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폐장 부재투표 비리 의혹

입력 2005.10.24 (22:0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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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 유치를 위한 주민투표를 앞두고 부재자 부정투표 시비가 일고 있습니다.
윤영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방폐장 유치를 신청한 경주의 한 마을회관, 책상과 바닥에 부재자 투표용지가 널려있습니다.

이미 투표를 한 것도 있고 봉투를 아직 뜯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녹취> 시민단체 관계자: "이거는 뭔데요?"
<녹취> 마을 이장: "본인들이 여기서 투표하고요. 안 가지고 간 거예요"

비밀투표를 해야 하지만 마을 회관에서 공개투표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마을 이장이 투표용지를 직접 나눠주고 걷어 갔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본인이 우편으로 투표용지를 받아 투표한 뒤 다시 우편으로 선관위에 보내야 하지만 이를 어겼다는 것입니다.

또 선관위가 설치한 투표함이 아닌 종이 상자에 따로 투표용지를 모았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이헌석(반핵국민행동 사무국장): ""부재자 신고가 40%나 되는 상태에서 이러한 일들이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다면 이 주민투표는 지역 주민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진행되는 결과를 낳을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해당 이장과 통장들은 부정 투표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인터뷰>마을이장: ""우편배달부가 식사하러 간 사이에 잠시 보관하고 있었지. 회관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용지를 대신 모으고 별도로 투표용지 수거함을 만든 행위는 주민투표법 위반으로 보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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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폐장 부재투표 비리 의혹
    • 입력 2005-10-24 21:31:3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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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 유치를 위한 주민투표를 앞두고 부재자 부정투표 시비가 일고 있습니다. 윤영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방폐장 유치를 신청한 경주의 한 마을회관, 책상과 바닥에 부재자 투표용지가 널려있습니다. 이미 투표를 한 것도 있고 봉투를 아직 뜯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녹취> 시민단체 관계자: "이거는 뭔데요?" <녹취> 마을 이장: "본인들이 여기서 투표하고요. 안 가지고 간 거예요" 비밀투표를 해야 하지만 마을 회관에서 공개투표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마을 이장이 투표용지를 직접 나눠주고 걷어 갔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본인이 우편으로 투표용지를 받아 투표한 뒤 다시 우편으로 선관위에 보내야 하지만 이를 어겼다는 것입니다. 또 선관위가 설치한 투표함이 아닌 종이 상자에 따로 투표용지를 모았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이헌석(반핵국민행동 사무국장): ""부재자 신고가 40%나 되는 상태에서 이러한 일들이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다면 이 주민투표는 지역 주민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진행되는 결과를 낳을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해당 이장과 통장들은 부정 투표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인터뷰>마을이장: ""우편배달부가 식사하러 간 사이에 잠시 보관하고 있었지. 회관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용지를 대신 모으고 별도로 투표용지 수거함을 만든 행위는 주민투표법 위반으로 보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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