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보다 빨리 늙는 3040…재테크 말고 근테크 하라! [뉴스in뉴스]

입력 2024.02.23 (12:47) 수정 2024.02.2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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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랜만에 동창을 만나면 누구더라 싶은 때 또 누군지는 알지만, 너무 낯선 때가 심심치 않게 있습니다.

노화의 속도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최근 지금의 30대 40대가 그 부모 세대보다 빨리 늙는다.

이렇게 경고하고 나선 학자가 있습니다.

이른바 '가속 노화'라는 개념인데 이 도대체 뭔지 또 어떻게 막을 수 있는지 아산병원 노년 내과 정희원 교수님 나오셨습니다.

교수님 조금 피곤해 보이십니다.

[답변]

그렇지 않아도 지금 전공의 공백 사태 때문에 제가 어저께 병원에서 자고 왔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조금 피곤해 보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네, 사태가 빨리 일단락돼야 될 텐데요.

[답변]

네, 그래서 오늘은 아무래도 또 병원 이용하시는 게 최근에 또 어려우시다 보니까 노년기에 어떻게 하면 좀 더 병원에 덜 가실 수 있는지 제가 알고 있는 것들을 공유해 드리려고 나오게 되었습니다.

[앵커]

교수님이 소속된 곳이 노년 내과.

이 노년 내과라는 게 따로 있습니까?

몇 세부터 가시는 거예요?

[답변]

네, 꼭 65세 이상이라고 모두 다 오셔야 되는 곳은 아니고요.

저희는 실제 노년의 몸을 가지신 분들을 진료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제 노인의학은 개인의 기능상태와 노화 정도, 질병을 총체적으로 고려하는 학문인데요.

또 그러다 보니까 저는 이제 연구 그리고 진료를 통해서 굉장히 많은 분들의 그 어떤 삶의 궤적들을 압축적으로 볼 수가 있었고요.

이제 그러다 보니까 좀 어떻게 하면은 더 건강하게 나이들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노화에 대한 연구를 오래 해 오셨는데 최근 우리나라 사람들의 노화의 경향에 있어서 뭔가 좀 특이점을 발견하셨다고 들었어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이제 평균 수명도 증가되고 건강 수명도 증가가 되고 있는데 사실 우리나라 노년층의 건강 상태가 좋아지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젊은 분들, 20 30 40분 들이 저희가 노화를 평가할 때 변수로 삼는 지표들이 있습니다.

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이런 것들이 나빠지는 속도가 그 부모님 세대에 비해서 훨씬 더 빠르게 지난 한 15년 동안 나빠지고 있는 것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앵커]

지금 증가율이 나오고 있습니다.

[답변]

네, 그렇습니다.

지난 10년간 이제 당뇨나 이제 고혈압 증가율이 부모세대보다 훨씬 더 빠른 것이죠.

이게 그래서 한마디로 말씀드리면은 원래 중장년에 생겨야 될 병들이 젊은 시기에 생기기 시작한 거라고 볼 수가 있고, 말하자면 1년에 1년 나이 들어야 되는데 1년에 1.5년, 2년 나이 드는 이런 현상을 의학적으로는 '가속 노화'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앵커]

똑같은 40대인데 누구는 20대 후반으로 보이고 누구는 50대 후반으로 보이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그 원인, 3040의 어떤 노화를 빠르게 하는 그 범인은 뭡니까?

[답변]

네, 원래 저희들이 분석을 할 때는 기본적으로 직접적인 연관 관계가 있는 것들이 이제 운동, 영양 이런 것들을 많이 얘기를 합니다.

결론적으로 자극적인 음식들 드시고 운동 안 하시고 이런 것들을 표면적으로는 말씀을 드리지만 사실 여기에 대해서 조금 더 뒤로 들어가 보게 되면 저희들이 실제로 생각하는 범인들은 따로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이제 우리가 장시간 근로와 함께 또 거대해진 수도권에서 매일매일 출퇴근 하면서 경험하는 것들이죠.

지옥철에서 어떤 분들은 편도 1시간 반 2시간씩 출퇴근을 하십니다.

이렇게 시간을 많이 사용하다 보면 결론적으로는 내 몸과 마음을 관리하기 위해서 쓸 수 있는 시간, 이런 것들을 이제 '가처분 시간'이라고 설명을 하는데 이런 가처분 시간이 굉장히 부족해지는 것이죠.

[앵커]

그럼 출퇴근 시간이 어느 정도면 적당합니까?

노화가 빨리 안 오려면?

