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지는 대학 입학식…“하루라도 먼저 신입생 모셔라!”

입력 2024.02.19 (13:14) 수정 2024.02.19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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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통 대학가에서는 봄꽃이 피는 3월 초에 입학식을 하는 게 관행인데요.

그런데 전북의 한 대학에서는 2월에 입학식을 미리 열고 신입생 오리엔테이션까지 마쳤다고 합니다.

그 속사정을, 이종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전통 취타대가 대학 캠퍼스 곳곳을 돌며 흥을 돋웁니다.

학생들이 가득 모인 체육관에서는 신입생 환영 공연이 이어집니다.

이 대학은 해마다 3월 초에 열던 입학식을 올해는 보름 앞당겨 2월 중순에 치렀습니다.

개교 이후 처음입니다.

입학식이 빨라지면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은 물론, 동아리 모집 기간 역시 보름 앞당겨졌습니다.

하루라도 먼저 신입생을 맞이하기 위해 재학생들도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조영인/전북대학교 총동아리연합회장 : "대학 생활에 있어서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그런 분위기를 또 만들고자 일찌감치 그런 행사들도 일찍 하고..."]

지방거점국립대학인 이 대학의 정시 최초 등록률은 73.5%.

수시까지 합하면 현재까지 합격생의 90% 정도가 등록했습니다.

하지만 복수 합격 등으로 인한 신입생 연쇄 이동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게다가 인구 감소에 따라 학생 수는 점점 줄어들고, 우수 인재는 수도권으로 빠져 나갑니다.

2월 입학식은 이런 상황을 이겨 내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입니다.

[김종석/전북대학교 학생처장 : "타 지역 학생들이 많이 오게 되는데 이 학생들이 대개 중복으로 합격을 해요. 그래서 이 학생들의 정주율을 높이기 위해서 저희들이 한 작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학마다 학생 모집에 안간힘을 쓰는 상황, 때문에 2월 입학식은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그래픽:전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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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19 13:14:34
    • 수정2024-02-19 13: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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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대학가에서는 봄꽃이 피는 3월 초에 입학식을 하는 게 관행인데요.

그런데 전북의 한 대학에서는 2월에 입학식을 미리 열고 신입생 오리엔테이션까지 마쳤다고 합니다.

그 속사정을, 이종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전통 취타대가 대학 캠퍼스 곳곳을 돌며 흥을 돋웁니다.

학생들이 가득 모인 체육관에서는 신입생 환영 공연이 이어집니다.

이 대학은 해마다 3월 초에 열던 입학식을 올해는 보름 앞당겨 2월 중순에 치렀습니다.

개교 이후 처음입니다.

입학식이 빨라지면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은 물론, 동아리 모집 기간 역시 보름 앞당겨졌습니다.

하루라도 먼저 신입생을 맞이하기 위해 재학생들도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조영인/전북대학교 총동아리연합회장 : "대학 생활에 있어서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그런 분위기를 또 만들고자 일찌감치 그런 행사들도 일찍 하고..."]

지방거점국립대학인 이 대학의 정시 최초 등록률은 73.5%.

수시까지 합하면 현재까지 합격생의 90% 정도가 등록했습니다.

하지만 복수 합격 등으로 인한 신입생 연쇄 이동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게다가 인구 감소에 따라 학생 수는 점점 줄어들고, 우수 인재는 수도권으로 빠져 나갑니다.

2월 입학식은 이런 상황을 이겨 내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입니다.

[김종석/전북대학교 학생처장 : "타 지역 학생들이 많이 오게 되는데 이 학생들이 대개 중복으로 합격을 해요. 그래서 이 학생들의 정주율을 높이기 위해서 저희들이 한 작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학마다 학생 모집에 안간힘을 쓰는 상황, 때문에 2월 입학식은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그래픽:전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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