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열린우리당 위기 속 선택은

입력 2005.11.10 (22:2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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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집권 여당인 열린 우리당이 내일로 창당 2주년을 맞게 됩니다.

이대로는 안 된다는 위기감속에서 이제는 합당설, 통합론 등이 분분합니다.

앞으로 열린우리당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이춘호 기자가 심층 보도합니다.

<리포트>

창당 2주년을 하루 앞둔 오늘 정세균 의장이 호남을 찾았습니다.

오늘은 전북, 내일은 전남으로 빡빡한 강행군입니다.

미리 잡혀있던 일정이라지만 정치권의 시선은 예사롭지 않습니다.

이대론 안된다는 위기감속에 잃어버린 호남 민심 되찾기가 아니냐는 겁니다.

<인터뷰>정세균(열린우리당 의장) : "국민들로부터 다시 인정받고 사랑받는 노력을 하는 것이 저희들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국민과의 대화,내일 정국 운영 로드맵 발표 등 정치 이벤트도 있지만 관심의 초점은 통합론입니다.

호남권 의원을 중심으로 지지세력 회복을 위해선 민주당과 합쳐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지기반 복구' 충고도 이 주장에 힘을 실었습니다.

<인터뷰>임종석(열린우리당 의원) : "중도개혁 세력의 통합을 위한 노력을 우리가 하지 않으면 다음 지방선거고 대선이고 선거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이런 심각한 위기감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 논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민주당과 합칠 경우 정치개혁과 지역주의 극복이라는 창당정신을 스스로 부정한다는 겁니다.

청와대는 물론이고 노무현 대통령 직계세력과 진보성향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합니다.

<인터뷰>이원영(열린우리당/신진보연대 대표) : "무원칙한 민주당과의 재통합론은 명백히 잘못된 진단이며 처방입니다."

여기에 내년 지방선거를 재기의 기회로 삼고 있는 민주당도 당대 당 통합은 내키지 않습니다.

이때문에 당내 분란을 우려한 당 지도부는 오늘 통합론에 일단 제동을 걸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방선거전 통합 가능성은 낮은 만큼 현실적 차선책을 추구하자는 의견도 있습니다.

<인터뷰>민병두(열린우리당 의원) : "중산층 서민의 정당이다 그렇다면 소원했던 노동계 시민사회계와 관계를 복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창당 이후 2년동안 갖가지 풍상을 겪은 열린우리당. 지금의 위기로 기사회생의 추동력을 만들어낼지 중대한 시험대에 서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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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5-11-10 21:34:23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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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집권 여당인 열린 우리당이 내일로 창당 2주년을 맞게 됩니다. 이대로는 안 된다는 위기감속에서 이제는 합당설, 통합론 등이 분분합니다. 앞으로 열린우리당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이춘호 기자가 심층 보도합니다. <리포트> 창당 2주년을 하루 앞둔 오늘 정세균 의장이 호남을 찾았습니다. 오늘은 전북, 내일은 전남으로 빡빡한 강행군입니다. 미리 잡혀있던 일정이라지만 정치권의 시선은 예사롭지 않습니다. 이대론 안된다는 위기감속에 잃어버린 호남 민심 되찾기가 아니냐는 겁니다. <인터뷰>정세균(열린우리당 의장) : "국민들로부터 다시 인정받고 사랑받는 노력을 하는 것이 저희들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국민과의 대화,내일 정국 운영 로드맵 발표 등 정치 이벤트도 있지만 관심의 초점은 통합론입니다. 호남권 의원을 중심으로 지지세력 회복을 위해선 민주당과 합쳐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지기반 복구' 충고도 이 주장에 힘을 실었습니다. <인터뷰>임종석(열린우리당 의원) : "중도개혁 세력의 통합을 위한 노력을 우리가 하지 않으면 다음 지방선거고 대선이고 선거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이런 심각한 위기감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 논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민주당과 합칠 경우 정치개혁과 지역주의 극복이라는 창당정신을 스스로 부정한다는 겁니다. 청와대는 물론이고 노무현 대통령 직계세력과 진보성향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합니다. <인터뷰>이원영(열린우리당/신진보연대 대표) : "무원칙한 민주당과의 재통합론은 명백히 잘못된 진단이며 처방입니다." 여기에 내년 지방선거를 재기의 기회로 삼고 있는 민주당도 당대 당 통합은 내키지 않습니다. 이때문에 당내 분란을 우려한 당 지도부는 오늘 통합론에 일단 제동을 걸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방선거전 통합 가능성은 낮은 만큼 현실적 차선책을 추구하자는 의견도 있습니다. <인터뷰>민병두(열린우리당 의원) : "중산층 서민의 정당이다 그렇다면 소원했던 노동계 시민사회계와 관계를 복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창당 이후 2년동안 갖가지 풍상을 겪은 열린우리당. 지금의 위기로 기사회생의 추동력을 만들어낼지 중대한 시험대에 서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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