[답변]

기본적으로는 잘 먹고 잘 쉴 수 있는, 그러니까 최소한 7시간에서 7시간 반 정도는 편안하게 주무실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야 되는데 예를 들어서 이제 서양 선진국들 기준으로 보면 이런 것들을 위해서 편도 한 15분 정도로 출퇴근 시간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여전히 수도권 집중화가 심해지고 있고 또 점점 이 메갈로폴리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맘대로 되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직주근접이 건강에는 좋다라는 말씀.

좀 전에 '가처분 시간' 말씀하셨잖아요?

나를 돌볼 수 있는 가처분 시간을 가져라, 그 시간에 그러면 어떤 거 하면 좋습니까?

뭐 운동 이야기 하실 것 같은데.

[답변]

네 기본적으로는 일단 자기 다리를 교통 수단으로 사용하는 습관을 만드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계단을 친구처럼 여기시면 더 좋고요.

네, 뭐 걷기가 뭐 당연히 더 좋다, 모든 분들이 알고 계시지만 걷기만 한 확실한 것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하루 걸음 수가 천 보, 늘 때마다 고혈압이나 우울증, 비만, 수면무호흡 이런 병들 걸릴 가능성이 각각 10%씩 줄어든다고 알려져 있고요.

또 당뇨병은 30%씩 또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또 한편으로는 노년기에 근감소증 오는 것도 예방하는 효과가 있어서 실제로 이제 충분히 걷지 않는 삶을 사는 것이 오히려 담배를 꾸준히 피우는 것과 비슷하다 정도라고 생각을 하고 있죠.

그러니까 의자에 꾸준히 앉아 있는 것은 어떤 새로운 흡연이다 라는 말도 생겨날 정도입니다.

[앵커]

저는 오전에 이미 만 보 거의 다 채웠는데, 지금 제가 잘하고 있는 겁니까 그러면?

[답변]

네 앵커님 연배에서는 굉장히 잘하고 계신 겁니다.

그런데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저희 노년 내과에 찾아오시는 분들께서는 자꾸만 체중이 또 빠지고 근육이 축난다 해서 오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이런 분들께 '어떻게 운동하십니까?

여쭤보면 거의 대부분들께서 '하루에 한 시간 걸어요.''2만 보 걸어요.' 이렇게 말씀을 하십니다.

그러면 저는 이런 분들께는 단호하게 '아, 그렇게 운동하시면 안 되고 그것은 운동으로 불충분합니다.' 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조금 전에 저 같은 40대 중반한테는 걷기를 이렇게 강조하시면서 왜 노년층에는 걷는 게 만병통치는 아니라고 다르게 말씀하신 이유가 뭔가요?

[답변]

예, 맞습니다.

바로 생애 주기에 따라서 필요한 운동법이 달라져야 되기 때문인데요.

예를 들어서 노년기에 기본적으로 가만히 계셔도 근육이 좀 축이 나고요, 또 입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먹는 것도 시원치 않으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유산소 운동만을 또 고집하시게 되시면 근손실을 경험하실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그런데 저희 노년 내과 찾는 분들의 문제점들을 자세히 파헤쳐 보면 어찌 보면은 본인의 몸 상태가 현재 걷기 운동도 견딜 수 없을 정도로 근육 상태가 굉장히 무너져 내린 분들이 많아서요.

사실 이런 분들은 오히려 근력 운동이 운동의 중심이 되셔야 됩니다.

[앵커]

교수님 어떤 인터뷰를 보니까 이거를 '근육 테크' 이런 표현도 쓰시던데요?

그건 어떤 의미예요?

[답변]

네, 맞습니다.

실제로 근테크가 재테크만큼 중요하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한 사람의 근육은 기본적으로 30대부터 축이 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 축나는 속도는 60대부터 더 빨라지는데요.

이것은 이제 손아귀에 쥐는 힘을 쭉 분석한 건데 국민 건강·영양 조사라는 데이터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노년기에는 쥐는 힘이 떨어지게 되고, 이렇게 근육량이 떨어지고 근력이 줄게 되면 결론적으로는 낙상, 노쇠 이런 것들 때문에 80대 90대에는 걷지 못하시게 되고 또 걷지 못하시게 되시면 침상 생활 하시게 되시면서 간병인이 필요하시게 되고 종국에는 이제 요양 병원이나 요양원에서 이제 나머지 시간들을 보내셔야 되는데요.

이런 비용들을 직접적, 간접적 비용들을 다 고려를 하면 사실은 근육 1 KG 당 천만 원 정도 가치가 있는 걸로 나옵니다.

