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의대 교수들, 진료과별로 교육·지도 ‘거부 선언’

입력 2024.07.24 (15:34) 수정 2024.07.2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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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수련병원이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진행 중인 가운데, 가톨릭의대 개별 진료과 교수들이 연달아 성명을 내고 새로 채용될 전공의들에 대한 교육과 지도를 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가톨릭대 의대 안과학 교실 교수들은 오늘(24일) 성명을 내고 "하반기 입사한 전공의에 대한 모든 교육과 지도를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신입(인턴·레지던트 1년차)과 상급년차 전공의 모두에 대해 9월 전공의 모집을 시행할 의사가 없음을 가톨릭중앙의료원 수련교육부에 전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강압적이고 비정상적인 모집 절차를 통해 다른 전공의들이 그들의 빈자리에 들어오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음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교수들은 "제대로 된 경쟁과 교실의 검증 절차를 거쳐 선발한 전공의들만이 유일한 제자와 동료들"이라며 "그들이 있어야 할 자리를 지켜주지 못하고 빼앗는 일에 동조하는 것은 교육자로서 양심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교육 거부 사유를 설명했습니다.

가톨릭의대 피부과학 교실 교수들도 입장문을 내고 "후반기 전공의 모집에 강력히 반대하며 9월에 전공의 모집을 시행할 의사가 없음을 가톨릭중앙의료원 수련교육부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가톨릭의대 영상의학교실 교수들도 "후반기 전공의 모집 의사가 없다"면서 "전공의 모집을 강행하면 향후 전공의의 정상적인 수련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성명을 낸 바 있습니다.

오늘 가톨릭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도 성명서를 통해, 의대 정원 증원 등을 잘못된 의료 정책이라고 비판하며 정부에 지금이라도 정책 시행을 멈춰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비대위는 "교수들은 9월 모집 전공의 정원을 인정하지 못하고, 이들을 제대로 교육하는 것은 어렵다고 선언하고 있다"며 "하반기 전공의 모집은 지역 의료 붕괴를 부채질하고 전공의 수련과정을 황폐하게 만드는 등 의료시스템의 왜곡을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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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7-24 18:03:45
    사회
각 수련병원이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진행 중인 가운데, 가톨릭의대 개별 진료과 교수들이 연달아 성명을 내고 새로 채용될 전공의들에 대한 교육과 지도를 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가톨릭대 의대 안과학 교실 교수들은 오늘(24일) 성명을 내고 "하반기 입사한 전공의에 대한 모든 교육과 지도를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신입(인턴·레지던트 1년차)과 상급년차 전공의 모두에 대해 9월 전공의 모집을 시행할 의사가 없음을 가톨릭중앙의료원 수련교육부에 전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강압적이고 비정상적인 모집 절차를 통해 다른 전공의들이 그들의 빈자리에 들어오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음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교수들은 "제대로 된 경쟁과 교실의 검증 절차를 거쳐 선발한 전공의들만이 유일한 제자와 동료들"이라며 "그들이 있어야 할 자리를 지켜주지 못하고 빼앗는 일에 동조하는 것은 교육자로서 양심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교육 거부 사유를 설명했습니다.

가톨릭의대 피부과학 교실 교수들도 입장문을 내고 "후반기 전공의 모집에 강력히 반대하며 9월에 전공의 모집을 시행할 의사가 없음을 가톨릭중앙의료원 수련교육부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가톨릭의대 영상의학교실 교수들도 "후반기 전공의 모집 의사가 없다"면서 "전공의 모집을 강행하면 향후 전공의의 정상적인 수련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성명을 낸 바 있습니다.

오늘 가톨릭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도 성명서를 통해, 의대 정원 증원 등을 잘못된 의료 정책이라고 비판하며 정부에 지금이라도 정책 시행을 멈춰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비대위는 "교수들은 9월 모집 전공의 정원을 인정하지 못하고, 이들을 제대로 교육하는 것은 어렵다고 선언하고 있다"며 "하반기 전공의 모집은 지역 의료 붕괴를 부채질하고 전공의 수련과정을 황폐하게 만드는 등 의료시스템의 왜곡을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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