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선거구, 결국 제자리…순천 등 반발

입력 2024.02.29 (19:11) 수정 2024.02.29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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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2대 총선을 40여 일 앞두고 전남의 선거구가 가까스로 확정됐습니다.

그동안 논의한 여러 대안을 뒤로하고 결국, 지금의 선거구를 그대로 유지하게 됐는데요.

동서부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고 거대 양당의 이익만 챙겼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큽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논란과 파행을 거듭해온 22대 총선 선거구 조정, 결국은 제자리였습니다.

여야는 분구나 지역 통폐합 없이 현재 틀을 유지하는 내용으로 전남 10개 선거구를 확정했습니다.

기준 인구를 채우지 못해 선거구 유지가 어려운 여수갑으로 여수을의 둔덕동과 화정면을 옮기는 경계 조정만 이뤄졌습니다.

획정위 안 대로라면 1개 지역이 사라지고 시군이 뒤섞일 뻔했던 전남 서부와 중부권역 출마자들은 안도했습니다.

[신정훈/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 : "농어촌 지역의 선거구에 대한 개악 시도를 양 당이 또 어려운 고뇌에 찬 결정을 해서 막아낸 것은 그나마 다행스럽다 그리고 이런 관행들이 앞으로는 재발하지 않도록..."]

순천은 기대했던 분구 대신 해룡 지역을 떼 낸 기형적인 선거구로 또다시 총선을 치르게 됐습니다.

[소병철/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순천보다 인구가 적은 다른 지방자치단체는 온전히 두 개의 선거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산술적으로 이런 선거구 획정을 순천시민들이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전북의 지역구 의석수를 유지하기 위해 비례 의석을 줄이는 등 선거구 합의가 거대 양당의 이해관계만 반영했다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심상정/녹색정의당 원내대표 : "지역구 의석수를 사수하기 위해서 비례대표 의석수를 계속 줄이는 이 상황이 개탄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선거구가 확정된 만큼 미뤄왔던 전남 지역 공천 심사를 서두를 계획입니다.

경선 구도와 함께 선거구 합의에 대한 반발이 총선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입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영상편집: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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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선거구, 결국 제자리…순천 등 반발
    • 입력 2024-02-29 19:11:50
    • 수정2024-02-29 20:39:58
    뉴스7(광주)
[앵커]

22대 총선을 40여 일 앞두고 전남의 선거구가 가까스로 확정됐습니다.

그동안 논의한 여러 대안을 뒤로하고 결국, 지금의 선거구를 그대로 유지하게 됐는데요.

동서부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고 거대 양당의 이익만 챙겼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큽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논란과 파행을 거듭해온 22대 총선 선거구 조정, 결국은 제자리였습니다.

여야는 분구나 지역 통폐합 없이 현재 틀을 유지하는 내용으로 전남 10개 선거구를 확정했습니다.

기준 인구를 채우지 못해 선거구 유지가 어려운 여수갑으로 여수을의 둔덕동과 화정면을 옮기는 경계 조정만 이뤄졌습니다.

획정위 안 대로라면 1개 지역이 사라지고 시군이 뒤섞일 뻔했던 전남 서부와 중부권역 출마자들은 안도했습니다.

[신정훈/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 : "농어촌 지역의 선거구에 대한 개악 시도를 양 당이 또 어려운 고뇌에 찬 결정을 해서 막아낸 것은 그나마 다행스럽다 그리고 이런 관행들이 앞으로는 재발하지 않도록..."]

순천은 기대했던 분구 대신 해룡 지역을 떼 낸 기형적인 선거구로 또다시 총선을 치르게 됐습니다.

[소병철/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순천보다 인구가 적은 다른 지방자치단체는 온전히 두 개의 선거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산술적으로 이런 선거구 획정을 순천시민들이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전북의 지역구 의석수를 유지하기 위해 비례 의석을 줄이는 등 선거구 합의가 거대 양당의 이해관계만 반영했다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심상정/녹색정의당 원내대표 : "지역구 의석수를 사수하기 위해서 비례대표 의석수를 계속 줄이는 이 상황이 개탄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선거구가 확정된 만큼 미뤄왔던 전남 지역 공천 심사를 서두를 계획입니다.

경선 구도와 함께 선거구 합의에 대한 반발이 총선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입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영상편집: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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