[앵커]

그러니까 돈을 연금으로 모을 생각하지 말고 근육으로 모아라 그 말씀이신 것 같아요.

먹는 것도 중요하잖아? 노화를 막으려면 교수님께서 추천하시는 식단, 본인 식단을 공개해 주셔도 좋고요.

[답변]

네.

저는 사실 단순당과 정제 곡물을 피하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앵커]

단순당이 뭡니까?

[답변]

단순당이라는 게 아무래도 콜라 사이다 이런 데에 들어 있는 설탕, 포도당, 과당, 액상 과당 이런 것들을 이야기를 합니다.

정제 곡물은 흰쌀밥 라면 그리고 국수 이런 하얀색 밀가루로 되어 있는 그런 정제된 것들을 이야기를 하죠.

빵도 그렇고요.

[앵커]

교수님은 뭐 드세요?

[답변]

그래서 지금 그림에서 보시는 것처럼 저는 렌틸콩을 한 40% 정도 넣고 나머지 60%에는 20%는 귀리 20% 현미를 넣어서 백미는 20%만 넣어서 굉장히 천천히 혈당을 올리는 밥을 만들어 먹습니다.

[앵커]

저거 병원 식판 같은데 밥을 따로 싸가지고 다니시는 건가요?

[답변]

네 저거는 제가 병원에 이제 밥을 싸갔던 것이고요.

실제로 이제 이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한국식 지중해식 또는 한국식 블루존 다이어트라고 볼 수 있는데 서구식 항노화 다이어트의 장점들을 떼오고, 또 우리나라에서 용이하게 실천하실 수 있게 제가 개량을 한 것입니다.

[앵커]

그러면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요 비율이 있습니까?

[답변]

그래서 가장 효율적으로 근육을 지키면서 또 지방만 빼는 방법이 주로 젊은 분들께서는 탄단지를 한 4:3:3 정도로 분배를 하시고 굉장히 느리게 혈당이 오르는 잡곡밥 통 공물 위주로 식사를 하시면서 하루 세끼 균등하게 식사를 하시면 근육도 지키실 수가 있습니다.

[앵커]

네, 재테크 대신 근테크 라고 하신 말씀이 특히 인상적이네요.

부모님께 영양제 사다 드릴 게 아니라 아령부터 사다 드려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네, 정희원 교수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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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모보다 빨리 늙는 3040…재테크 말고 근테크 하라! [뉴스in뉴스]
    • 입력 2024-02-23 12:47:16
    • 수정2024-02-23 18: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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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랜만에 동창을 만나면 누구더라 싶은 때 또 누군지는 알지만, 너무 낯선 때가 심심치 않게 있습니다.

노화의 속도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최근 지금의 30대 40대가 그 부모 세대보다 빨리 늙는다.

이렇게 경고하고 나선 학자가 있습니다.

이른바 '가속 노화'라는 개념인데 이 도대체 뭔지 또 어떻게 막을 수 있는지 아산병원 노년 내과 정희원 교수님 나오셨습니다.

교수님 조금 피곤해 보이십니다.

[답변]

그렇지 않아도 지금 전공의 공백 사태 때문에 제가 어저께 병원에서 자고 왔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조금 피곤해 보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네, 사태가 빨리 일단락돼야 될 텐데요.

[답변]

네, 그래서 오늘은 아무래도 또 병원 이용하시는 게 최근에 또 어려우시다 보니까 노년기에 어떻게 하면 좀 더 병원에 덜 가실 수 있는지 제가 알고 있는 것들을 공유해 드리려고 나오게 되었습니다.

[앵커]

교수님이 소속된 곳이 노년 내과.

이 노년 내과라는 게 따로 있습니까?

몇 세부터 가시는 거예요?

[답변]

네, 꼭 65세 이상이라고 모두 다 오셔야 되는 곳은 아니고요.

저희는 실제 노년의 몸을 가지신 분들을 진료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제 노인의학은 개인의 기능상태와 노화 정도, 질병을 총체적으로 고려하는 학문인데요.

또 그러다 보니까 저는 이제 연구 그리고 진료를 통해서 굉장히 많은 분들의 그 어떤 삶의 궤적들을 압축적으로 볼 수가 있었고요.

이제 그러다 보니까 좀 어떻게 하면은 더 건강하게 나이들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노화에 대한 연구를 오래 해 오셨는데 최근 우리나라 사람들의 노화의 경향에 있어서 뭔가 좀 특이점을 발견하셨다고 들었어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이제 평균 수명도 증가되고 건강 수명도 증가가 되고 있는데 사실 우리나라 노년층의 건강 상태가 좋아지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젊은 분들, 20 30 40분 들이 저희가 노화를 평가할 때 변수로 삼는 지표들이 있습니다.

