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매국노·가면 쓴 미국인…노 전 대통령 비하 발언 추가 확인

입력 2024.03.19 (09:35) 수정 2024.03.1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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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불량품이라고 표현한 것 외에도 매국노, 가면 쓴 미국인 등으로 지칭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양 후보는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사죄의 뜻을 밝혔지만 당내 분란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논란을 일으킨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는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사죄하는 마음으로 왔다" "유가족에 대한 사죄, 노무현 (전)대통령을 좋아하고 그리워한 국민에 대한 사죄"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양 후보가 과거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한 또 다른 글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양 후보가 지난 2007년에 기고한 글입니다.

당시 진행 중이던 한미FTA 협상을 '매국노들의 밀실 대화'로 비판하며, 노 전 대통령을 '가면 쓴 미국인'이라고 표현합니다.

같은 해 쓴 또 다른 글에선 당시 노무현 정부가 추진한 주파수 경매제도를 비판하며 노 전 대통령을 '매국노'라고 지칭하기까지 합니다.

그러면서 인제대학에 짓기로 한 '노무현기념관'의 명칭을 '노무현 매국질 기억관'으로 바꾸자고 제안합니다.

이 같은 글들이 속속 알려지자 민주당 내에서는 양 후보의 거취를 빨리 결정해야 한다는 압박이 잇따랐습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공천심사 과정에서도 양 후보의 막말과 관련한 문제 제기가 많았다며 선당후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어제/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여러 분이 거의 최하점을 주고…논란 끝에 그냥 통과가 됐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임혁백 공관 위원장도 일부 책임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선당후사의 모습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친문계 전해철 의원도 양 후보가 같은 당 의원들에게 수박, 바퀴벌레, 고름이라 칭하는 것을 반복해 왔다며, 양 후보의 막말은 실수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고민정 최고위원 등 다른 친문계도 양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양 후보의 막말 파문은 계파 갈등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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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 매국노·가면 쓴 미국인…노 전 대통령 비하 발언 추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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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3-19 10: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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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불량품이라고 표현한 것 외에도 매국노, 가면 쓴 미국인 등으로 지칭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양 후보는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사죄의 뜻을 밝혔지만 당내 분란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논란을 일으킨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는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사죄하는 마음으로 왔다" "유가족에 대한 사죄, 노무현 (전)대통령을 좋아하고 그리워한 국민에 대한 사죄"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양 후보가 과거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한 또 다른 글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양 후보가 지난 2007년에 기고한 글입니다.

당시 진행 중이던 한미FTA 협상을 '매국노들의 밀실 대화'로 비판하며, 노 전 대통령을 '가면 쓴 미국인'이라고 표현합니다.

같은 해 쓴 또 다른 글에선 당시 노무현 정부가 추진한 주파수 경매제도를 비판하며 노 전 대통령을 '매국노'라고 지칭하기까지 합니다.

그러면서 인제대학에 짓기로 한 '노무현기념관'의 명칭을 '노무현 매국질 기억관'으로 바꾸자고 제안합니다.

이 같은 글들이 속속 알려지자 민주당 내에서는 양 후보의 거취를 빨리 결정해야 한다는 압박이 잇따랐습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공천심사 과정에서도 양 후보의 막말과 관련한 문제 제기가 많았다며 선당후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어제/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여러 분이 거의 최하점을 주고…논란 끝에 그냥 통과가 됐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임혁백 공관 위원장도 일부 책임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선당후사의 모습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친문계 전해철 의원도 양 후보가 같은 당 의원들에게 수박, 바퀴벌레, 고름이라 칭하는 것을 반복해 왔다며, 양 후보의 막말은 실수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고민정 최고위원 등 다른 친문계도 양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양 후보의 막말 파문은 계파 갈등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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