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서부 이시카와현 규모 7.6 강진…최소 13명 사망·수십 명 부상

입력 2024.01.02 (05:10) 수정 2024.01.02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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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인 1일 일본에서 최대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13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일본 NHK 방송은 오늘(2일) 오전 주택 등 50채가 무너진 이시카와현 와지마시에서 8명의 사망이 확인돼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현재까지 13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현지 시각 1일 오후 4시 6분쯤 일본 서부 이시카와현 노토(能登) 반도 지역에서 규모 5.7의 지진을 시작으로 밤까지 주변 지역에서 수십 차례의 지진이 관측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오후 4시 10분께 발생한 지진은 규모가 최대 7.6에 달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진원은 이시카와현 와지마시 동북동쪽 30㎞ 부근으로 진원 깊이는 매우 얕은 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지진의 규모는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규모 9.0)보다는 작지만 1995년 1월 한신대지진(7.3)보다 컸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한때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지역에 대해 최고 높이 5m의 쓰나미 발생이 예상된다며 한때 '대형 쓰나미 경보'를 내렸습니다.

또 후쿠이·사도·도야마 현 등에도 '쓰나미 경보'를, 홋카이도와 돗토리현 등에는 '쓰나미 주의보'를 각각 내리는 등 우리나라 동해 쪽에 접한 일본 북부 연안에 쓰나미 경보 및 주의보를 광범위하게 발령했습니다.

대형 쓰나미 경보 발령은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습니다.

이후 '대형 쓰나미 경보'는 오후 8시 30분께 '쓰나미 경보'로 단계가 완화됐습니다. 현재까지 관측된 쓰나미 높이는 이시카와현 와지마항이 1.2m를 넘는 수준입니다.

이시카와현에서는 최대 진도 7의 흔들림도 감지됐습니다.

진도는 사람이 흔들림을 감지하지 못하고 지진계에만 기록되는 '0'부터 서 있기가 불가능한 '7'까지 10단계로 나뉩니다.

진도 7의 흔들림은 2018년 9월 홋카이도에서 발생한 지진 이후 처음이라고 NHK는 전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현재까지 6명이 사망했고 30여 명이 다쳤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정확한 인명 피해 내역이 집계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지진으로 사이타마현과 니가타현을 잇는 조에쓰 신칸센 등의 운행이 중단되고 니가타 공항 등의 항공편도 결항됐습니다.

산사태나 도로 파괴 등으로 일부 도로의 통행도 중단됐습니다.

이시카와현에서는 약 3만 2천500가구에 정전도 발생했습니다. 니가타현과 이시카와현에서는 휴대전화 등 통신 서비스에도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교도통신은 후쿠이·돗토리·아키타·후쿠오카·사가현 등 9개 현에서 9만 7천여 명의 주민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번 지진 발생 후 관저 위기관리 센터에 대책실을 설치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피해자 구조 등 재해 응급 대책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지시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현 시점에서 원전에 이상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노토 반도는 지난 5월에도 규모 6.5의 지진이 일어나는 등 최근 지진이 활발한 지역입니다.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 1주간, 특히 2∼3일은 최고 진도 7 이상의 지진 발생 우려가 있으므로 계속 주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 출처 : 교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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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02 05:10:18
    • 수정2024-01-02 13:02:16
    국제
새해 첫날인 1일 일본에서 최대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13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일본 NHK 방송은 오늘(2일) 오전 주택 등 50채가 무너진 이시카와현 와지마시에서 8명의 사망이 확인돼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현재까지 13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현지 시각 1일 오후 4시 6분쯤 일본 서부 이시카와현 노토(能登) 반도 지역에서 규모 5.7의 지진을 시작으로 밤까지 주변 지역에서 수십 차례의 지진이 관측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오후 4시 10분께 발생한 지진은 규모가 최대 7.6에 달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진원은 이시카와현 와지마시 동북동쪽 30㎞ 부근으로 진원 깊이는 매우 얕은 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지진의 규모는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규모 9.0)보다는 작지만 1995년 1월 한신대지진(7.3)보다 컸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한때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지역에 대해 최고 높이 5m의 쓰나미 발생이 예상된다며 한때 '대형 쓰나미 경보'를 내렸습니다.

또 후쿠이·사도·도야마 현 등에도 '쓰나미 경보'를, 홋카이도와 돗토리현 등에는 '쓰나미 주의보'를 각각 내리는 등 우리나라 동해 쪽에 접한 일본 북부 연안에 쓰나미 경보 및 주의보를 광범위하게 발령했습니다.

대형 쓰나미 경보 발령은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습니다.

이후 '대형 쓰나미 경보'는 오후 8시 30분께 '쓰나미 경보'로 단계가 완화됐습니다. 현재까지 관측된 쓰나미 높이는 이시카와현 와지마항이 1.2m를 넘는 수준입니다.

이시카와현에서는 최대 진도 7의 흔들림도 감지됐습니다.

진도는 사람이 흔들림을 감지하지 못하고 지진계에만 기록되는 '0'부터 서 있기가 불가능한 '7'까지 10단계로 나뉩니다.

진도 7의 흔들림은 2018년 9월 홋카이도에서 발생한 지진 이후 처음이라고 NHK는 전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현재까지 6명이 사망했고 30여 명이 다쳤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정확한 인명 피해 내역이 집계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지진으로 사이타마현과 니가타현을 잇는 조에쓰 신칸센 등의 운행이 중단되고 니가타 공항 등의 항공편도 결항됐습니다.

산사태나 도로 파괴 등으로 일부 도로의 통행도 중단됐습니다.

이시카와현에서는 약 3만 2천500가구에 정전도 발생했습니다. 니가타현과 이시카와현에서는 휴대전화 등 통신 서비스에도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교도통신은 후쿠이·돗토리·아키타·후쿠오카·사가현 등 9개 현에서 9만 7천여 명의 주민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번 지진 발생 후 관저 위기관리 센터에 대책실을 설치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피해자 구조 등 재해 응급 대책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지시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현 시점에서 원전에 이상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노토 반도는 지난 5월에도 규모 6.5의 지진이 일어나는 등 최근 지진이 활발한 지역입니다.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 1주간, 특히 2∼3일은 최고 진도 7 이상의 지진 발생 우려가 있으므로 계속 주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 출처 : 교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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