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 간염자, ‘취업 차별’ 여전

입력 2005.11.21 (22:1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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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B형 간염 환자는 치료가 가능하고 일상 생활에서 전염될 가능성이 거의 없지만 아직도 사회적 편견으로 취업때 부당한 차별을 받고 있습니다.

유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9살 정 모 씨. B형 간염 보균자입니다.

정 씨는 입사 시험에서 최종 면접까지 통과했지만 개별적으로 불합격 통보를 받은 것이 올해 들어서만도 벌써 두 번째입니다.

<인터뷰>정 모 씨(B형 간염 보균자) : "신체검사 받고 나서 떨어졌다고 통보가 오면..정말 어디다 하소연할 데도 없어요."

26살 양 모 씨도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양 모 씨(B형 간염 보균자) : "면접합격 통지 받고, 마지막으로 신체검사만 남았는데 합격한 줄 알았는데...혹시나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떨어졌더라고요."

우리나라의 B형 간염 보균자 수는 약 3백만 명.

이들 중 47.1%가 간염 질환자라는 이유로 취업을 못하거나 13.2%는 해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문제는 이런 사회적 차별이 사람들의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다는 데 있습니다.

최근 한 조사를 보면 우리나라 국민의 78%가 B형 간염은 쉽게 전염되는 병으로 잘못 알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형준(소화기 내과 전문의) : "B형 간염은 혈액과 같은 체액으로만 감염을 일으킵니다.일상생활을 통해서는 다른 사람에게 감염될 가능성이 매우 낮습니다."

이런 이유로 지난 2000년, B형 간염 보균자들의 취업제한을 금지하는 법이 제정됐습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고용주가 B형 간염 보균자를 차별할 수 없도록 2가지 법이 추가됐지만 관행적인 차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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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형 간염자, ‘취업 차별’ 여전
    • 입력 2005-11-21 21:34:47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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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B형 간염 환자는 치료가 가능하고 일상 생활에서 전염될 가능성이 거의 없지만 아직도 사회적 편견으로 취업때 부당한 차별을 받고 있습니다. 유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9살 정 모 씨. B형 간염 보균자입니다. 정 씨는 입사 시험에서 최종 면접까지 통과했지만 개별적으로 불합격 통보를 받은 것이 올해 들어서만도 벌써 두 번째입니다. <인터뷰>정 모 씨(B형 간염 보균자) : "신체검사 받고 나서 떨어졌다고 통보가 오면..정말 어디다 하소연할 데도 없어요." 26살 양 모 씨도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양 모 씨(B형 간염 보균자) : "면접합격 통지 받고, 마지막으로 신체검사만 남았는데 합격한 줄 알았는데...혹시나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떨어졌더라고요." 우리나라의 B형 간염 보균자 수는 약 3백만 명. 이들 중 47.1%가 간염 질환자라는 이유로 취업을 못하거나 13.2%는 해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문제는 이런 사회적 차별이 사람들의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다는 데 있습니다. 최근 한 조사를 보면 우리나라 국민의 78%가 B형 간염은 쉽게 전염되는 병으로 잘못 알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형준(소화기 내과 전문의) : "B형 간염은 혈액과 같은 체액으로만 감염을 일으킵니다.일상생활을 통해서는 다른 사람에게 감염될 가능성이 매우 낮습니다." 이런 이유로 지난 2000년, B형 간염 보균자들의 취업제한을 금지하는 법이 제정됐습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고용주가 B형 간염 보균자를 차별할 수 없도록 2가지 법이 추가됐지만 관행적인 차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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