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충국’ 같은 사례 더 있었다

입력 2005.11.10 (22:28)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멘트>

군의료기관의 오진은 노충국씨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전역후에야 암진단을 받고 투병중인 예비역이 3명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만기 전역 후 6주만에 위암 판정을 받고 투병중인 박상현씨.

군병원에서는 위궤양 치료만 받았고, 내시경 검사 결과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녹취>박상연(위암 3기(지난 2월 전역)) : "(내시경을) 집어넣으면 보이는 건데 눈 감고 한 거라고, 역시 군대라고. 그런 식으로 (민간 병원에서) 얘기하더라고요."

김모씨 역시 군병원에서는 위궤양 치료만 받고 전역한 뒤 6주만에 위암 4기 판정을 받고 투병중입니다.

특히 위장 이상으로 치료를 받았지만 전역 후 두 달 만에 췌장암 진단을 받은 오주현 씨의 경우는 정확한 진단 장비를 갖춘 상급 병원으로 외진을 시키지 않는 등 조치가 부적절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최홍숙(국방부 감사기획과장) : "소속부대에 정확한 진단을 위한 장비가 없었던 점을 고려할 때, 외진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은 미흡한 조치로 판단됩니다."

조치가 미흡한 것은 군 감사당국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군의관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판단했으면서도 군 감사당국은 수사 의뢰를 하지 않는 등 사실상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건 이전에 의료사고로 처벌을 받은 군의관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국방부는 뒤늦게 열악한 진료 여건과 경직된 병영 분위기 등을 문제점으로 꼽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최재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노충국’ 같은 사례 더 있었다
    • 입력 2005-11-10 21:01:27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멘트> 군의료기관의 오진은 노충국씨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전역후에야 암진단을 받고 투병중인 예비역이 3명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만기 전역 후 6주만에 위암 판정을 받고 투병중인 박상현씨. 군병원에서는 위궤양 치료만 받았고, 내시경 검사 결과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녹취>박상연(위암 3기(지난 2월 전역)) : "(내시경을) 집어넣으면 보이는 건데 눈 감고 한 거라고, 역시 군대라고. 그런 식으로 (민간 병원에서) 얘기하더라고요." 김모씨 역시 군병원에서는 위궤양 치료만 받고 전역한 뒤 6주만에 위암 4기 판정을 받고 투병중입니다. 특히 위장 이상으로 치료를 받았지만 전역 후 두 달 만에 췌장암 진단을 받은 오주현 씨의 경우는 정확한 진단 장비를 갖춘 상급 병원으로 외진을 시키지 않는 등 조치가 부적절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최홍숙(국방부 감사기획과장) : "소속부대에 정확한 진단을 위한 장비가 없었던 점을 고려할 때, 외진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은 미흡한 조치로 판단됩니다." 조치가 미흡한 것은 군 감사당국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군의관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판단했으면서도 군 감사당국은 수사 의뢰를 하지 않는 등 사실상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건 이전에 의료사고로 처벌을 받은 군의관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국방부는 뒤늦게 열악한 진료 여건과 경직된 병영 분위기 등을 문제점으로 꼽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최재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