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합시다] 중국산이 이렇게 비싸? 근데 잘 팔린다!

<경제합시다> 시간입니다.

최근에 로봇청소기 샀거나 사려고 알아본 분들은 잘 아실 겁니다.

국내 로봇청소기 판매 1위는 삼성도, LG도 아닙니다.

이 화면 속 제품을 만든 중국 업체, 로보락입니다.

중국산이니까 이른바 '싼 맛'에 너도나도 산 걸까요.

이 로보락 최신 제품은 160만 원대입니다.

결코, 싼 가격이 아니죠.

삼성, LG 국내 양대 가전의 동급 제품과 거의 비슷한 가격대입니다.

판매 기세는 무섭습니다.

지난해 연 매출 2천억 원,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 35%를 넘겼습니다.

국내 진출 5년도 안 돼 1위를 차지했습니다.

'기술력'도 '디자인'도 국산에 밀리지 않는다는 점이 인기몰이 배경으로 꼽힙니다.

제2의 로보락 조짐이 보이는 분야는 TV입니다.

국내 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업체는 중국 TCL.

지난해 세계 TV 시장에서 삼성에 이어 점유율 2위를 차지하며, 'TV는 한국이지!'라는 인식을 위협하는 업체입니다.

100만 원 안팎의 중고가 제품을 집중 판매하고 있습니다.

하이얼, 샤오미 등 더 익숙한 중국 가전업체들도 고가 제품을 점점 늘리고 있습니다.

서비스 품질에 민감한 한국 소비자 입맛에 맞춰 배송, 설치, A/S도 직접 제공합니다.

일단 팔고 나면 서비스는 나 몰라라 했던 예전과는 달라진 모습입니다.

전체 가전 중 아직 일부 제품뿐이긴 하지만, '국산은 비싼 가전, 중국산은 싼 가전'이란 등식에 금이 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