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공주 결혼…평민으로 새 출발

입력 2005.11.15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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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천황의 외동딸이 오늘 도쿄도청의 한 공무원과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공주는 결혼과 동시에 왕족 신분을 잃고 평민이 돼 도교 도내의 작은 아파트에 신접살림을 차렸습니다.

박상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공주가 탄 차가 결혼식장으로 향하는 길.

시집가는 공주를 보기위해 수천 명의 인파가 모였습니다.

올해 36의 노리노미야 공주.

단아한 웨딩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장인 호텔에 도착합니다.

신랑은 네 살 위인 올해 40살의 도쿄도청 직원 구로다 요시키 씨.

둘째 오빠의 대학 친구인 구로다씨는 자주 동궁을 드나들면서 공주와 알고 지냈습니다.

그러나 정작 두 사람의 로맨스가 싹트기 시작된 것은 2년전 한 테니스 모임에서라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일본 궁내청은 도쿄 도내 데이코쿠 호텔에서 열린 결혼식 모습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결혼식이 열린 이 호텔은 오늘 하루 숙박 예약을 받지 않았습니다.

결혼식을 마치고 언론앞에 모습을 보인 공주 부부.

공주는 이제 일본 왕실을 떠나 평민 신분의 전업주부로 새 출발을 하게 됩니다.

이름도 남편 성을 따 구로다 사야코로 바뀌었습니다.

공주는 새로운 생활에 대한 느낌을 조심스럽게 표현했습니다.

<인터뷰> 노리노미야(공주) : "폐하로부터 기존 생활속에서 길러온 것을 한층 더 닦으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향후 생활에 대해서는 아직 예측못할 일이 많을 것 같습니다."

평민 생활에 대한 준비로 공주는 지난달 운전면허를 땄고, 수퍼마켓에서 장을 보는 연습도 했습니다.

<인터뷰> 구로다 요시키(신랑) : "예기치 못한 일도 있을테지만 둘이서 힘을 합쳐 한 걸음씩 나갈 겁니다."

일본의 방송들은 왕족에서 평민이 되는 공주의 결혼식을 생중계 했습니다.

<인터뷰> 고타니 시게루(도쿄 시민) : "공주는 다른 왕족들과는 달리 엄밀하게 격식을 따지지않고 친근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니시무라 사와요(도쿄 시민) : "공주가 오늘 정말 아름답습니다."

공주가 결혼을 하더라도 왕족 신분을 유지할 수 있도록 현재 황실전범 개정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이번 노리노미야 공주가 결혼과 함께 평민이 된 마지막 공주가 될 것이라고 일본의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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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공주 결혼…평민으로 새 출발
    • 입력 2005-11-15 20: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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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천황의 외동딸이 오늘 도쿄도청의 한 공무원과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공주는 결혼과 동시에 왕족 신분을 잃고 평민이 돼 도교 도내의 작은 아파트에 신접살림을 차렸습니다. 박상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공주가 탄 차가 결혼식장으로 향하는 길. 시집가는 공주를 보기위해 수천 명의 인파가 모였습니다. 올해 36의 노리노미야 공주. 단아한 웨딩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장인 호텔에 도착합니다. 신랑은 네 살 위인 올해 40살의 도쿄도청 직원 구로다 요시키 씨. 둘째 오빠의 대학 친구인 구로다씨는 자주 동궁을 드나들면서 공주와 알고 지냈습니다. 그러나 정작 두 사람의 로맨스가 싹트기 시작된 것은 2년전 한 테니스 모임에서라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일본 궁내청은 도쿄 도내 데이코쿠 호텔에서 열린 결혼식 모습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결혼식이 열린 이 호텔은 오늘 하루 숙박 예약을 받지 않았습니다. 결혼식을 마치고 언론앞에 모습을 보인 공주 부부. 공주는 이제 일본 왕실을 떠나 평민 신분의 전업주부로 새 출발을 하게 됩니다. 이름도 남편 성을 따 구로다 사야코로 바뀌었습니다. 공주는 새로운 생활에 대한 느낌을 조심스럽게 표현했습니다. <인터뷰> 노리노미야(공주) : "폐하로부터 기존 생활속에서 길러온 것을 한층 더 닦으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향후 생활에 대해서는 아직 예측못할 일이 많을 것 같습니다." 평민 생활에 대한 준비로 공주는 지난달 운전면허를 땄고, 수퍼마켓에서 장을 보는 연습도 했습니다. <인터뷰> 구로다 요시키(신랑) : "예기치 못한 일도 있을테지만 둘이서 힘을 합쳐 한 걸음씩 나갈 겁니다." 일본의 방송들은 왕족에서 평민이 되는 공주의 결혼식을 생중계 했습니다. <인터뷰> 고타니 시게루(도쿄 시민) : "공주는 다른 왕족들과는 달리 엄밀하게 격식을 따지지않고 친근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니시무라 사와요(도쿄 시민) : "공주가 오늘 정말 아름답습니다." 공주가 결혼을 하더라도 왕족 신분을 유지할 수 있도록 현재 황실전범 개정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이번 노리노미야 공주가 결혼과 함께 평민이 된 마지막 공주가 될 것이라고 일본의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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