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이런 것들이 나빠지는 속도가 그 부모님 세대에 비해서 훨씬 더 빠르게 지난 한 15년 동안 나빠지고 있는 것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앵커]

지금 증가율이 나오고 있습니다.

[답변]

네, 그렇습니다.

지난 10년간 이제 당뇨나 이제 고혈압 증가율이 부모세대보다 훨씬 더 빠른 것이죠.

이게 그래서 한마디로 말씀드리면은 원래 중장년에 생겨야 될 병들이 젊은 시기에 생기기 시작한 거라고 볼 수가 있고, 말하자면 1년에 1년 나이 들어야 되는데 1년에 1.5년, 2년 나이 드는 이런 현상을 의학적으로는 '가속 노화'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앵커]

똑같은 40대인데 누구는 20대 후반으로 보이고 누구는 50대 후반으로 보이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그 원인, 3040의 어떤 노화를 빠르게 하는 그 범인은 뭡니까?

[답변]

네, 원래 저희들이 분석을 할 때는 기본적으로 직접적인 연관 관계가 있는 것들이 이제 운동, 영양 이런 것들을 많이 얘기를 합니다.

결론적으로 자극적인 음식들 드시고 운동 안 하시고 이런 것들을 표면적으로는 말씀을 드리지만 사실 여기에 대해서 조금 더 뒤로 들어가 보게 되면 저희들이 실제로 생각하는 범인들은 따로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이제 우리가 장시간 근로와 함께 또 거대해진 수도권에서 매일매일 출퇴근 하면서 경험하는 것들이죠.

지옥철에서 어떤 분들은 편도 1시간 반 2시간씩 출퇴근을 하십니다.

이렇게 시간을 많이 사용하다 보면 결론적으로는 내 몸과 마음을 관리하기 위해서 쓸 수 있는 시간, 이런 것들을 이제 '가처분 시간'이라고 설명을 하는데 이런 가처분 시간이 굉장히 부족해지는 것이죠.

[앵커]

그럼 출퇴근 시간이 어느 정도면 적당합니까?

노화가 빨리 안 오려면?

[답변]

기본적으로는 잘 먹고 잘 쉴 수 있는, 그러니까 최소한 7시간에서 7시간 반 정도는 편안하게 주무실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야 되는데 예를 들어서 이제 서양 선진국들 기준으로 보면 이런 것들을 위해서 편도 한 15분 정도로 출퇴근 시간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여전히 수도권 집중화가 심해지고 있고 또 점점 이 메갈로폴리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맘대로 되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직주근접이 건강에는 좋다라는 말씀.

좀 전에 '가처분 시간' 말씀하셨잖아요?

나를 돌볼 수 있는 가처분 시간을 가져라, 그 시간에 그러면 어떤 거 하면 좋습니까?

뭐 운동 이야기 하실 것 같은데.

[답변]

네 기본적으로는 일단 자기 다리를 교통 수단으로 사용하는 습관을 만드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계단을 친구처럼 여기시면 더 좋고요.

네, 뭐 걷기가 뭐 당연히 더 좋다, 모든 분들이 알고 계시지만 걷기만 한 확실한 것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하루 걸음 수가 천 보, 늘 때마다 고혈압이나 우울증, 비만, 수면무호흡 이런 병들 걸릴 가능성이 각각 10%씩 줄어든다고 알려져 있고요.

또 당뇨병은 30%씩 또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또 한편으로는 노년기에 근감소증 오는 것도 예방하는 효과가 있어서 실제로 이제 충분히 걷지 않는 삶을 사는 것이 오히려 담배를 꾸준히 피우는 것과 비슷하다 정도라고 생각을 하고 있죠.

그러니까 의자에 꾸준히 앉아 있는 것은 어떤 새로운 흡연이다 라는 말도 생겨날 정도입니다.

[앵커]

저는 오전에 이미 만 보 거의 다 채웠는데, 지금 제가 잘하고 있는 겁니까 그러면?

[답변]

네 앵커님 연배에서는 굉장히 잘하고 계신 겁니다.

그런데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저희 노년 내과에 찾아오시는 분들께서는 자꾸만 체중이 또 빠지고 근육이 축난다 해서 오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이런 분들께 '어떻게 운동하십니까?

여쭤보면 거의 대부분들께서 '하루에 한 시간 걸어요.''2만 보 걸어요.' 이렇게 말씀을 하십니다.

