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세력, 통관료 2만 5천 달러 요구

입력 2005.10.18 (22:18)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KBS 취재결과 현지 무장세력은 억류된 물품을 통관시켜 주는 대가로 2만 5천달러를 요구한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왜 굳이 이렇게 저항세력의 활동이 활발한 위험한길을 수송로로 택했는지 의문입니다.

탐사보도팀 금철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 정부의 대 이라크 지원물품이 억류된지 닷새째 되던 지난달 24일.

라마디의 한 무장세력이 국내 물류업체를 대행해 이라크로 들어간 현지업체에게 돈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원사업 관계자는 라마디의 한 단체가 억류 물품 통관대가로 2만5천달러를 요구했다는 내용을 현지로부터 보고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요르단 암만에서 바그다드로 들어가는 길은 저항세력들이 활발히 활동중인 팔루자와 라마디를 통과해야 하는 가장 위험한 길입니다.

이때문에 정부는 그동안 대규모 물자 지원 수송로로는 이 길을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요르단에서 바그다드 육로 이용 처음이죠?) 단일사업으로는 처음입니다.다른 물품은 움카슬이나 다른 루트를 통해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현지 업체에 운송을 맡겼던 국내 물류업체는 왜 이길을 이용했는지 어떤 얘기도 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국내 물류업체 관계자: "국제협력단을 통해서만 말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한달 가까이 쉬쉬하다 KBS의 취재 사실이 알려진뒤 물자억류 사실을 뒤늦게 발표했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와관련해 대단한 사건도 아니고 인명피해도 없어 발표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35억의 물자를 회수하지 못하더라도 또다시 중복지원하진 않는다는 방침을 분명히 한 상탭니다.

그러나 정부가 그동안 19개 이라크 대학에 위성인터넷 시설 지원을 기정사실화하고 운영을 담당할 이라크인 수십명을 국내로 불러 연수까지 마친 터여서,이번 사건의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뉴스 금철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저항세력, 통관료 2만 5천 달러 요구
    • 입력 2005-10-18 21:10:54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멘트> KBS 취재결과 현지 무장세력은 억류된 물품을 통관시켜 주는 대가로 2만 5천달러를 요구한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왜 굳이 이렇게 저항세력의 활동이 활발한 위험한길을 수송로로 택했는지 의문입니다. 탐사보도팀 금철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 정부의 대 이라크 지원물품이 억류된지 닷새째 되던 지난달 24일. 라마디의 한 무장세력이 국내 물류업체를 대행해 이라크로 들어간 현지업체에게 돈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원사업 관계자는 라마디의 한 단체가 억류 물품 통관대가로 2만5천달러를 요구했다는 내용을 현지로부터 보고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요르단 암만에서 바그다드로 들어가는 길은 저항세력들이 활발히 활동중인 팔루자와 라마디를 통과해야 하는 가장 위험한 길입니다. 이때문에 정부는 그동안 대규모 물자 지원 수송로로는 이 길을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요르단에서 바그다드 육로 이용 처음이죠?) 단일사업으로는 처음입니다.다른 물품은 움카슬이나 다른 루트를 통해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현지 업체에 운송을 맡겼던 국내 물류업체는 왜 이길을 이용했는지 어떤 얘기도 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국내 물류업체 관계자: "국제협력단을 통해서만 말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한달 가까이 쉬쉬하다 KBS의 취재 사실이 알려진뒤 물자억류 사실을 뒤늦게 발표했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와관련해 대단한 사건도 아니고 인명피해도 없어 발표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35억의 물자를 회수하지 못하더라도 또다시 중복지원하진 않는다는 방침을 분명히 한 상탭니다. 그러나 정부가 그동안 19개 이라크 대학에 위성인터넷 시설 지원을 기정사실화하고 운영을 담당할 이라크인 수십명을 국내로 불러 연수까지 마친 터여서,이번 사건의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뉴스 금철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