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정동영 ‘거짓 응답 유도 의혹’ 파장…민주당 “정무적 판단 논의”

입력 2024.03.06 (19:16) 수정 2024.03.06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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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주병에 출마한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이 유권자에게 거짓으로 여론조사 응답을 유도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고발이 잇따랐습니다.

민주당이 해당 의혹에 대한 논의하기로 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진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은 전주 유권자 2백여 명이 모인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정동영/민주당 '전주병' 예비후보/지난해 12월 : "여러분이 02 전화 받아주냐 안 받아주냐 그거에 따라서 제 운명도 달리고..."]

이어 여론조사와 관련해 특정 연령대를 언급합니다.

[정동영/민주당 '전주병' 예비후보/지난해 12월 : "모레는 여러분은 다 20대입니다, 20대! 왜 20대냐? 여러분 나이를 정직하게 얘기하면 딱 끊어져 버려요."]

당시 정 전 장관은 공식 출마 선언을 하기 전이지만, 유력 출마 후보로 거론되던 상황.

뒤늦게 녹취록이 공개되자 상대 후보인 김성주 의원 측은 정 전 장관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또한, 지난 4일 해당 의혹을 묻는 기자 질문에 "그런 적 없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추가 고발했습니다.

김 의원은 유권자에게 거짓말을 시키고 말을 뒤집는 부도덕한 사람은 민주당 후보로 자격이 없다며 중앙당이 즉각 진상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김성주/민주당 '전주병' 예비후보 : "(17대 총선 당시) 60대 이상 70대는 투표 안 해도 괜찮다는 (정동영 예비후보의) '노인 폄하' 발언에 이어 20대는 죽어도 전화를 안 받는다는 '청년 비하' 발언으로…."]

이에 정동영 전 장관 측은 발언 내용은 사실이나 정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농담이었고, 해당 여론조사가 공직선거법에서 규정하는 당내 경선을 위한 조사가 아니어서 법 위반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이와 관련해 "정무적 판단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혀, 향후 결정에 따라 전주병 경선 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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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 정동영 ‘거짓 응답 유도 의혹’ 파장…민주당 “정무적 판단 논의”
    • 입력 2024-03-06 19:16:50
    • 수정2024-03-06 20:44:25
    뉴스7(전주)
[앵커]

전주병에 출마한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이 유권자에게 거짓으로 여론조사 응답을 유도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고발이 잇따랐습니다.

민주당이 해당 의혹에 대한 논의하기로 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진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은 전주 유권자 2백여 명이 모인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정동영/민주당 '전주병' 예비후보/지난해 12월 : "여러분이 02 전화 받아주냐 안 받아주냐 그거에 따라서 제 운명도 달리고..."]

이어 여론조사와 관련해 특정 연령대를 언급합니다.

[정동영/민주당 '전주병' 예비후보/지난해 12월 : "모레는 여러분은 다 20대입니다, 20대! 왜 20대냐? 여러분 나이를 정직하게 얘기하면 딱 끊어져 버려요."]

당시 정 전 장관은 공식 출마 선언을 하기 전이지만, 유력 출마 후보로 거론되던 상황.

뒤늦게 녹취록이 공개되자 상대 후보인 김성주 의원 측은 정 전 장관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또한, 지난 4일 해당 의혹을 묻는 기자 질문에 "그런 적 없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추가 고발했습니다.

김 의원은 유권자에게 거짓말을 시키고 말을 뒤집는 부도덕한 사람은 민주당 후보로 자격이 없다며 중앙당이 즉각 진상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김성주/민주당 '전주병' 예비후보 : "(17대 총선 당시) 60대 이상 70대는 투표 안 해도 괜찮다는 (정동영 예비후보의) '노인 폄하' 발언에 이어 20대는 죽어도 전화를 안 받는다는 '청년 비하' 발언으로…."]

이에 정동영 전 장관 측은 발언 내용은 사실이나 정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농담이었고, 해당 여론조사가 공직선거법에서 규정하는 당내 경선을 위한 조사가 아니어서 법 위반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이와 관련해 "정무적 판단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혀, 향후 결정에 따라 전주병 경선 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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