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사전투표소에 불법 카메라 발견 잇따라…40대 유튜버 체포

[앵커]

22대 총선 사전투표가 다음달 5일 시작되는 가운데, 인천의 사전투표소에서 불법 카메라가 잇따라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40대 유튜버를 붙잡았는데, 이 유튜버는 자신의 유튜브 영상을 통해 지난 강서구청장 재보선 당시에도 투표소를 촬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법 카메라는 인천지역 사전투표소 5곳에서 발견됐습니다.

인천 남동구 2곳과 계양구 3곳 입니다.

모두 투표소 내부를 촬영할 수 있도록 정수기 옆 등에 설치됐습니다.

관련 신고를 받은 경찰은 CCTV 영상을 분석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고, 어제 밤 9시쯤 40대 남성 A 씨를 경기 고양시 자택에서 건조물 침입과 통신비밀 보호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경남 양산지역 사전투표소에서 발견된 불법 카메라도 A 씨가 설치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18일 양산시 행정복지센터에서 'KT 통신장비'라고 적힌 출처를 알 수 없는 카메라가 처음 발견되는 등 양산 지역 투표소 5곳과 개표소 1곳에서 불법 카메라가 발견됐습니다.

또 울산과 부산의 사전투표소에서도 카메라로 의심되는 물품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유튜버라며 "선거관리위원회가 사전투표율을 조작하는 걸 감시하려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 씨는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지난 강서구청장 재보선 당시에도 투표소를 촬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다른 지역 사전투표소에도 카메라를 설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 공범 여부와 구체적인 범행 동기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사전투표소 긴급 점검을 지시했습니다.

KBS 뉴스 이예린입니다.

영상편집:하동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