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재선충’ 백두대간 비상

<앵커 멘트>

소나무 재선충병이 백두대간 전체로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강원도 강릉에 이어 동해에서 또 발병이 확인됐습니다.

유호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원도 동해 무릉계곡에서 남서쪽으로 1km 정도 떨어진 쉰움산 국유림입니다.

지난달 22일 등산객의 신고로 시료를 채취한 소나무 9그루 가운데 3그루에서 재선충병 발병이 확인됐습니다.

산림 당국은 인근 사찰 공사 현장에서 쓰인 목재가 재선충병을 옮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용하(동부지방산림관리청장) : "삼화사에서 작년 가을부터 절 증축공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 증축 공사 과정에서 사용된 그 소나무류 중에서..."

하지만 이 사찰은 소독한 나무만 썼다며 감염나무 사용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인터뷰>이상춘(삼화사 사무장) : "나무가 들어와서 훈증이 다 되가지고 건축이 됐었고 또 그 나무는 인근 삼척 지역에서 반입됐고.."

지난달 19일 강릉에서 감염목 3그루가 확인된 데 이어 동해에서도 발견되면서 산림 당국은 재선충병이 백두대간 전체로 번지지 않을까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피해목이 발견된 산 9천㏊를 반출 금지 지역으로 지정하고 . 숲가꾸기 사업도 전면 중단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