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 대책 뒤늦게 부심

입력 2005.11.07 (22:2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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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이요즘 수백만 마리의 조류를 매몰처분하고 시장에서 가금류의 판매를 금지하는 등 조류 인플루엔자와 전면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의 대처를 바라보는 눈길은 여전히 의구심과 걱정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베이징 장한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당국은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한 랴오닝성 헤이산현을 전면 봉쇄했습니다.

조류 인플루엔자가 현내 15개 향과 진으로 확산됐기 때문입니다.

무장 경찰까지 동원해 헤이산의 가금류 600만 마리를 매몰 처분하는 등 충격요법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사스로 크게 놀랐던 수도 베이징도 가금류의 매매를 전면금지하는 등 강도높은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녹취> 리우야칭(베이징시 농업국부국장) : "도로·철로·항공 등 교통수단을 이용해 베이징으로 조류를 들여올 경우 엄격히 조사할 방침입니다."

베이징 외곽의 한 가금류시장입니다.

평소 하루에 수천마리의 닭과 오리 등을 사고 팔았지만 지금은 이처럼 텅 비워 있습니다.

<인터뷰> 가금류 상인 : "살아있는 조류와 닭을 팔지 못해 분명 금전상의 손실이 있습니다."

중국은 또 지난달 병든 닭고기를 먹고 숨진 후난성의 12살 소녀 등 3명의 증세가 조류 인플루엔자와 유사하다며 세계보건기구에 공동조사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당국이 당초 이 소녀가 폐렴으로 숨진 것으로 발표했던 점으로 미뤄 면책용 늑장대처라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랴오닝성의 가금류 폐사도 농업부는 지난달 26일 시작됐다고 발표했지만 현지에선 한달 전부터라고 말하고 있어 사스에 이어 또다시 진상 축소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장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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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AI 대책 뒤늦게 부심
    • 입력 2005-11-07 21:35:43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멘트> 중국이요즘 수백만 마리의 조류를 매몰처분하고 시장에서 가금류의 판매를 금지하는 등 조류 인플루엔자와 전면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의 대처를 바라보는 눈길은 여전히 의구심과 걱정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베이징 장한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당국은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한 랴오닝성 헤이산현을 전면 봉쇄했습니다. 조류 인플루엔자가 현내 15개 향과 진으로 확산됐기 때문입니다. 무장 경찰까지 동원해 헤이산의 가금류 600만 마리를 매몰 처분하는 등 충격요법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사스로 크게 놀랐던 수도 베이징도 가금류의 매매를 전면금지하는 등 강도높은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녹취> 리우야칭(베이징시 농업국부국장) : "도로·철로·항공 등 교통수단을 이용해 베이징으로 조류를 들여올 경우 엄격히 조사할 방침입니다." 베이징 외곽의 한 가금류시장입니다. 평소 하루에 수천마리의 닭과 오리 등을 사고 팔았지만 지금은 이처럼 텅 비워 있습니다. <인터뷰> 가금류 상인 : "살아있는 조류와 닭을 팔지 못해 분명 금전상의 손실이 있습니다." 중국은 또 지난달 병든 닭고기를 먹고 숨진 후난성의 12살 소녀 등 3명의 증세가 조류 인플루엔자와 유사하다며 세계보건기구에 공동조사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당국이 당초 이 소녀가 폐렴으로 숨진 것으로 발표했던 점으로 미뤄 면책용 늑장대처라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랴오닝성의 가금류 폐사도 농업부는 지난달 26일 시작됐다고 발표했지만 현지에선 한달 전부터라고 말하고 있어 사스에 이어 또다시 진상 축소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장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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