주 연속 하락하며 약보합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동구와 달성군을 제외하면 오히려 하락세가 더 강해진 모습입니다.
여기에 거래량도 줄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 자료를 보면 지난 5월 이후 2천백여 건 안팎을 꾸준히 유지하던 대구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달 천백여 건으로 절반 가까이 뚝 떨어졌습니다.
[김대명/대구과학대학교 금융부동산과 교수 :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 그리고 매수인과 매도인 사이에 거래 희망 가격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주택 매수 심리가 빠르게 위축된데 따른 원인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가격 약세와 거래량 감소가 함께 발생하다보니 미분양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대구시의 신규 주택건설사업 승인 보류 조치로 미분양이 꾸준히 줄고 있지만 그 감소세가 주춤하고 있습니다.
실제 10월 말 기준 대구의 미분양 수는 만 3백76가구로 그 전 달에 비해 125가구 줄어드는 데 그쳐 승인 보류 조치 이후 감소 폭이 가장 작았습니다.
심지어,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903가구로 그 전 달에 비해 191가구나 늘었습니다.
여기에다 이달 3천3백여 가구, 내년 상반기 만 2천7백여 가구에 이르는 입주 예정 물량도 지역 부동산 시장의 부담을 키울 전망입니다.
[송원배/대구경북 부동산분석학회 이사 : "현재 미분양이 있는 물량들이 입주가 시작되면 결국은 조건 변경이나 할인 변경을 검토할 수밖에 없습니다. 부동산 시장은 조정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겠습니다."]
건설 등 부동산 산업 전망도 밝지 않습니다.
동북지방통계청의 산업 활동 동향 자료를 보면 올해 대구의 건설 수주는 지난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다만 지난 10월, 공공부문 발주가 크게 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건설 수주액이 525.5%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반등의 신호가 되지 못하는 건, 주택 사업 전망이 여전히 어둡기 때문입니다.
주택산업연구원 자료를 보면 대구의 지난달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72.7로 그 전달보다 27.3포인트나 하락했습니다.
하락 폭으로는 대전과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큰 수준입니다.
[이보람/주택산업연구원 연구원 : "유가 상승과 원자재 수급의 어려움, 또 고금리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서 전국적으로 부정적인 전망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입주율과 분양지수가 다 대구가 특별히 좀 더 낮게 나온 것으로 봐서 이것 또한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올 들어 가격 상승을 이어가며 기대감을 키웠던 대구 부동산 시장.
10월 이후 약세로 돌아서고, 건설업의 침체는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동산 시장 전반에 대한 우려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같이 경제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박미선
매매뿐만 아니라 건설 등 부동산 산업 전반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구 부동산 시장의 현 상황과 산업 전망을 같이 경제에서 알아봤습니다.
11월 마지막 주 대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81.3으로 2주 연속 하락하며 약보합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동구와 달성군을 제외하면 오히려 하락세가 더 강해진 모습입니다.
여기에 거래량도 줄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 자료를 보면 지난 5월 이후 2천백여 건 안팎을 꾸준히 유지하던 대구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달 천백여 건으로 절반 가까이 뚝 떨어졌습니다.
[김대명/대구과학대학교 금융부동산과 교수 :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 그리고 매수인과 매도인 사이에 거래 희망 가격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주택 매수 심리가 빠르게 위축된데 따른 원인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가격 약세와 거래량 감소가 함께 발생하다보니 미분양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대구시의 신규 주택건설사업 승인 보류 조치로 미분양이 꾸준히 줄고 있지만 그 감소세가 주춤하고 있습니다.
실제 10월 말 기준 대구의 미분양 수는 만 3백76가구로 그 전 달에 비해 125가구 줄어드는 데 그쳐 승인 보류 조치 이후 감소 폭이 가장 작았습니다.
심지어,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903가구로 그 전 달에 비해 191가구나 늘었습니다.
여기에다 이달 3천3백여 가구, 내년 상반기 만 2천7백여 가구에 이르는 입주 예정 물량도 지역 부동산 시장의 부담을 키울 전망입니다.
[송원배/대구경북 부동산분석학회 이사 : "현재 미분양이 있는 물량들이 입주가 시작되면 결국은 조건 변경이나 할인 변경을 검토할 수밖에 없습니다. 부동산 시장은 조정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겠습니다."]
건설 등 부동산 산업 전망도 밝지 않습니다.
동북지방통계청의 산업 활동 동향 자료를 보면 올해 대구의 건설 수주는 지난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다만 지난 10월, 공공부문 발주가 크게 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건설 수주액이 525.5%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반등의 신호가 되지 못하는 건, 주택 사업 전망이 여전히 어둡기 때문입니다.
주택산업연구원 자료를 보면 대구의 지난달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72.7로 그 전달보다 27.3포인트나 하락했습니다.
하락 폭으로는 대전과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큰 수준입니다.
[이보람/주택산업연구원 연구원 : "유가 상승과 원자재 수급의 어려움, 또 고금리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서 전국적으로 부정적인 전망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입주율과 분양지수가 다 대구가 특별히 좀 더 낮게 나온 것으로 봐서 이것 또한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올 들어 가격 상승을 이어가며 기대감을 키웠던 대구 부동산 시장.
10월 이후 약세로 돌아서고, 건설업의 침체는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동산 시장 전반에 대한 우려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같이 경제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박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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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12-06 19:23:01
- 수정2023-12-06 19:50:42
가격 상승과 거래량 증가가 동반되며 시장 반등의 기대감을 키웠던 대구 부동산 시장, 하지만 일시적 반등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점차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매매뿐만 아니라 건설 등 부동산 산업 전반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구 부동산 시장의 현 상황과 산업 전망을 같이 경제에서 알아봤습니다.
