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합시다] 중국 ‘손절’한 이탈리아, 비야디에 러브콜?

입력 2024.02.28 (18:29) 수정 2024.02.2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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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합시다> 시간입니다.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는 걸까요.

G7 중 유일하게 중국 일대일로에 참여했던 이탈리아가 지난해 돌연 탈퇴를 선언했죠.

그런데 이탈리아가 최근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와 접촉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공장을 지어달라고 러브콜을 보냈다고 합니다.

이 같은 사실은 마이클 슈 비야디 유럽 대표와 인터뷰를 가진 블룸버그를 통해 처음 알려졌습니다.

슈 대표는 "논의를 위해 이탈리아 정부와 몇 차례 접촉했다"고 밝혔습니다.

비야디는 유럽 현지 거점 확보를 위해 헝가리에 전기차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가동은 2026년쯤 시작될 예정이고, 연간 20만 대를 생산한다는 계획입니다.

이탈리아 정부가 유치에 성공하면 비야디의 두 번째 유럽 공장이 되는 건데요.

이탈리아는 "여러 자동차 제조업체와 접촉하고 있다"며 해당 보도를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이탈리아 정부가 이렇게 해외 자동차 업체의 공장 유치를 추진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최근 이탈리아 자동차 기업인 피아트를 보유한 스텔란티스가 일부 생산 시설을 인건비가 낮은 국가로 옮기려고 하고 있어, 이에 대응하기 위한 건데요.

비야디는 지난해 4분기 테슬라를 꺾고 세계 전기차 판매 1위에 올랐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로서는 비야디가 나쁠 게 없는 선택지라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일각에선 지난해 일대일로를 탈퇴한 이탈리아의 비야디 공장 유치 행보가 의외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르자 멜로니/이탈리아 총리/지난해 12월 : "일대일로 사업은 기대했던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습니다."]

비야디 슈 대표는 "두 번째 유럽 공장을 어디에 지을지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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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는 걸까요.

G7 중 유일하게 중국 일대일로에 참여했던 이탈리아가 지난해 돌연 탈퇴를 선언했죠.

그런데 이탈리아가 최근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와 접촉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공장을 지어달라고 러브콜을 보냈다고 합니다.

이 같은 사실은 마이클 슈 비야디 유럽 대표와 인터뷰를 가진 블룸버그를 통해 처음 알려졌습니다.

슈 대표는 "논의를 위해 이탈리아 정부와 몇 차례 접촉했다"고 밝혔습니다.

비야디는 유럽 현지 거점 확보를 위해 헝가리에 전기차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가동은 2026년쯤 시작될 예정이고, 연간 20만 대를 생산한다는 계획입니다.

이탈리아 정부가 유치에 성공하면 비야디의 두 번째 유럽 공장이 되는 건데요.

이탈리아는 "여러 자동차 제조업체와 접촉하고 있다"며 해당 보도를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이탈리아 정부가 이렇게 해외 자동차 업체의 공장 유치를 추진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최근 이탈리아 자동차 기업인 피아트를 보유한 스텔란티스가 일부 생산 시설을 인건비가 낮은 국가로 옮기려고 하고 있어, 이에 대응하기 위한 건데요.

비야디는 지난해 4분기 테슬라를 꺾고 세계 전기차 판매 1위에 올랐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로서는 비야디가 나쁠 게 없는 선택지라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일각에선 지난해 일대일로를 탈퇴한 이탈리아의 비야디 공장 유치 행보가 의외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르자 멜로니/이탈리아 총리/지난해 12월 : "일대일로 사업은 기대했던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습니다."]

비야디 슈 대표는 "두 번째 유럽 공장을 어디에 지을지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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