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K] “축구로 건강한 인생을”…전주비빔여성축구단

입력 2024.03.18 (19:49) 수정 2024.03.19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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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에 사는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열린K' 시간입니다

날이 풀리면서 나들이 가거나 스포츠를 즐기는 등 야외활동하는 분들 많아졌는데요,

생활축구로 건강을 다지는 여성들이 있어 열린K에서 만나봅니다.

전주비빔여성축구단의 김민자 단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평일 저녁에도 축구 훈련을 한다고 들었습니다.

일주일에 어느 정도나 연습을 하시는 건가요?

[답변]

저희가 원래는 일요일에만 아침 7시부터 9시까지 정기 훈련을 하는데요,

4월 13일에 올해 첫 경기인 전라북도 협회장기가 있어요.

그 대회를 준비하느라 이번주는 수요일과 금요일, 일요일에 연습을 하고 다음주부터는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은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연습.

일요일에는 아침 7시부터 9시까지 연습에 열중하려고 계획중입니다.

[앵커]

일주일에 3일씩이나 훈련을 하시는군요.

이렇게 축구를 열심히 하는 전주비빔여성축구단, 어떤 축구단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답변]

전주비빔여성축구단은 전북에서 가장 오래된 팀인데요,

2002년 12월 10일 창단했으니 올해로 22년째가 됐습니다.

원래는 '전주교차로 여성축구단' 이란 이름으로 창단했는데요,

전주의 대표성을 가질 수 있는 이름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전주의 대표음식인 비빔밥과 저희 축구단의 어우러짐이 닮은꼴 같아서, 2022년에 전주비빔여성축구단으로 명칭을 바꿨습니다.

현재 저희팀은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축구를 하고 있는데요,

45명이 선수로 뛰고 코칭스탭은 5명이 있습니다.

20대도 10명, 30대도 10명등 각 연령대마다 10여 명이 있을 정도로 선수층이 두터운데요,

저는 60대로 현재 전북에선 가장 연장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요즘 여성 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인지 선수들이 상당히 많네요.

전북에 여성축구단도 많다면서요?

[답변]

전주에는 저희를 포함해 두팀이 있는데요,

전북비빔여성축구단과 전북 유나이티드 위민스라는 팀이죠.

전북에는 공식적인 팀이 저희 포함해 7개 팀이 있는것으로 아는데요,

익산에는 익산의 보석을 대표하는 익산 쥬얼리팀이 있고 정읍에는 정읍단풍미인팀, 완주엔 완주와일드푸드, 군산은 나래 , 영차영차FC등 이름도 다양합니다.

이 외에 비공식적인 팀들도 여럿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축구하면 과격한 운동이라는 인식도 있고, 부상 위험도 있을 텐데 여성들이 축구에 빠지는 매력은 뭘까요?

[답변]

아마도 몸의 건강과 마음의 건강 모두를 챙길 수 있는 운동이라는 점에서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축구는 과격한 운동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저희는 아마추어 축구이기 때문에 부상의 위험은 덜합니다.

특히 부상을 막기 위해서 본격적인 게임 전에 몸풀기를 상당히 오래 하거든요.

일단 운동장에 모이면 운동장 세바퀴 도는 것부터 시작하는데요,

그 다음에 스트레칭을 합니다. 또한 드리볼이나 패스연습을 많이 한 다음에 게임에 들어가죠.

시합은 전반 20분, 후반 20분 정도 뛰기 때문에 큰 무리는 없어요.

축구를 하게 되면 일단, 계속 뛰기 때문에 폐활량이 좋아지고요.

종아리도 튼튼해지고 허벅지 근육 역시 상당히 많이 생깁니다.

공을 찰때 허벅지근육과 엉덩이 근육을 많이 쓰기 때문에 힙업에도 아주 좋은 운동이 바로 축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단장님은 올해로 10년째 축구를 하고 있다고요?

어떻게 축구를 시작하게 되셨나요?

[답변]

40대 말에 건강이 많이 악화됐었어요.

갑상선 암 수술까지 했었는데요,

그때 딸이 축구를 해보면 어떻겠느냐 권유를 하더라고요.

딸은 그때 풋살을 하고 있었는데, 전주에 여성축구단이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며 건강 회복을 위해서 축구한번 해보는 게 어떻겠느냐 말하더군요.

그렇게 축구를 시작하게 됐는데, 이제 축구는 제 삶의 활력소이자 원동력이 됐습니다.

축구는 몸은 물론이고 마음까지 건강해지는 에너지원입니다.

[앵커]

여성들의 참여가 늘고 있다고는 하지만 축구 선수들이나 감독을 보면 아직은 남성들이 더 많죠.

10년째 여성 아마추어 축구인으로 활동하시면서 느낀 점이나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답변]

예전에는 축구를 남성들만이 할 수 있는 운동이라는 인식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프로 여자축구단도 있고요.

저희 아마추어 축구단만 해도 전북 유나이티드 위민스같은 경우에는 축구선수 출신 여자감독도 있거든요.

여성들도 언제든지 활동적인 영역에 도전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갖게 해준 게 이 축구인것 같고요.

저는 앞으로 70이 될때까지 더 나아가 건강이 허락하는 한까지 계속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희팀은 상당히 실력이 좋은 팀이거든요.

도협회장 우승은 물론이고 전국대회에서는 준우승까지 한 팀입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전주한옥마을배에서는 지난해 3위에 그쳤지만 올해는 꼭 우승을 목표로 뛰고 있습니다.

