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사직 여드레째…의사협회 다음 달 대규모 집회 예고

[앵커]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내고 집단으로 병원에서 떠난지 여드레째로 접어들면서, 의료 공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의사들의 집단 행동 과정에서 불법 행위가 있다면 제재에 나서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사회부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봅니다.

여소연 기자, 현재 주요 병원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른바 '빅5'로 불리는 서울 상급 종합병원의 경우 응급실 병상 상황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전공의 비중이 가장 높은 서울대병원의 경우, 응급실 일반 병상 26개 가운데 단 2개 병상 만이 사용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다른 4곳의 서울 상급 종합병원 역시 사용 가능한 응급실 일반 병상 수가 50% 안팎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정부가 이로 인한 수술 지연 같은 피해 사례를 접수한 결과 지금까지 모두 227건의 신고가 집계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 의대를 졸업한 '예비 인턴' 대부분도 임용을 포기하고 있어 의료 공백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앵커]

경찰이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대한 수사도 진행하고 있죠?

[기자]

네, 경찰은 의사들의 집단행동과 관련해 접수된 5건의 신고 가운데 2건에 대해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의사 커뮤니티에 '사직 전 병원 자료를 삭제하고 나오라'는 취지의 글을 올린 게시자에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 22일 커뮤니티 본사를 압수수색해 자료를 확보하고 게시글 작성자의 IP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한 시민단체가 대한의사협회 핵심 관계자 등을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한 건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다음 달 3일로 예고된 대한의사협회의 대규모 집회에서 불법 행위가 생기면 제재에 나서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이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