11월 마지막 주 대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81.3으로 2주 연속 하락하며 약보합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동구와 달성군을 제외하면 오히려 하락세가 더 강해진 모습입니다.
여기에 거래량도 줄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 자료를 보면 지난 5월 이후 2천백여 건 안팎을 꾸준히 유지하던 대구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달 천백여 건으로 절반 가까이 뚝 떨어졌습니다.
[김대명/대구과학대학교 금융부동산과 교수 :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 그리고 매수인과 매도인 사이에 거래 희망 가격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주택 매수 심리가 빠르게 위축된데 따른 원인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가격 약세와 거래량 감소가 함께 발생하다보니 미분양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대구시의 신규 주택건설사업 승인 보류 조치로 미분양이 꾸준히 줄고 있지만 그 감소세가 주춤하고 있습니다.
실제 10월 말 기준 대구의 미분양 수는 만 3백76가구로 그 전 달에 비해 125가구 줄어드는 데 그쳐 승인 보류 조치 이후 감소 폭이 가장 작았습니다.
심지어,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903가구로 그 전 달에 비해 191가구나 늘었습니다.
여기에다 이달 3천3백여 가구, 내년 상반기 만 2천7백여 가구에 이르는 입주 예정 물량도 지역 부동산 시장의 부담을 키울 전망입니다.
[송원배/대구경북 부동산분석학회 이사 : "현재 미분양이 있는 물량들이 입주가 시작되면 결국은 조건 변경이나 할인 변경을 검토할 수밖에 없습니다. 부동산 시장은 조정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겠습니다."]
건설 등 부동산 산업 전망도 밝지 않습니다.
동북지방통계청의 산업 활동 동향 자료를 보면 올해 대구의 건설 수주는 지난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다만 지난 10월, 공공부문 발주가 크게 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건설 수주액이 525.5%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반등의 신호가 되지 못하는 건, 주택 사업 전망이 여전히 어둡기 때문입니다.
주택산업연구원 자료를 보면 대구의 지난달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72.7로 그 전달보다 27.3포인트나 하락했습니다.
하락 폭으로는 대전과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큰 수준입니다.
[이보람/주택산업연구원 연구원 : "유가 상승과 원자재 수급의 어려움, 또 고금리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서 전국적으로 부정적인 전망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입주율과 분양지수가 다 대구가 특별히 좀 더 낮게 나온 것으로 봐서 이것 또한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올 들어 가격 상승을 이어가며 기대감을 키웠던 대구 부동산 시장.
10월 이후 약세로 돌아서고, 건설업의 침체는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동산 시장 전반에 대한 우려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같이 경제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박미선
매매뿐만 아니라 건설 등 부동산 산업 전반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구 부동산 시장의 현 상황과 산업 전망을 같이 경제에서 알아봤습니다.
11월 마지막 주 대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81.3으로 2주 연속 하락하며 약보합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동구와 달성군을 제외하면 오히려 하락세가 더 강해진 모습입니다.
여기에 거래량도 줄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 자료를 보면 지난 5월 이후 2천백여 건 안팎을 꾸준히 유지하던 대구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달 천백여 건으로 절반 가까이 뚝 떨어졌습니다.
[김대명/대구과학대학교 금융부동산과 교수 :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 그리고 매수인과 매도인 사이에 거래 희망 가격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주택 매수 심리가 빠르게 위축된데 따른 원인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가격 약세와 거래량 감소가 함께 발생하다보니 미분양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대구시의 신규 주택건설사업 승인 보류 조치로 미분양이 꾸준히 줄고 있지만 그 감소세가 주춤하고 있습니다.
실제 10월 말 기준 대구의 미분양 수는 만 3백76가구로 그 전 달에 비해 125가구 줄어드는 데 그쳐 승인 보류 조치 이후 감소 폭이 가장 작았습니다.
심지어,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903가구로 그 전 달에 비해 191가구나 늘었습니다.
여기에다 이달 3천3백여 가구, 내년 상반기 만 2천7백여 가구에 이르는 입주 예정 물량도 지역 부동산 시장의 부담을 키울 전망입니다.
[송원배/대구경북 부동산분석학회 이사 : "현재 미분양이 있는 물량들이 입주가 시작되면 결국은 조건 변경이나 할인 변경을 검토할 수밖에 없습니다. 부동산 시장은 조정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겠습니다."]
건설 등 부동산 산업 전망도 밝지 않습니다.
동북지방통계청의 산업 활동 동향 자료를 보면 올해 대구의 건설 수주는 지난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다만 지난 10월, 공공부문 발주가 크게 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건설 수주액이 525.5%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반등의 신호가 되지 못하는 건, 주택 사업 전망이 여전히 어둡기 때문입니다.
주택산업연구원 자료를 보면 대구의 지난달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72.7로 그 전달보다 27.3포인트나 하락했습니다.
하락 폭으로는 대전과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큰 수준입니다.
[이보람/주택산업연구원 연구원 : "유가 상승과 원자재 수급의 어려움, 또 고금리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서 전국적으로 부정적인 전망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입주율과 분양지수가 다 대구가 특별히 좀 더 낮게 나온 것으로 봐서 이것 또한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올 들어 가격 상승을 이어가며 기대감을 키웠던 대구 부동산 시장.
10월 이후 약세로 돌아서고, 건설업의 침체는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동산 시장 전반에 대한 우려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같이 경제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박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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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노 기자 dela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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