만약에 축구를 하고 싶은 여성분이 있다면 남성만 하는 운동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언제든 문을 두드려주시길 바랍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영상편집:최승리/글·구성:진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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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K] “축구로 건강한 인생을”…전주비빔여성축구단
    • 입력 2024-03-18 19:49:25
    • 수정2024-03-19 22:22:03
    뉴스7(전주)
[앵커]

전북에 사는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열린K' 시간입니다

날이 풀리면서 나들이 가거나 스포츠를 즐기는 등 야외활동하는 분들 많아졌는데요,

생활축구로 건강을 다지는 여성들이 있어 열린K에서 만나봅니다.

전주비빔여성축구단의 김민자 단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평일 저녁에도 축구 훈련을 한다고 들었습니다.

일주일에 어느 정도나 연습을 하시는 건가요?

[답변]

저희가 원래는 일요일에만 아침 7시부터 9시까지 정기 훈련을 하는데요,

4월 13일에 올해 첫 경기인 전라북도 협회장기가 있어요.

그 대회를 준비하느라 이번주는 수요일과 금요일, 일요일에 연습을 하고 다음주부터는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은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연습.

일요일에는 아침 7시부터 9시까지 연습에 열중하려고 계획중입니다.

[앵커]

일주일에 3일씩이나 훈련을 하시는군요.

이렇게 축구를 열심히 하는 전주비빔여성축구단, 어떤 축구단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답변]

전주비빔여성축구단은 전북에서 가장 오래된 팀인데요,

2002년 12월 10일 창단했으니 올해로 22년째가 됐습니다.

원래는 '전주교차로 여성축구단' 이란 이름으로 창단했는데요,

전주의 대표성을 가질 수 있는 이름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전주의 대표음식인 비빔밥과 저희 축구단의 어우러짐이 닮은꼴 같아서, 2022년에 전주비빔여성축구단으로 명칭을 바꿨습니다.

현재 저희팀은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축구를 하고 있는데요,

45명이 선수로 뛰고 코칭스탭은 5명이 있습니다.

20대도 10명, 30대도 10명등 각 연령대마다 10여 명이 있을 정도로 선수층이 두터운데요,

저는 60대로 현재 전북에선 가장 연장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요즘 여성 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인지 선수들이 상당히 많네요.

전북에 여성축구단도 많다면서요?

[답변]

전주에는 저희를 포함해 두팀이 있는데요,

전북비빔여성축구단과 전북 유나이티드 위민스라는 팀이죠.

전북에는 공식적인 팀이 저희 포함해 7개 팀이 있는것으로 아는데요,

익산에는 익산의 보석을 대표하는 익산 쥬얼리팀이 있고 정읍에는 정읍단풍미인팀, 완주엔 완주와일드푸드, 군산은 나래 , 영차영차FC등 이름도 다양합니다.

이 외에 비공식적인 팀들도 여럿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축구하면 과격한 운동이라는 인식도 있고, 부상 위험도 있을 텐데 여성들이 축구에 빠지는 매력은 뭘까요?

[답변]

아마도 몸의 건강과 마음의 건강 모두를 챙길 수 있는 운동이라는 점에서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축구는 과격한 운동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저희는 아마추어 축구이기 때문에 부상의 위험은 덜합니다.

특히 부상을 막기 위해서 본격적인 게임 전에 몸풀기를 상당히 오래 하거든요.

일단 운동장에 모이면 운동장 세바퀴 도는 것부터 시작하는데요,

그 다음에 스트레칭을 합니다. 또한 드리볼이나 패스연습을 많이 한 다음에 게임에 들어가죠.

시합은 전반 20분, 후반 20분 정도 뛰기 때문에 큰 무리는 없어요.

축구를 하게 되면 일단, 계속 뛰기 때문에 폐활량이 좋아지고요.

종아리도 튼튼해지고 허벅지 근육 역시 상당히 많이 생깁니다.

공을 찰때 허벅지근육과 엉덩이 근육을 많이 쓰기 때문에 힙업에도 아주 좋은 운동이 바로 축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단장님은 올해로 10년째 축구를 하고 있다고요?

어떻게 축구를 시작하게 되셨나요?

[답변]

40대 말에 건강이 많이 악화됐었어요.

갑상선 암 수술까지 했었는데요,

그때 딸이 축구를 해보면 어떻겠느냐 권유를 하더라고요.

딸은 그때 풋살을 하고 있었는데, 전주에 여성축구단이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며 건강 회복을 위해서 축구한번 해보는 게 어떻겠느냐 말하더군요.

그렇게 축구를 시작하게 됐는데, 이제 축구는 제 삶의 활력소이자 원동력이 됐습니다.

축구는 몸은 물론이고 마음까지 건강해지는 에너지원입니다.

[앵커]

여성들의 참여가 늘고 있다고는 하지만 축구 선수들이나 감독을 보면 아직은 남성들이 더 많죠.

10년째 여성 아마추어 축구인으로 활동하시면서 느낀 점이나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답변]

예전에는 축구를 남성들만이 할 수 있는 운동이라는 인식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프로 여자축구단도 있고요.

저희 아마추어 축구단만 해도 전북 유나이티드 위민스같은 경우에는 축구선수 출신 여자감독도 있거든요.

여성들도 언제든지 활동적인 영역에 도전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갖게 해준 게 이 축구인것 같고요.

저는 앞으로 70이 될때까지 더 나아가 건강이 허락하는 한까지 계속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희팀은 상당히 실력이 좋은 팀이거든요.

도협회장 우승은 물론이고 전국대회에서는 준우승까지 한 팀입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전주한옥마을배에서는 지난해 3위에 그쳤지만 올해는 꼭 우승을 목표로 뛰고 있습니다.

만약에 축구를 하고 싶은 여성분이 있다면 남성만 하는 운동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언제든 문을 두드려주시길 바랍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영상편집:최승리/글·구성:진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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