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대담] ‘선화’ 국가무형문화재 후보 지정…의미는?

입력 2024.02.15 (19:54) 수정 2024.02.1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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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화재청이 최근 국가무형문화재 후보 8개를 지정했는데요.

불교회화 '선화'도 포함됐습니다.

우리나라 유일한 선화 기능보유자가 남해의 한 사찰에 계시는데요.

그 주인공, 성각 스님 모시고 선화의 보존 가치에 대해 들어보겠습니다.

이번 신규 등록 후보엔 선화와 사찰음식 두 종목이 포함돼서 불교계도 환영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선화는 어떤 그림을 말하는 건가요?

[답변]

선화, 선서화를 줄여서 선화라고도 하는데 불교 선종의 선승들이 글씨와 그림 즉 필법과 화법에 구애받지 않고 형상화해서 그려내는 이 작품을 선서화라고 한다.

그래서 '선화'다라고 이렇게 표현합니다.

[앵커]

선화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선정돼야 할 가치,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답변]

선화라는 것은 선법의 도구 하나의 일환이기 때문에 그 특징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사찰 음식이, 어떤 공양이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선 수행의 과정이다.

선 수행의 방법이자 과정인 것처럼 이렇게 여깁니다.

이 선화에는 세 가지 핵심 요소가 있는데요.

선, 글씨, 그림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선입니다.

참선이죠.

글씨와 그림은 선 즉 선법을 담아내는 수단이자 도구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선화의 의미는 우리나라 불교 사상 중 선 사상을 담는 그릇이기 때문에 선 사상을 펼치는 도구로 이어져 왔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앵커]

선화 제작 분야 기능보유자로 선화보존회를 이끌고 계신데, 선화를 학문적으로 연구하는 움직임도 있다고요?

[답변]

선화보존회는 제가 2013년 5월에 부산시 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지정되었기 때문에 그때 저희 은사 스님이신 고산 큰스님께서 반드시 선화보존회를 명칭을 두고 많은 후학을 키워내야 한다.

그곳에 중심을 두고 지금 한 200여 명 이상이 모여서 단체를 조성해서 선화를 가르치고 또 학술적인 심포지엄도 개최하고 그런 데서 상당히 포교적인 역할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앵커]

스님의 선화 작품을 찾아보니, 간결한 선으로 표현한 미소와 자연이 인상적입니다.

선화로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으신가요?

[답변]

이 선화는 조사선과 간화선 이 두 가지를 핵심 요소로 삼고, 예를 들면 조사상이라든가 즉 달마도죠,

달마상 또 아니면 일원상 같은 이런 마음 찾는 화두를 던짐으로써 참고해서 강구해서 자기가 깨달음을 얻어내는 것이죠.

저의 작품에서 이제 억겁의 미소라는 게 있습니다.

억겁의 미소 이 자체가 우리가 이런 밝은 미소 화두를 던짐으로써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내가 어떤 모습으로 환경에 적응해야 할 것 인가라는 이런 것들을 우리가 메시지를 전함으로써 서로가 화합하고 동화하는 가운데서 그런 밝은 미소를 띠면서 연꽃처럼 살아가기를 희망하는 하나의 메시지죠.

[앵커]

부디 이번에 선화가 꼭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길 바랍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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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대담] ‘선화’ 국가무형문화재 후보 지정…의미는?
    • 입력 2024-02-15 19:54:00
    • 수정2024-02-15 20:13:06
    뉴스7(창원)
[앵커]

문화재청이 최근 국가무형문화재 후보 8개를 지정했는데요.

불교회화 '선화'도 포함됐습니다.

우리나라 유일한 선화 기능보유자가 남해의 한 사찰에 계시는데요.

그 주인공, 성각 스님 모시고 선화의 보존 가치에 대해 들어보겠습니다.

이번 신규 등록 후보엔 선화와 사찰음식 두 종목이 포함돼서 불교계도 환영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선화는 어떤 그림을 말하는 건가요?

[답변]

선화, 선서화를 줄여서 선화라고도 하는데 불교 선종의 선승들이 글씨와 그림 즉 필법과 화법에 구애받지 않고 형상화해서 그려내는 이 작품을 선서화라고 한다.

그래서 '선화'다라고 이렇게 표현합니다.

[앵커]

선화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선정돼야 할 가치,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답변]

선화라는 것은 선법의 도구 하나의 일환이기 때문에 그 특징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사찰 음식이, 어떤 공양이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선 수행의 과정이다.

선 수행의 방법이자 과정인 것처럼 이렇게 여깁니다.

이 선화에는 세 가지 핵심 요소가 있는데요.

선, 글씨, 그림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선입니다.

참선이죠.

글씨와 그림은 선 즉 선법을 담아내는 수단이자 도구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선화의 의미는 우리나라 불교 사상 중 선 사상을 담는 그릇이기 때문에 선 사상을 펼치는 도구로 이어져 왔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앵커]

선화 제작 분야 기능보유자로 선화보존회를 이끌고 계신데, 선화를 학문적으로 연구하는 움직임도 있다고요?

[답변]

선화보존회는 제가 2013년 5월에 부산시 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지정되었기 때문에 그때 저희 은사 스님이신 고산 큰스님께서 반드시 선화보존회를 명칭을 두고 많은 후학을 키워내야 한다.

그곳에 중심을 두고 지금 한 200여 명 이상이 모여서 단체를 조성해서 선화를 가르치고 또 학술적인 심포지엄도 개최하고 그런 데서 상당히 포교적인 역할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앵커]

스님의 선화 작품을 찾아보니, 간결한 선으로 표현한 미소와 자연이 인상적입니다.

선화로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으신가요?

[답변]

이 선화는 조사선과 간화선 이 두 가지를 핵심 요소로 삼고, 예를 들면 조사상이라든가 즉 달마도죠,

달마상 또 아니면 일원상 같은 이런 마음 찾는 화두를 던짐으로써 참고해서 강구해서 자기가 깨달음을 얻어내는 것이죠.

저의 작품에서 이제 억겁의 미소라는 게 있습니다.

억겁의 미소 이 자체가 우리가 이런 밝은 미소 화두를 던짐으로써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내가 어떤 모습으로 환경에 적응해야 할 것 인가라는 이런 것들을 우리가 메시지를 전함으로써 서로가 화합하고 동화하는 가운데서 그런 밝은 미소를 띠면서 연꽃처럼 살아가기를 희망하는 하나의 메시지죠.

[앵커]

부디 이번에 선화가 꼭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길 바랍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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