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최대 공기업에도 낙하산, 측근 챙기기 ‘논란’

입력 2024.09.03 (08:17) 수정 2024.09.03 (09: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강기정 광주시장이 광주 최대 공기업인 도시공사 사장에 김승남 전 의원을 내정했습니다.

김 내정자의 경력을 보면 핵심 업무인 도시개발과는 접점이 없는데요.

측근 낙하산 인사 논란이 또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농어촌 지역구에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중심으로 활동했던 전직 재선 국회의원.

광주도시공사 사장에 내정된 김승남 전 의원의 주요 경력입니다.

주 업무인 도시개발 분야와는 관련성을 찾기 어렵습니다.

대신 강기정 시장과는 인연이 깊습니다.

강 시장과 같은 고흥 출신으로 대학 시절 학생운동과 국회 활동도 함께했습니다.

전문성이 없는 측근을 챙겼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도시철도공사와 관광공사, 환경공단 등 주요 기관장의 측근 인사 논란은 처음이 아닙니다.

그때마다 강 시장은 측근 여부가 아닌 능력과 도덕성을 따졌다고 반박했습니다.

[강기정/광주시장/지난해 10월 31일 : "제가 원해서 한 인사는 그러니까 제가 무슨 뭐 이런 거 저런 거 정무적 검토해서 하는 것은 없습니다. 저는 인사는 딱 제 원칙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공모단계부터 내정설이 불거졌는데, 정무적인 능력이 최고의 전문성이라는 입장이 더해졌습니다.

[강기정/광주시장/지난달 20일 : "우리 주요 간부들 공공기관장들 이런 분들은 정무적 능력이 갖춰지는 사람이면 좋겠다 이렇게 저는 늘 공공기관장을 임명할 때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공기업 대표의 정무능력은 선거에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오주섭/광주경실련 사무처장 : "2년 후에 지방선거를 겨냥해서 재선을 위해서 산하 기관장에 앉힌 것밖에 되지 않는 그런 상황이 돼버리는 거죠."]

광주도시공사와 비슷한 업무를 하는 전남개발공사의 경우 LH부사장 출신 인사가 사장을 맡고 있습니다.

재공모 끝에 사장을 임명한 전남도는 당시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첫 번째 선임 원칙으로 꼽았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영상편집:신동구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광주 최대 공기업에도 낙하산, 측근 챙기기 ‘논란’
    • 입력 2024-09-03 08:17:37
    • 수정2024-09-03 09:02:38
    뉴스광장(광주)
[앵커]

강기정 광주시장이 광주 최대 공기업인 도시공사 사장에 김승남 전 의원을 내정했습니다.

김 내정자의 경력을 보면 핵심 업무인 도시개발과는 접점이 없는데요.

측근 낙하산 인사 논란이 또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농어촌 지역구에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중심으로 활동했던 전직 재선 국회의원.

광주도시공사 사장에 내정된 김승남 전 의원의 주요 경력입니다.

주 업무인 도시개발 분야와는 관련성을 찾기 어렵습니다.

대신 강기정 시장과는 인연이 깊습니다.

강 시장과 같은 고흥 출신으로 대학 시절 학생운동과 국회 활동도 함께했습니다.

전문성이 없는 측근을 챙겼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도시철도공사와 관광공사, 환경공단 등 주요 기관장의 측근 인사 논란은 처음이 아닙니다.

그때마다 강 시장은 측근 여부가 아닌 능력과 도덕성을 따졌다고 반박했습니다.

[강기정/광주시장/지난해 10월 31일 : "제가 원해서 한 인사는 그러니까 제가 무슨 뭐 이런 거 저런 거 정무적 검토해서 하는 것은 없습니다. 저는 인사는 딱 제 원칙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공모단계부터 내정설이 불거졌는데, 정무적인 능력이 최고의 전문성이라는 입장이 더해졌습니다.

[강기정/광주시장/지난달 20일 : "우리 주요 간부들 공공기관장들 이런 분들은 정무적 능력이 갖춰지는 사람이면 좋겠다 이렇게 저는 늘 공공기관장을 임명할 때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공기업 대표의 정무능력은 선거에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오주섭/광주경실련 사무처장 : "2년 후에 지방선거를 겨냥해서 재선을 위해서 산하 기관장에 앉힌 것밖에 되지 않는 그런 상황이 돼버리는 거죠."]

광주도시공사와 비슷한 업무를 하는 전남개발공사의 경우 LH부사장 출신 인사가 사장을 맡고 있습니다.

재공모 끝에 사장을 임명한 전남도는 당시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첫 번째 선임 원칙으로 꼽았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영상편집:신동구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광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