그러면 저는 이런 분들께는 단호하게 '아, 그렇게 운동하시면 안 되고 그것은 운동으로 불충분합니다.' 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조금 전에 저 같은 40대 중반한테는 걷기를 이렇게 강조하시면서 왜 노년층에는 걷는 게 만병통치는 아니라고 다르게 말씀하신 이유가 뭔가요?

[답변]

예, 맞습니다.

바로 생애 주기에 따라서 필요한 운동법이 달라져야 되기 때문인데요.

예를 들어서 노년기에 기본적으로 가만히 계셔도 근육이 좀 축이 나고요, 또 입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먹는 것도 시원치 않으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유산소 운동만을 또 고집하시게 되시면 근손실을 경험하실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그런데 저희 노년 내과 찾는 분들의 문제점들을 자세히 파헤쳐 보면 어찌 보면은 본인의 몸 상태가 현재 걷기 운동도 견딜 수 없을 정도로 근육 상태가 굉장히 무너져 내린 분들이 많아서요.

사실 이런 분들은 오히려 근력 운동이 운동의 중심이 되셔야 됩니다.

[앵커]

교수님 어떤 인터뷰를 보니까 이거를 '근육 테크' 이런 표현도 쓰시던데요?

그건 어떤 의미예요?

[답변]

네, 맞습니다.

실제로 근테크가 재테크만큼 중요하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한 사람의 근육은 기본적으로 30대부터 축이 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 축나는 속도는 60대부터 더 빨라지는데요.

이것은 이제 손아귀에 쥐는 힘을 쭉 분석한 건데 국민 건강·영양 조사라는 데이터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노년기에는 쥐는 힘이 떨어지게 되고, 이렇게 근육량이 떨어지고 근력이 줄게 되면 결론적으로는 낙상, 노쇠 이런 것들 때문에 80대 90대에는 걷지 못하시게 되고 또 걷지 못하시게 되시면 침상 생활 하시게 되시면서 간병인이 필요하시게 되고 종국에는 이제 요양 병원이나 요양원에서 이제 나머지 시간들을 보내셔야 되는데요.

이런 비용들을 직접적, 간접적 비용들을 다 고려를 하면 사실은 근육 1 KG 당 천만 원 정도 가치가 있는 걸로 나옵니다.

[앵커]

그러니까 돈을 연금으로 모을 생각하지 말고 근육으로 모아라 그 말씀이신 것 같아요.

먹는 것도 중요하잖아? 노화를 막으려면 교수님께서 추천하시는 식단, 본인 식단을 공개해 주셔도 좋고요.

[답변]

네.

저는 사실 단순당과 정제 곡물을 피하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앵커]

단순당이 뭡니까?

[답변]

단순당이라는 게 아무래도 콜라 사이다 이런 데에 들어 있는 설탕, 포도당, 과당, 액상 과당 이런 것들을 이야기를 합니다.

정제 곡물은 흰쌀밥 라면 그리고 국수 이런 하얀색 밀가루로 되어 있는 그런 정제된 것들을 이야기를 하죠.

빵도 그렇고요.

[앵커]

교수님은 뭐 드세요?

[답변]

그래서 지금 그림에서 보시는 것처럼 저는 렌틸콩을 한 40% 정도 넣고 나머지 60%에는 20%는 귀리 20% 현미를 넣어서 백미는 20%만 넣어서 굉장히 천천히 혈당을 올리는 밥을 만들어 먹습니다.

[앵커]

저거 병원 식판 같은데 밥을 따로 싸가지고 다니시는 건가요?

[답변]

네 저거는 제가 병원에 이제 밥을 싸갔던 것이고요.

실제로 이제 이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한국식 지중해식 또는 한국식 블루존 다이어트라고 볼 수 있는데 서구식 항노화 다이어트의 장점들을 떼오고, 또 우리나라에서 용이하게 실천하실 수 있게 제가 개량을 한 것입니다.

[앵커]

그러면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요 비율이 있습니까?

[답변]

그래서 가장 효율적으로 근육을 지키면서 또 지방만 빼는 방법이 주로 젊은 분들께서는 탄단지를 한 4:3:3 정도로 분배를 하시고 굉장히 느리게 혈당이 오르는 잡곡밥 통 공물 위주로 식사를 하시면서 하루 세끼 균등하게 식사를 하시면 근육도 지키실 수가 있습니다.

[앵커]

네, 재테크 대신 근테크 라고 하신 말씀이 특히 인상적이네요.

부모님께 영양제 사다 드릴 게 아니라 아령부터 사다 드려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네, 정희원 교수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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