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대사 “한국 수주, 우리도 놀랐다…덤핑 아닌 공정가격”

입력 2024.07.23 (21:18) 수정 2024.07.23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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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한 체코대사가 KBS와의 인터뷰에서 체코에서도 이번 한국수력원자력의 수주는 깜짝 결과로 받아들여졌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덤핑' 논란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국과 전기차 반도체 분야에서도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했습니다.

신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발표 시점까지 철저히 비밀이었던 입찰 결과, 이반 얀차렉 주한 체코대사는 한국수력원자력의 승리에 자신도 체코인들도 놀랐다고 밝혔습니다.

[이반 얀차렉/주한 체코대사 : "깜짝 결과였다고 생각합니다. 체코 사람들은 (처음에는) 한국 회사는 아닐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최종적으로 한국이 수주하자 다들 '잘 됐다'고 말했습니다."]

지나치게 싼 가격으로 '덤핑'을 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한수원은 적정 가격을 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반 얀차렉 : "우리는 공정한 가격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UAE 바라카 원전과 비교해보면 아마도 전혀 덤핑이 아닐 겁니다. 공정가입니다."]

유럽국가인 프랑스와 한국을 동등한 위치에서 평가했으며, 가격 경쟁력과 납기 준수, 현지 기업 참여 보장 등 여러 좋은 제안이 조화돼 수주로 이어졌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이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와의 지적 재산권 분쟁 해결을 보장한 점도 고려됐습니다.

[이반 얀차렉/주한 체코대사 : "(미국 업체와의 분쟁 우려는 해소되었나요?) 체코는 가까운 우방국인 한미와의 협력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한수원은 해당 분쟁이 잘 해결될 거라는 확신을 주었습니다."]

원전을 비롯해 전기차·반도체 분야에서도 실질적인 협력 확대를 기대한다며 한국 대통령 특사단과도 이 같은 내용이 논의되기를 희망했습니다.

체코는 현재 우크라이나를 위해 EU 바깥에서 탄약과 포탄을 조달하는 다국적 계획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얀차렉 대사는 이 같은 계획의 동참은 나토 회원국이 아닌 모든 국가들에 열려있다면서도 한국 정부 지침에 따라 한국산 무기 조달은 불가하다고 말했습니다.

평양 대사관 재개설에 대해선, 북한 당국과 합의가 되지 않았으며 현지 시설 점검 계획도 아직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촬영기자:방세준 지선호/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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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23 21:18:02
    • 수정2024-07-23 22: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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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체코대사가 KBS와의 인터뷰에서 체코에서도 이번 한국수력원자력의 수주는 깜짝 결과로 받아들여졌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덤핑' 논란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국과 전기차 반도체 분야에서도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했습니다.

신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발표 시점까지 철저히 비밀이었던 입찰 결과, 이반 얀차렉 주한 체코대사는 한국수력원자력의 승리에 자신도 체코인들도 놀랐다고 밝혔습니다.

[이반 얀차렉/주한 체코대사 : "깜짝 결과였다고 생각합니다. 체코 사람들은 (처음에는) 한국 회사는 아닐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최종적으로 한국이 수주하자 다들 '잘 됐다'고 말했습니다."]

지나치게 싼 가격으로 '덤핑'을 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한수원은 적정 가격을 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반 얀차렉 : "우리는 공정한 가격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UAE 바라카 원전과 비교해보면 아마도 전혀 덤핑이 아닐 겁니다. 공정가입니다."]

유럽국가인 프랑스와 한국을 동등한 위치에서 평가했으며, 가격 경쟁력과 납기 준수, 현지 기업 참여 보장 등 여러 좋은 제안이 조화돼 수주로 이어졌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이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와의 지적 재산권 분쟁 해결을 보장한 점도 고려됐습니다.

[이반 얀차렉/주한 체코대사 : "(미국 업체와의 분쟁 우려는 해소되었나요?) 체코는 가까운 우방국인 한미와의 협력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한수원은 해당 분쟁이 잘 해결될 거라는 확신을 주었습니다."]

원전을 비롯해 전기차·반도체 분야에서도 실질적인 협력 확대를 기대한다며 한국 대통령 특사단과도 이 같은 내용이 논의되기를 희망했습니다.

체코는 현재 우크라이나를 위해 EU 바깥에서 탄약과 포탄을 조달하는 다국적 계획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얀차렉 대사는 이 같은 계획의 동참은 나토 회원국이 아닌 모든 국가들에 열려있다면서도 한국 정부 지침에 따라 한국산 무기 조달은 불가하다고 말했습니다.

평양 대사관 재개설에 대해선, 북한 당국과 합의가 되지 않았으며 현지 시설 점검 계획도 아직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촬영기자:방세준 지선호/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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